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카와 아키라 씨 인터뷰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밝혀졌나요?
후루카와(경칭 생략)
사고 발생 원인은 이후 발표된 사고 검증 보고서에도 나와 있습니다. 탱크를 설치한 뒤 세운 직립 계단의 기초 공사가 충분하지 않아, 지반이 고르지 않게 침하하면서 계단이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계단으로 인해 방유제가 파손되면서 많은 중유가 유출되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후루카와 씨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후루카와
1974년 4월 신입사원으로 입사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도호쿠 석유 센다이 정유소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다음 날에야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정도였고, 자세한 정보도 없었기 때문에 세토 내해 동쪽 절반까지 피해가 미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975년 새해가 밝고 업무를 시작한 지 2~3일쯤 지났을 때, 상사가 갑자기 불러 다카마쓰행 항공권을 건네며 현지 작업을 도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시코쿠로 날아가 다카마쓰 본부에 소속되었습니다.
다카마쓰로 간 뒤에는 어떤 대응을 하셨나요?
후루카와
저는 사카이데 지역을 담당하는 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에 배치됐습니다. 팀장급 관리자와 본사 물류 부문 담당 전문가 2명, 대학에서 3년 선배인 영업 담당 직원, 그리고 저였습니다.
주요 업무는 사카이데 주변의 반노스, 오고시, 샤미, 우타즈 지역을 중심으로 기름 회수와 해안 청소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어업 관계자 등 관련 단체와 협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주로 여러 곳에서 걸려 오는 전화에 대응하고, 흡착 매트와 막대솔, 국자 등 기름 회수 장비를 조달하고 배송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어업 관계자와 주민들이 회수한 기름투성이 흡착 매트와 드럼통을 수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조율하기도 했습니다.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이 있었겠네요.
후루카와
어업 관계자들은 사고의 영향이 생계와도 직결됐고, 아침부터 밤까지 기름 회수와 해안 청소를 해야 했으니, 마음이 얼어붙을 만큼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한 지역의 어업 관계자에게 장비를 전달하러 갔을 때, 갑자기 기름투성이 해산물을 내놓으며 먹으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순간 그중 조개를 집어 입에 넣고, 모두 앞에서 깊이 사과했습니다.
사고 피해를 입은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들의 입장을 생각하면 그저 사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위축된 나날이 한 달가량 이어졌습니다.
‘한 달가량’이라고 하셨는데, 변화를 느낀 일이 있었나요?
후루카와
배치된 뒤 한동안은 다카마쓰와 사카이데를 오가는 나날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어업 관계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보이기 시작했고, 방문할 때마다 따뜻한 말을 건네주셨습니다.
같은 시기에 입사한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역에 사는 아주머니가 쟁반에 차를 담아 가져다주신 적이 있어. 평생 그때 마신 차만큼 맛있다고 느낀 적은 없었어. 우리가 열심히 기름을 회수하는 모습을 잘 지켜봐 주셨구나 싶었고, 내일부터 다시 힘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어.”
(※ 중간에 합류한 하야시 씨에게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강연회 제목에 굳이 ‘기념 강연회’를 붙인 이유가 있나요?
하야시(경칭 생략)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로 어업협동조합 관계자 등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아, 기념 강연회라고 해도 괜찮을지 고민했습니다.
한편,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조차 모르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자로 중유를 퍼내며 청소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도 줄어드는 가운데, 참혹한 사고를 알리고 기억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50년이 되는 시점에, 비관적인 기억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전하기 위한 시작으로 기념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강연회 제목은 ‘필연이라고까지 생각되는 우연’이었습니다.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50년이 지났는데요.
후루카와
지금까지 큰 기름 유출 사고 네 건에 대응했던 경험은 ‘우연’이 이어진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필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과거의 교훈을 살리기 위해서도 경험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하고, 기록으로 남겨 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직장 동료들이 사고 경험에 대해 힘든 기억이 많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부탁드렸더니 세 분이나 이야기를 꺼내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50년이 지나면서 사고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참혹한 사고가 잊히지 않도록 우리의 경험을 앞으로도 전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이번 강연회를 계기로 조사해 보니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피해액은 15억 엔
- 연안 어민의 피해와 유출된 기름의 회수 비용, 장기간 조업 중단 등을 포함하면 약 500억 엔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액
- 미쓰비시 석유와 직립 계단 기초 공사에 관여한 두 회사가 협의한 결과, 손실 부담과 탱크 복구를 분담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한 사실
사고 발생이 반드시 미쓰비시 석유 한 회사만의 책임이라는 단순한 문제는 아니었으며, 불운이 연이어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막대한 피해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처럼 참혹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만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지금까지 쌓아 온 지식을 활용해 피해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강연회가 50년이 지나 개최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루카와 씨가 겪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까지 생각되는 경험은 위험물보안기술협회 기관지 ‘Safety & Tomorrow 레이와 6년 11월 제217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꼭 확인해 보세요.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50주년 기념 강연회 기본 정보

| 이름 | 미쓰비시 석유 미즈시마 정유소 기름 유출 사고 50주년 기념 강연회 |
|---|---|
| 개최일 | 2024년 12월 20일 오후 2시~오후 3시 30분 |
| 장소 | 구라시키시 미즈시마 히가시치도리초 1‐50 4층 서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