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50년 ~ ‘필연’처럼 여겨질 만큼의 ‘우연’으로 얻은 지식을 잊히지 않게 다음 세대에 전하다

강사 후루카와 씨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는 미즈시마 콤비나트에 있던 공장에서 유출된 중유가 세토 내해 동쪽 절반까지 퍼져 어업 등에 막대한 피해를 준 사고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50년이 지난 2024년에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강연자인 후루카와 아키라 씨는 현재 구라시키 예술과학대학 강사(위기관리), 미즈시마 파크 매니지먼트 랩 대표이사, 미즈시마 체류형 학습 컨소시엄 회장으로서 미즈시마 지역 활성화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2005년 6월 미즈시마로 전근했습니다.
퇴직 후에도 가족이 있는 요코하마시로 돌아가지 않고, 고향인 미즈시마를 거점으로 삼아 지금까지의 경험을 고등학생 등 젊은 세대를 포함한 지역 주민에게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루카와 씨가 ‘우연히’ 겪은 네 차례의 기름 유출 사고. 돌이켜보면 네 차례나 기름 유출 사고에 관여한 것은 ‘필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연회에서 다룬 네 건의 사고를 되짚어보고, 이후 인터뷰에서 다시 들은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소개합니다.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부근을 맞은편 해안에서 촬영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부근을 맞은편 해안에서 촬영

기재된 내용은 2025년 4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란

강연회 안내 전단

1974년에 발생해 2024년으로 사고 발생 50년을 맞은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당시 기름이 광범위하게 유출된 세토 내해 연안 지역에는 중유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중장비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단 사진처럼 삽이나 국자로 중유를 퍼내고 양동이에 담아 옮기는 등 인력에 의존한 방식으로 청소한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사고에 관해서는 강연회 전단에 실린 개요를 바탕으로 소개합니다.

1974년 12월 18일 오후 8시 40분경, 구라시키시 미즈시마 콤비나트에 있는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의 270호 탱크에서 C중유가 유출됐습니다. 탱크 옆에 설치된 직립 계단과 바닥판 부근의 기초 콘크리트가 방유제를 파손하면서 일부 중유가 방유제를 넘어 바다로 흘러나왔습니다. 유출된 중유는 약 7,500~9,500kL에 달했습니다. 서쪽으로는 가사오카시 앞바다, 동쪽으로는 기이 수도까지 퍼져 오카야마, 가가와, 도쿠시마, 효고 4개 현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어업 등에 막대한 피해를 줬습니다. 세토 내해의 거의 동쪽 절반을 기름바다로 만든 중유 유출 사고는 콤비나트 재해의 무서움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인용 출처: 강연회 전단

강연자 후루카와 아키라 씨 소개

강연자인 후루카와 아키라 씨는 1951년 10월 구라시키시 미즈시마 도키와초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본의 성장에 필요한 것은 에너지라고 생각해 대학에서 석유학과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1974년 3월 교토대학 공학부 석유화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4월 미쓰비시 석유 주식회사(현 ENEOS 주식회사)에 입사해 강연회에서 소개된 네 건의 유출 사고 대응을 맡았습니다.

또한 2005년 6월 고향인 미즈시마(신스이 마린 주식회사)로 부임했으며, 2015년 퇴직 후 현재는 구라시키 예술대학 등에서 실제 경험을 전하는 활동을 비롯해 미즈시마에 뿌리내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루카와 아키라 씨의 자세한 경력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연월경력
1951년 10월구라시키시 미즈시마 도키와초에서 출생
1974년 3월교토대학 공학부 석유화학과 졸업
1974년 4월미쓰비시 석유 주식회사(현 ENEOS 주식회사) 입사
1974년 10월도호쿠 석유 센다이 정유소로 부임
1975년 1월~4월세토 내해에서 ‘미즈시마 중유 유출 사고’ 대응
도호쿠 석유 센다이 정유소에서 파견
1978년 6월1978년 미야기현 앞바다 지진으로 발생한 ‘도호쿠 석유 주식회사 센다이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대응
1984년 9월사우디아라비아(주베일 산업도시)로 부임
1990년 8월미즈시마 정유소로 부임
1990년 8월쿠웨이트 침공(걸프전의 발단)
1991년 4월‘걸프전으로 인한 기름 유출’ 대응
일본 정부 국제긴급구조대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
1991년 6월본사로 부임
1997년 7월‘다이아몬드 그레이스호 기름 유출 사고’ 대응
2000년 4월미즈시마항 제1터널 설치
2005년 6월미즈시마(신스이 마린 주식회사)로 부임
2015년퇴임, 현재에 이름
구라시키 예술대학 등에서 실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루카와 아키라 씨의 경력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50주년 기념 강연회

