주식회사 마루고 야부키 마미 씨 ~ 전통 있는 기업에서 탄생한 타비 슈즈로 구라시키의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다 (젊은이가 엮어 가는 구라시키 일 이야기 Vol.1)

주식회사 마루고 야부키 마미 씨 ~ 전통 있는 기업에서 탄생한 타비 슈즈로 구라시키의 제조업에 활기를 불어넣다 (젊은이가 엮어 가는 구라시키 일 이야기 Vol.1)

야부키 마미 씨 인터뷰

인터뷰에 응하는 야부키 씨
인터뷰에 응하는 야부키 씨

마루고, 그리고 버선 신발과의 만남

마루고를 처음 알게 된 계기를 알려 주세요.

야부키(경칭 생략)

솔직히 마루고를 제대로 알게 된 건 D-Internship이 처음이었어요. 대학 선배가 마루고에 입사해서 이름만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신발에 큰 관심이 없었거든요…….

다만 그 선배에게서 미리 “마루고는 좋은 회사야”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어떤 회사일지 궁금했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 D-Internship이 시작되기 전에 운영 창구에 “마루고를 담당하게 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직접 찾아가 부탁했어요.

“마루고 제품이 좋아서……” 그런 건 아니었군요. 버선 신발을 처음 봤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야부키

버선 자체를 볼 기회가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처음 봤을 때 “이게 뭐야! 이렇게 재미있는 신발도 있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버선 신발은 생김새도 개성 있고 귀여워서 멋진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턴십을 하면서 직원분들에게 버선과 버선 신발에 관한 설명을 듣다 보니 좋은 점이 많은 신발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지역 기업에서 이런 제품을 만든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인터뷰에 응하는 야부키 씨

D-Internship에서 마루고를 담당하면서 기억에 남은 일이 있나요?

야부키

여러 기업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용의 일 전시회’라는 행사에서 마루고 판매 직원으로 고객을 응대했어요.

방문하는 고객은 연령대도 직업도 다양했어요. 평소 학생 생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분들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신선했고, “누군가에게 물건을 전하는 일이 이렇게 즐겁구나” 하고 처음 실감했어요.

부스에 제품을 늘어놓고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할 방법을 고민하거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신발을 제안하며 응대하는 등, 제품의 매력을 어떻게 전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버선 신발을 살펴보는 모습

“마루고에 입사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야부키

결정적인 계기는 사실 신발이 아니라 직원들과 회사의 분위기였어요.

인턴십을 담당해 주신 선배들을 비롯해 직원분들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나누고 서로 존중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고, “마루고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구나”라고 생각한 게 가장 큰 계기였어요. 좋은 의미로 직원들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일하기 편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입사 전과 후에 그런 인상은 달라지지 않았나요?

야부키

인턴십 때 느꼈던 직원들 사이의 친밀함은 입사 전에 생각했던 그대로였어요.

저희처럼 젊은 세대도 여러 상황에서 의견을 내기 쉽고, 사소한 일에도 상사나 선배들이 귀 기울여 유연하게 들어 주세요. 그래서 모두가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어요. 아이디어와 기획이 계속 확장되기도 하고요.

야부키 씨 일행이 회의하는 모습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한 일을 존중해 주시고 “그럼 한번 해 보자”고 응원해 주셔서, 여러 가지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느낍니다.

더 나은 제품을 함께 만들어 내는 마루고의 일

학생 때는 평면 디자인을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신발처럼 입체적인 디자인은 역시 완전히 다른가요?

야부키

네. 입체적인 디자인은 이공계적인 사고가 필요하기도 하고, 디자인뿐 아니라 원단 소재에 관한 지식도 필요해서 대학에서 배운 평면 디자인 분야와 다른 점이 많았어요.

리플릿 제작 등 학생 시절 배운 내용을 살릴 수 있는 업무도 있다
리플릿 제작 등 학생 시절 배운 내용을 살릴 수 있는 업무도 있다

하지만 입사 후 선배에게 원단에 관해 꼼꼼히 배우고, 학생 때 텍스타일을 전공한 친구에게 질문하는 등 나름대로 지식을 쌓으며 노력하고 있어요. 사내에는 진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진 선배도 있어 든든합니다.

디자인, 촬영,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계신 야부키 씨.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야부키

가장 좋아하는 작업은 신발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에요. 기획 전 단계의 작업이라 혼자 묵묵히 합니다.
“이런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신발은 어떨까” 하고 생각나는 것을 계속 쭉 스케치하는 게 즐거워요. 스케치북이나 복사용지, 메모장 등 여기저기에 그려 둡니다.

