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구라시키 고령 청각장애인 모임(2024년 4월 7일 개최)~만들고 이야기하고 먹느라 손이 쉴 새 없는 벚꽃떡 만들기

완성된 벚꽃떡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화과자가 있습니다.

구라시키는 다마시마 항구가 번성했던 에도 시대부터 차와 화과자가 친숙한 도시입니다. 화과자 만들기도 당시부터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왔다고 합니다.

구라시키시 청각장애인협회에서 고령의 청각장애인들이 모여 사쿠라모치 만들기에 도전한다고 해서 취재하러 다녀왔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수어로 진행된 모임의 모습을 청각장애가 있는 제가 문어체 일본어로 전해드립니다.

문어체 일본어: 읽고 쓰는 데 사용하는 일본어로, 주로 청각장애 아동 교육에서 쓰이는 용어

기재된 내용은 2024년 5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제57회 구라시키 고령 청각장애인 모임

제57회 구라시키 고령 청각장애인 모임은 구라시키시 청각장애인협회 복지대책부가 주최해 2024년 4월 7일(일) 구라시키시 사사오키에 있는 구라시키 건강복지 플라자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힘을 모아 사쿠라모치를 만들고, 완성된 사쿠라모치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순서표 표지

사쿠라모치를 만들자

이날 구라시키시를 중심으로 다카하시강 유역권에 사는 청각장애 당사자와 구라시키시 등록 수어 통역사, 구라시키시 수어 동아리 회원 등 23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주위를 둘러보다가 아는 사람을 발견하면 얼굴에 미소를 띠고 손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접수

평소에는 청인(들을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 모양을 읽는 구화나 글로 필담을 나누는 사람도 많아, 자신의 언어인 수어로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소중합니다.

만드는 손이 멈추지 않는다

모두 모인 뒤 네 그룹으로 나뉘어 만드는 방법을 설명 듣고, 곧바로 사쿠라모치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모든 그룹에 사쿠라모치를 만들어 본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소금에 절인 벚나무 잎
소금에 절인 벚나무 잎
벚나무 잎의 물기를 빼기
벚나무 잎의 물기를 빼기
팥소를 한입 크기로 둥글게 빚습니다
팥소를 한입 크기로 둥글게 빚습니다

특히 어려웠던 것은 찹쌀에 벚꽃색 식용 색소를 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저도 취미로 화과자를 만들지만, 식용 색소는 조금만 넣어도 색이 진하게 나기 때문에 먹음직스러운 색을 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도묘지 가루에 식용 색소를 넣는 모습
도묘지 가루에 식용 색소를 넣는 모습

저마다 개성이 돋보이는 사쿠라모치가 완성됐습니다.

완성된 사쿠라모치
완성된 사쿠라모치
완성된 사쿠라모치
완성된 사쿠라모치

먹는 손이 멈추지 않는다

갓 만든 사쿠라모치를 그 자리에서 먹습니다.

접시에 담은 사쿠라모치와 차

사쿠라모치는 화과자점이나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지만, 갓 만든 사쿠라모치는 은은하게 따뜻하고 부드러워 저도 모르게 두 번째 사쿠라모치에도 손이 갔습니다.

사쿠라모치를 한입 가득 먹는 참가자
사쿠라모치를 한입 가득 먹는 참가자

각 그룹에서 한 사람당 사쿠라모치를 5~6개씩 만들었기 때문에 절반은 그 자리에서 먹고, 나머지 절반은 가족에게 줄 선물로 가져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날은 바깥의 벚꽃도 한창이어서 “이 사쿠라모치를 들고 꽃놀이를 갈까”라며 기뻐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행사장 모습

이야기하는 손이 멈추지 않는다

‘구라시키 청각장애 고령자 모임’의 참가자는 청각장애 당사자와 수어를 할 수 있는 청인입니다.

모임은 수어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글과 사진을 활용한 순서표도 게시됐습니다.

