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구라시키역이나 미관 지구에서 구라시키의 거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그린 지도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것은 ‘조감도’라고 합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조칸즈 에시인 오카모토 나오키 씨입니다.
오카모토 씨는 지금까지 2005년판과 1963년판 구라시키 조감도를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2025년판 구라시키 조감도를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작 과정이 궁금했던 필자는 오카모토 씨의 아틀리에를 찾았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3년 11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오카모토 씨가 그리는 조감도란

조감도란 하늘을 나는 새의 시점에서 상공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듯 그린 지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약 2,500분의 1 축척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은 조감도를 오카모토 씨는 500분의 1 축척으로 그립니다.
오카모토 씨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의 생활을 간신히 그려낼 수 있는 크기”라고 합니다.
오카모토 씨의 조감도를 자세히 보면 사람과 탈것이 그려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를 약 100장으로 나누어 한 장씩 그려 나가는 것이 오카모토 씨의 방식입니다.
그다음 색을 칠하고 100장을 이어 붙이면 이른바 실물 크기의 조감도가 완성됩니다.

또한 오카모토 씨는 ‘액소노메트릭’이라는 기법으로 조감도를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건물의 치수를 바탕으로 그림의 크기를 정하기 때문에 실제 거리의 모습에 충실하게 그려집니다.
오카모토 씨는 구라시키뿐 아니라 모교인 곤코 학원 중학교·고등학교 주변과 오카야마시의 조감도도 제작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작업 중인 것은 2025년판 구라시키 조감도입니다.
오카모토 씨의 아틀리에에서 제작에 담긴 생각과 이전 작업과 달라진 제작 방식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거리의 변화를 직접 보고 싶다

지난번 취재 때 “2025년판 구라시키 조감도를 만들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드디어 제작이 시작됐군요.
오카모토(경칭 생략)
순수하게 제가 직접 보고 싶어서요.
2005년판과 1963년판을 나란히 놓고 거리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고 싶어요. 그게 전부입니다.
2005년판 구라시키 조감도를 만든 지 벌써 20년쯤 됐으니까요.
이번에도 직접 걸어 다니며 관찰하고 제작하시나요?
오카모토
물론이죠. 공공시설이든 개인 주택이든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사진도 찍습니다.
빤히 쳐다보고 다니다 보니 수상하게 여겨지는 일이 많아요(웃음).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말을 거는 분도 있어서 “구라시키 조감도라는 걸 그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죠.
그러면 “당신이 그리는 거예요!”라며 놀라십니다.
구라시키 조감도를 알고 계신 듯한 반응을 보이면 기분이 좋습니다.
20년이 지나 관찰력이 생겼다

직접 걸어 다니면서 거리의 변화를 느끼시나요?
오카모토
아파트 수가 엄청나게 늘었어요. 겨우 20년 만에 이렇게 많아질 수 있나 싶을 정도죠.
그리고 아치테라스 구라시키가 생긴 것도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거리의 변화도 물론 있지만, 또 다른 변화라면 제 관찰력과 그림을 그리는 기술이 2005년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조감도 제작은 이번이 다섯 번째죠?
오카모토
경험을 쌓으면서 보는 눈과 기술이 길러진 것 같아요.
2005년판 구라시키 조감도를 만들 때는 구라시키에서 작업하는 게 처음이었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이런 느낌일까” 생각하며 그렸어요.
지금 보면 크기도 각도도 전혀 안 맞아요.
그래서 2025년판은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요? 2005년판 위에 덧그리는 방식으로 만들고 계신 줄 알았어요.
오카모토
처음부터 전부 다시 만드는 편이 제 마음도 편하고 깔끔하거든요.
2005년판에서 달라지지 않은 건물도 지금 제가 보면 실제로는 크기가 다르다거나 각도가 다르다는 경우가 있어요.
실제로는 변하지 않았더라도 구라시키 조감도로 그리면 미묘한 차이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은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지만요.
직접 거리를 걸으며 디지털에도 의지한다

그 밖에도 제작 과정에서 2005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오카모토
사진을 찍는 방법과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방법을 바꿨어요.
2005년판을 제작할 때는 거리의 모습이나 건물을 스케치하거나 카메라로 촬영했어요. 사진은 현상소에 맡겨 현상하고 인화한 뒤 확인했죠.
사진을 앨범에 보관했기 때문에 관리에도 손이 많이 갔어요.
지금은 사진 촬영도 찍은 사진 확인도 스마트폰 하나로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비약적인 ‘디지털화’예요.

또 하나는 디지털 지도도 참고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물론 직접 거리를 걷는 일은 계속하고 있지만, 확인하고 싶을 때는 디지털 지도를 활용합니다.
디지털 지도를 사용하면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카모토
사실은 그렇지도 않아요.
디지털 영상은 여러 대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잖아요.
그래서 실제 크기나 각도와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요.
직접 거리를 걸으며 꼼꼼히 관찰하는 것도, 디지털에 의지하는 것도 둘 다 중요합니다.
자신만 알 수 있는 장치도

2025년판만의 어려움이 있나요?
오카모토
우선 제 생각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2005년판과 1963년판을 이미 그렸기 때문에 “이 건물은 이런 크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인식했던 크기나 각도는 실제로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미묘한 차이를 바로잡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여기를 고치는 데 3일이나 썼는데, 전혀 진척이 없네”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답답합니다.
반대로 2025년판을 그리면서 “특히 즐겁다”고 느끼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오카모토
제가 태어난 집만 쇼와 시대 모습 그대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전 취재 때 곤코 학원 중학교·고등학교 조칸즈 그림에 학생 시절의 제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 장치도 듣지 않으면 모르겠죠.


작은 장치가 있으면 그리는 재미가 있죠.
마지막으로 완성을 앞둔 소감을 들려주세요.
오카모토
지금은 100장 중 20장을 다 그린 상태입니다(2023년 9월 기준).
앞으로 80장을 더 그리고 색을 칠한 뒤, 100장을 이어 붙이면 완성이라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래도 마을의 변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저도 기대됩니다.
열심히 만들 테니 기대해 주세요.
작가의 한마디

“20년 전과 비교해 보는 눈이 길러졌다”고 말한 오카모토 씨.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필자는 그만 “엄청난 작업이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카모토 씨도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표정은 무척 매력적이었던 것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분명 “제가 마을의 변화를 보고 싶다”는 오카모토 씨 자신의 호기심을 따라 작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제작 과정에서도 즐거운 미소를 보여주셨던 것 같습니다.
2025년판 구라시키 조칸즈 그림이 어떻게 완성되어 갈지 벌써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