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라고 하면 어떤 인상이 떠오르시나요?
연구자들이 날마다 연구에 매진하며 인류가 아직 알지 못하는 것과 마주하는 곳. 그 분위기에서 어딘가 비밀스러운 인상을 받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요.
구라시키 미관 지구 바로 근처에 있는 농학계 연구소인 ‘오카야마대학 자원식물과학연구소’. 1년에 한 번 연구소를 일반에 공개하는 기회가 있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연구소 내부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와 실험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5년 6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오카야마대학 자원식물과학연구소 일반 공개 안내

일반 공개는 2025년 5월 10일(토)에 개최되었습니다.
당일에는 ‘식물의 신비’를 주제로 연구 성과 소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에 관한 실험, 연구소 내 포장 견학 등 어른부터 아이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습니다.
포장
농작물을 재배하는 장소입니다. 여기서는 논이나 밭을 가리킵니다.
연구소 소개

오카야마대학 자원식물과학연구소의 전신인 ‘재단법인 오하라 장농회 농업연구소’는 오하라 미술관과 구라시키 견직(현재의 구라레) 등을 세운 오하라 마고사부로 씨가 1914년에 사립 농업연구소로 설립했습니다.
오하라 가문은 구라시키의 대지주였습니다. 소유한 논에서 일하는 농민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서도 농업연구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전후 농지개혁법으로 자산이 절반으로 줄어들자, 연구에 필요한 자산을 1952년에 오카야마대학에 기부하고 국립대학 부속 연구소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현재는 자원식물과학연구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보리와 벼 등 주식이 되는 곡류와 작물에 관한 기초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일 모습
당일에는 연구소 곳곳에서 연구 성과 소개와 각종 견학회가 열렸습니다.
그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토양이 농작물 생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쌀농사는 흙 만들기부터’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벼를 비롯한 농작물의 생육에는 토양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오래전부터 연구 주제로 다뤄져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토양의 영양 성분 등을 조절해 벼와 보리의 생육에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 연구한 성과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코너에서는 식물이 산성 토양에 견디도록 하는 방법을 유전자 수준에서 연구한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세계 농경지의 30〜40%가 산성 토양이라고 하는데, 이런 조건에서 자라는 작물을 재배하면 식량 사정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주사전자현미경(SEM) 관찰 견학회
연구소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가의 실험 장비도 많이 있습니다.

주사전자현미경(SEM)도 그중 하나로, 광학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시 세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개미의 표면을 관찰했습니다. 미시적인 시선으로 보면 육안으로 볼 때와 전혀 다르게 보이는 점도 흥미롭네요.
주사전자현미경(Scanning Electron Microscope: SEM)
일반 광학 현미경이 빛을 그대로 포착하는 것과 달리, 빛 대신 전자선을 쏘고 물체에서 반사되는 신호를 검출해 영상으로 만드는 현미경입니다. 물체 표면의 미세한 구조와 형태를 높은 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식물뿐 아니라 금속 등의 표면을 관찰하는 데도 뛰어납니다.
연구소에서 재배한 보리로 만든 보리차 무료 시음
안뜰에는 연구소에서 재배한 보리로 만든 보리차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또 안뜰 주변에는 다양한 품종의 보리가 늘어서 있었습니다.

원래 품종과 개량 품종을 비교해 보면, 품종 개량을 통해 이삭의 크기도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더 많은 보리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퀴즈 랠리
관내 곳곳에 놓인 문제를 풀며 둘러보는 퀴즈 랠리도 열렸습니다.

전시를 자세히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즐기면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네요.

퀴즈 랠리를 완주하면 식물 씨앗(해바라기, 풍선초, 글라스 젬 콘 중 하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료관
부지 내에 있는 사료관에서는 이번 일반 공개에 맞춰 특별전 ‘오하라 농연’의 기록 -의지를 이어받다-를 개최합니다.

연구소가 문을 열었을 당시 사용하던 카메라와 현미경 등의 실험 기구, 오하라 마고사부로에게 보낸 서한 등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창설자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이 연구소에 얼마나 힘을 쏟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필자는 평소 연구소 앞을 자주 지나가지만 지금까지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 말하자면 가깝고도 먼 시설이었습니다.
최근 쌀값 급등과도 관련된 식량 사정 개선으로 이어질 만한 연구 등을 어린이와 일반인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어, 연구 내용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의 국적도 다양했으며, 특히 아프리카계 연구자가 많이 재직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귀국한 뒤에는 모국의 식량 사정 개선에 한몫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구라시키에서 농업 혁신을 이루고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끝없는 도전은 계속됩니다.
2025년도 오카야마대학 자원식물과학연구소 일반 공개 기본 정보

| 이름 | 2025년도 오카야마대학 자원식물과학연구소 일반 공개 |
|---|---|
| 개최일 | 2025년 5월 10일(토) 오전 10시~오후 3시 |
| 장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주오 2초메 20-1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참가비 무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