영업 직원이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상담해 오기도 하는데, 그걸 힌트 삼아 시간을 들여 그려 보기도 해요.

디자인할 때 꼭 필요한 색상 견본
디자인할 때 꼭 필요한 색상 견본

입사 3년 차에 처음 출시한 ‘coppelia lily(코펠리아 릴리)’는 어떤 점에 공을 들였나요?

야부키

‘coppelia lily’는 발레 슈즈를 바탕으로 기획한 버선 신발로, “발레 이야기 속 등장인물처럼 조금은 극적인 일상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어요.

발레의 유명한 곡인 “코펠리아”와 꽃인 릴리(백합)를 조합해 ‘코펠리아 릴리’라는 소녀다운 이름을 붙였어요.

‘coppelia lily(코펠리아 릴리)’를 살펴보는 야부키 씨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원단 소재예요. 꼭 기모 느낌을 내고 싶어서 여러 방법을 시도했어요.

coppelia lily에는 시즈오카현 이와타시에서 정성껏 짠 일본산 벨벳을 사용했어요. 도톰한 느낌과 지나치게 반짝이지 않는 부드러운 분위기 등이 이미지대로 나오도록 신경 썼습니다.

벨벳은 고리 모양의 실을 잘라 기모를 만드는 파일 직물의 한 종류입니다. 면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며, 짧은 기모와 튼튼한 것이 특징입니다. 시즈오카현 이와타시는 일본산 벨벳의 유일한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색상은 인스타그램으로 고객들에게 어떤 색이 좋은지 설문조사를 해 선정한 3가지예요.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반응해 주셔서 놀라면서도 기뻤습니다.

야부키 씨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야부키

저희도 판매 직원으로 매장에 나갈 때가 있는데, 그곳에서 고객의 실제 반응과 소감을 들으면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제가 디자인한 버선 신발을 본 고객이 “귀여워요!”라고 말해 주셨을 때 기뻤어요.

인터뷰에 응하는 야부키 씨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야부키

지금은 새 신발 기획을 진행하며 중국 공장과 협력해 제작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사무실과 붙어 있는 공장과 의논하며 진행할 수 있었지만, 해외 공장과는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없어요. 수정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진행 중에 확인하지 못하는 등, 제가 생각한 대로 제품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소통할 때마다 실패와 반성을 거듭하고 고민도 많지만, 경험이 풍부한 상사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어요. 여러분께 멋진 신발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하는 야부키 씨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 주세요.

야부키

신발 디자인과 기획, 개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우선 제 몫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코펠리아 릴리를 만들 때는 처음 해 보는 일이 많아 여러 사람에게 배우면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식과 경험이 아직 부족하므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고객의 일상을 빛내는 신발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야부키 씨와 같은 세대의 열정적인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야부키

저는 구라시키도 오카야마도 정말 좋아해서, “오카야마의 좋은 제품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요즘은 물가도 올라 쇼핑 자체를 자제하는 일이 많은 시대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세대의 힘으로 구라시키의 제조업을 활기차게 만들어 갑시다!

야부키 씨

작가의 한마디

구라시키가 제조업의 도시라는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제조를 맡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야부키 씨를 취재할 때 웰니스 추진부의 상사가 함께 자리했습니다. 필자는 두 사람의 대화를 눈앞에서 들었는데, 농담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취재가 진행됐습니다. ‘야부키 씨가 말한 자유롭고 활기찬 환경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마루고의 기업 메시지인 ‘make it new’(미래로 이어지는 가치 공동 창출)는 서로 의견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이기에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진화하며 사람들의 생활에 다가가는 새로운 지카타비를 만들어 내는 마루고. 야부키 씨를 비롯해 마루고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지카타비의 가치에 앞으로도 기대해 봅시다.

젊은 직원이 엮어 가는 구라시키 직장 이야기 지난 기사

마루고 주식회사(MARUGO) 기본 정보

야부키 씨
단체명마루고 주식회사(MARUGO)
업종풋웨어 사업·공업용품 사업
대표자명후쿠다 마사히코
설립 연도1919년(1919년)
주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차야마치 1680-1
연락처086-428-0230 (영업 부문)
홈페이지마루고 주식회사(MARU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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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이와사 리쓰코
이와사 리쓰코

오랫동안 살던 가나가와를 떠나 2023년 12월 지역 활성화 협력대로 구라시키에 이주했습니다.

인연도 연고도 없던 구라시키는 보는 것, 만나는 것 모두 처음 접하는 것투성이입니다! 매일의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주자의 시선을 잊지 않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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