2024년 12월 20일, 미즈시마에 있는 환경학습센터에서 기념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기념 강연회가 열린 구라시키시 환경학습센터
기념 강연회가 열린 구라시키시 환경학습센터

미즈시마 체류형 환경학습 컨소시엄의 사무국장인 하야시 미호 씨의 인사말로 강연회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후루카와 씨의 강연이 진행되고, 이어 후루카와 씨의 전 직장 동료들의 경험담이 이어지는 2부 구성으로 열렸습니다.

사회자 하야시 씨의 인사말
사회자 하야시 씨의 인사말

후루카와 씨가 직접 겪은 네 건의 유출 사고와 각각의 경험에서 얻은 배움과 교훈

강사 후루카와 씨
강사 후루카와 씨

각 유출 사고의 개요와 후루카와 씨의 역할, 각각의 경험에서 얻은 배움과 교훈을 소개합니다.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 미즈시마 정유소에서 세토 내해 동부의 광범위한 지역으로 중유 유출(7,500~9,500kL)
  • 어업과 김 양식장 등에 막대한 피해 발생(피해액 약 500억 엔)

후루카와 씨는 입사 1년 차에 다카마쓰와 사카이데 해역의 기름을 회수했다고 합니다(반노스, 사미지마, 요시마 등).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입사 직후부터 대응해야 했지만, 비장한 마음이 아니라 사명감을 갖고 전사적으로 힘을 모은 조직력으로 약 1년 만에 청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방유제 파손, 강한 서풍, 유동점이 높은 중유 등 불운이 잇따른 탓에 사고가 광범위하게 번졌습니다. 하지만 인명 피해가 없고 화재도 발생하지 않는 등 피해가 없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합니다.

관계 단체 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평소 인근 주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과 사과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합니다.

또한 긴급 상황에서는 평상시 훈련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없으므로 일상적인 정기 훈련의 중요성 등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인력에 의존한 해안 청소 작업, 강연회 자료에서
인력에 의존한 해안 청소 작업, 강연회 자료에서

도호쿠 석유 주식회사 센다이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 미야기현 앞바다 지진(진도 6) 발생
  • 석유 탱크 3기 파손(약 70,000kL 유출)
  • 신속하게 오일펜스를 설치해 해양 오염을 막는 데 성공

후루카와 씨는 입사 4년 차로 생산관리과 직원이었습니다. 대책본부원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2차 방유제 설치’, ‘인근 기업에서 오일펜스를 가능한 한 모아 설치’, ‘흡착 매트와 국자, 양동이, 막대 솔 등을 신속히 조달’할 수 있었고, 해양 오염을 막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기 보수 중이라 모든 설비가 가동을 멈춘 상태였지만, 계절이 6월이라 기온도 비교적 높았고 유동점이 낮아 굳기 어려운 중유가 유출된 점 등 유리한 운도 있었다고 합니다.

센다이 정유소에서 기름이 유출된 경로, 강연 자료에서
센다이 정유소에서 기름이 유출된 경로, 강연 자료에서

걸프전으로 인한 기름 유출

  •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원유 탱크를 파괴
  • 그 결과 페르시아만에 대량의 기름이 유출

후루카와 씨는 일본 정부 국제긴급구조대의 일원으로 현지 조사와 당시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 보고를 맡고, MEPA(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기상·환경보호관리국)와의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영국, 네덜란드, 미국 부대는 장비와 자재를 활용해 큰 성과를 거뒀지만, 번식한 조류가 기름 회수를 방해해 일본에서 가져간 장비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카메라 앵글 하나로 왜곡될 수 있는 언론 보도에 대한 의문을 품는 한편, ‘돈은 내도 사람은 보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일본의 국제 공헌 방식 등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감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일본의 국제 공헌 방식에 대한 의문, 강연 자료에서
일본의 국제 공헌 방식에 대한 의문, 강연 자료에서

다이아몬드 그레이스호 기름 유출 사고

  • 가와사키 정유소에 입항할 예정이던 원유 운반선이 도쿄만 한가운데서 좌초
  • 원유 유출(약 수천 kL)

후루카와 씨는 생산관리 업무의 관리직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소방서와 해상보안부 등이 가까이 있었고, 인근 대형 공장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 운도 따랐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해상 조건을 바탕으로 기름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모든 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보유한 지식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 짧은 시간 안에 유출된 기름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 그레이스호 기름 유출 사고 개요, 강연회 자료에서
다이아몬드 그레이스호 기름 유출 사고 개요, 강연회 자료에서

교훈 정리

후루카와 씨가 네 건의 유출 사고를 직접 겪으며 얻은 지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학 강의 등에서도 거듭 전하고 있습니다.

