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 ~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개최. 아이와 부모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을 가꿔 온 8년, 그 발자취와 앞으로의 이야기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 운영진 인터뷰

일반사단법인 민나노 오우치 하루 하우스 대표이자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를 운영하는 이노우에 마사타카 씨와 직원 이노우에 미치코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왼쪽부터 직원 이노우에 미치코 씨와 대표 이노우에 마사타카 씨
왼쪽부터 직원 이노우에 미치코 씨와 대표 이노우에 마사타카 씨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가 문을 연 날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이노우에(이하 경칭 생략)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습 지원 일을 하던 중, “어린이 식당을 열 테니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이 계기였습니다. 2017년 1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8월에 시범 운영을 하고, 9월에 정식으로 시작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오붓하게 보내는 시간”과 같은 시간을 혈연관계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직원들끼리도 모두가 의견을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신경 썼는데, 지금으로 말하면 “퍼실리테이션”을 의식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이란 사람들 사이의 대화와 모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목표를 향해 서로 협력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8년간 미소라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8년 전 어린이 식당의 모습(사진 제공: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
8년 전 어린이 식당의 모습(사진 제공: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

어린이 식당을 막 시작했을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이노우에

어린이 식당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아들과 다네마쓰산에 갔다가 어린아이 세 명을 데리고 있는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무척 힘들어 보여 말을 건넨 뒤 아이들을 잠시 맡아 함께 놀았습니다.

헤어질 때 “괜찮으시면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에 오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나중에 인스타그램을 보고 연락을 주셨고, 계속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무려 7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가족이 늘었고 재혼도 하셨다고 하는데,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보니 저희까지 기뻤습니다.

어린이 식당을 연 지 8년이 됐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나요?

이노우에

코로나19가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한동안 함께 식사하는 모임을 중단하고 푸드 셰어 모임으로 바꿨지만, 다시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로 되돌리는 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포장 판매만으로는 ‘오붓하게 함께하는 시간’이 생기지 않습니다. 역시 함께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미소라의 소중한 핵심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시간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의 모습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의 모습

미소라만의 특징이 있나요?

미치코(이하 경칭 생략)

미소라의 가장 큰 특징은 지원의 장이라기보다 아이들과 보호자에게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사 후 아이들이 직원 곁에 살며시 다가와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어 할 때가 있습니다.

시시한 잡담 속에서도 사실은 아주 소중한 마음이 새어 나오기도 합니다. 저희는 그런 평범한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기며,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다른 지원 기관이나 전문 시설과 연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여기에 오면 왠지 안심이 돼”라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습니다.

연결 속에서 만들어지는 지원의 형태

미소라는 지역과도 협력하며 활동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이노우에

미소라는 지역 지원 기관과 협력하며 가정을 지켜보는 네트워크 만들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전에 사회복지협의회에서 가정 지원 회의에 불러 주신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 가정을 평소에도 잘 알고 있었고, 아버지와도 라인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저희의 존재가 지역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면서, 지금은 구라시키시와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원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역에서 가장 세세한 정보와 연결망을 갖고 있는 곳은 어린이 식당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려울 때 떠올릴 수 있는 믿음직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마음에 공감해 주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쌀을 나누어 담는 모습
자원봉사자들이 쌀을 나누어 담는 모습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와 주셨으면 하나요?

이노우에

무엇보다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분들이 와 주셨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함께 배우며 참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어린이 식당은 단순히 밥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무척 깊이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과 가족이 안고 있는 과제, 지역의 연결망 등 여러 가지가 보입니다.

그렇기에 사회에 관심을 갖고 “지역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함께 활동해 나가고 싶습니다.

즐기는 마음은 잊지 않도록

초등학생이 발견한 하트 모양 감자
초등학생이 발견한 하트 모양 감자

마지막으로, 무리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 가기 위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나요?

이노우에

힘든 일도 있지만, 그런 일조차 즐기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날 수 있기에 매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것이 계속해 나갈 힘이 됩니다.

잘 풀리지 않는 날에도 “오늘 있어서 다행이었던 일”을 하나씩 찾아봅니다. 그런 작은 기쁨의 축적이 미소라를 더 좋은 곳으로 키워 간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느낀 점

필자는 자원봉사자로 미소라에 참여하면서 ‘어린이 식당’은 단순히 밥을 만들어 대접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식사는 어디까지나 계기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조용히 곁을 지켜 주는 어른의 존재입니다. 아이들도 보호자도 사소한 대화와 작은 배려에 마음 놓인 표정을 보여 줍니다.

그런 작은 교류가 누군가의 마음을 지탱해 준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지금 있는 곳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편이 사회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해 준 직원의 말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어린이 식당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가까운 곳에서 꾸준히 운영되는 곳을 찾아가 보는 것도 한 방법일지 모릅니다. 작은 한 걸음이 누군가에게 안도감과 희망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는 매월 셋째 토요일에 운영합니다.
관심이 생기셨다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 기본 정보

이름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
운영일매월 셋째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4시
장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미즈시마 기타카스가초 8
참가비(세금 포함)성인 300엔 어린이 무료
홈페이지미즈시마 어린이 식당 미소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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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사야카
사야카

구라시키시에 거주합니다. 지역 작가로서 현지 가게와 사람, 거리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곳을 방문하거나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취재할 때는 가게 주인의 생각과 고집에도 귀를 기울이며, 읽는 분이 ‘가 보고 싶다’고 생각할 만한 기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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