수어로 설명하는 진행자. 진행자에게 주목하도록 참가자들도 서로 손을 흔듭니다
수어로 설명하는 진행자. 진행자에게 주목하도록 참가자들도 서로 손을 흔듭니다
글과 사진으로 만든 순서표
글과 사진으로 만든 순서표

사쿠라모치를 만들면서도 수어를 하는 손은 멈추지 않습니다.

수어로 확인하면서 식용 색소를 넣었습니다
수어로 확인하면서 식용 색소를 넣었습니다

식용 색소를 넣을 때도 그룹의 모든 참가자가 작업에 주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손가락으로 양을 나타내며 조절했습니다.

또 모임 마지막에는 사쿠라모치를 만들어 본 참가자들이 이번 조리법 외의 사쿠라모치 만드는 방법을 서로 알려 주고, 어릴 적 사쿠라모치를 만들었던 추억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늘 벚나무 잎을 따러 가는 곳을 알려 준 참가자
늘 벚나무 잎을 따러 가는 곳을 소개하는 참가자

수어는 눈으로 보는 언어이므로, 이야기할 때는 모두가 수어를 잘 볼 수 있도록 앞으로 나와 말합니다.

‘우리 집 사쿠라모치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참가자
‘우리 집 사쿠라모치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참가자

수어가 모어이고 일본어가 제2언어인 사람에게는 구화나 필담으로 자신이 전하고 싶은 내용이 전달되고 있는지, 상대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이해했는지 불안할 때도 있습니다.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수어를 하는 것은 조금 긴장되지만, 발언자도 자신의 말이 전달되었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했습니다.

예전에 사쿠라모치를 만들었을 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참가자
예전에 사쿠라모치를 만들었을 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참가자

작가의 한마디

청각장애가 있는 당사자끼리 수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인 ‘구라시키 고령 청각장애인 모임’에는 구라시키시뿐 아니라 다카하시시 등 다카하시강 유역의 시 외 지역에서도 많은 참가자가 모였습니다.

57회째를 맞이한 모임의 역사를 통해서도 청각장애가 있는 당사자를 비롯해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보금자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참가자가 마음을 전하는 기쁨을 되새기며 맛있는 선물을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57회 구라시키 고령 청각장애인 모임 기본 정보

구라시키 건강복지 플라자 입구
이름제57회 구라시키 고령 청각장애인 모임
개최일2024년 4월 7일(일) 오전 10시~12시
장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사사오키 180
참가 비용(세금 포함)500엔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구라시키에 대해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 사이트의 기사에서 찾아드립니다

구라시키시 이벤트를 지도에서 찾아보기Tocotoco 나들이 지도

정보 제공자: 다카이시 마리코

이벤트 안내 기사와 리포트 기사를 구라시키 Tocotoco에 써 보시겠어요?
총 3회 무료 강좌를 수강하면 기사 기고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소정의 원고료 지급).

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다카이시 마리코
다카이시 마리코

도호쿠에서 규슈, 긴키, 간토를 거쳐 2023년 12월 구라시키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원이 되었습니다.

소리의 세계와 소리 없는 세계의 경계에 살고 있는 수어와 일본어의 이중언어 사용자입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구라시키를 여행하고, 구라시키에 계속 살고 싶어지는 정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다른 시민 작가 보기 →

안녕하세요, 지역 활성화 협력대입니다

현외에서 구라시키시로의 이주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웹을 통한 생활자 관점의 정보 발신과 이주 관련 행사 협력을 미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

협력 협정

지역 알아보기

다카하시강 유역 알아보기

Haretoco에서 작가 활동을 희망하시는 분께

일반사단법인 Haretoco는 지역 정보 발신을 담당하는 ‘시민 작가’ 양성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 시민 리포터 교실
다카하시강 유역 작가 양성 강좌

‘체험’부터 ‘본격적인 활동’, ‘실력 향상’까지 3단계로 시민 작가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강좌·세미나 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