  • 과거의 교훈을 살리고 경험이 잊히지 않도록 할 것(기록으로 남겨 전승할 것)
  • 과거에서 배울 것(짧은 인생 동안 과거에 일어난 모든 재해 등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음)
  • 사건이 발생하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행동할 것(예측 능력 향상)
  • 훈련 이상의 대응은 결코 할 수 없다는 점
  • 비상시 리더십의 중요성

또한 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때는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경영자, 현장을 책임지는 사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에 따라 대책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위험의 싹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잊지 않고 유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루카와 씨의 동료들이 들려주는 경험담

이 강연회에서는 후루카와 씨의 강연에 이어, 후루카와 씨의 동료였던 후지와라 데쓰오 씨, 이나바 다쿠시 씨,이와나가 다카히사 씨 등 세 사람이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당시의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래에서 세 사람의 말을 소개합니다.

후지와라 데쓰오 씨

경험담을 들려주는 후지와라 씨
경험담을 들려주는 후지와라 씨

7~9명씩 조를 짜 현장에서 기름을 회수했습니다. 로쿠구치섬 조간암 부근에서 기름을 회수할 때 현지 주민에게 호통을 들었던 일 등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또 시코쿠로 건너가 사카이데 주변에서 기름 회수 작업을 했을 때는 숙소조차 없는 상황에서 매일 고된 작업을 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요시마 옆에 있는 고요시마에서는 섬 주민들이 기름 회수 작업으로 차가워진 저희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불을 피워 기다려 주는 등, 따뜻하게 대해 주는 모습으로 바뀐 것이 기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나바 다쿠시 씨

경험담을 들려주는 이나바 씨
경험담을 들려주는 이나바 씨

사고 당일 저는 야간 근무 중이어서 구내를 점검하던 중 ‘쿵’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후 긴급 방송을 통해 기름이 유출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기름 속을 미끄러지듯 돌아다니며 상황을 살폈습니다.

중유는 불이 잘 붙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불이 붙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감 속에서 돌아다녔던 공포심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아침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고, 날이 밝고 나서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겨우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사카이데와 다카마쓰, 요시마, 도쿠시마까지 가서 사고 대응을 했습니다.

이와나가 다카히사 씨

경험담을 들려주는 이와나가 씨
경험담을 들려주는 이와나가 씨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만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기름이 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고 직후에는 가까이에 있었는데, 무엇보다 화재가 무서웠습니다.

아와지시마와 나루토에서 사고 대응을 했습니다. 기름 표면의 기름을 제거하고, 바위 등에 묻은 기름을 걸레(일반적으로 쓰는 걸레)로 닦아내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한 관광지에서는 기름 유출 사고로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눈에 띄지 않게 작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관광객이 없는 이른 아침에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대응이 진정된 뒤 회사의 대외협력위원으로서 축구 교실과 여성 야구 등의 활동, 정유소 내부를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 등을 시작한 것은 지역과의 교류와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강연회에서 후루카와 씨의 이야기를 듣고,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어져서, 며칠 뒤 다시 후루카와 씨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50주년 기념 강연회 기본 정보

강연회 전단
이름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50주년 기념 강연회
개최일2024년 12월 20일 오후 2시~오후 3시 30분
장소구라시키시 미즈시마 히가시치도리초 1‐50 4층 서관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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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마나베 다다요시
마나베 다다요시

구라시키시에 거주하며 딸 둘을 둔 50대 직장인입니다.
대학생이 되어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오사카부 도요나카시, 도쿄도 후추시, 아이치현 닛신시 등에서 생활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때 고향을 떠나 살아봤기에 알게 된 이곳만의 매력을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0년도 다카하시강 시주쿠(제1기), 2021년도 다카하시강 유역 작가 양성 과정 졸업생입니다.
앞으로도 배우면서 제 경험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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