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나 서점 전무이사 야마나 후미아키 씨 인터뷰

야마나 서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 긴 역사 속에서 야마나 서점은 어떤 활동을 해왔을까요?
야마나 서점의 전무이사 야마나 후미아키 씨를 만나 야마나 서점의 역사와 활동, 앞으로의 포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는 2020년 6월 첫 취재 당시 진행한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야마나 서점의 기원은 다마시마의 여관

야마나 서점은 역사가 오래된 것 같은데, 언제 시작됐나요?
야마나(경칭 생략)
사실 야마나 서점의 시작은 에도 시대의 다마시마입니다.
다마시마는 항구 도시였는데, 그곳에서 하타고(여관)를 운영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에도 시대 후기에 현재의 쓰라지마 니시노우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그 후 1874년에 현재 야마나 서점 북쪽에 있는 쓰라지마 니시우라 세이호 초등학교에 종이를 납품한 기록이 있습니다.
니시노우라로 옮겨온 뒤 언제부터 사업을 시작했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1874년의 납품 기록을 야마나 서점의 창업 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보다 전부터 장사를 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미즈시마의 발전과 함께 매장을 확장한 야마나 서점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서점을 운영해왔나요?
야마나
창업 당시에는 서점에만 주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책뿐 아니라 문구류를 비롯해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취급했죠.
책이 중심이 된 계기는 메이지 시대에 정부가 학교에 교과서 등을 납품할 업체로 각 지역의 사업자를 지정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야마나 서점은 쓰라지마 지역 학교의 지정 업체가 됐습니다.
학교와의 거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아주 오랫동안 함께해왔습니다.
법인으로 전환한 시기는 언제인가요?
야마나
법인 설립 연도는 전후인 1955년입니다.
예전에는 책 등을 다마시마역(현 신쿠라시키역)에서 화물열차로 받아 자전거를 타고 오갔다고 들었습니다.
그 후 오토바이로, 다시 경차로 바뀌었고, 1960년대가 되자 운송업체가 배송해주면서 부담이 줄었다고 합니다.
또 미즈시마가 개발되면서 공업 지대가 조성되고 시가지가 형성돼 기업과 주택이 늘어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즈시마 상점가에 지점을 내면서 더 많은 분이 야마나 서점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기업에 문구류 등을 납품할 기회도 늘었습니다.
이후 시내에 지점을 몇 곳 더 열어 시민들이 책을 사려고 시외로 나가는 일을 줄였습니다.
학교 납품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니시노우라에서 영업을 고집하는 이유

현재는 본점만 운영하나요?
야마나
네, 본점 한 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 쇼핑으로 책을 구매하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전자책도 보급되기 시작했죠. 이에 2014년까지 모든 지점을 폐점하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도서 판매는 니시노우라 본점으로 통합했습니다.
그리고 본래 주력 사업이었던 학교 납품에 집중했습니다. 서점에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렇기에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학교 납품 외에도 지역 찻집과 병원, 미용실·이발소 등에 잡지 등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와 원재료인 종이 가격이 오르고, 잡지 판매량은 줄어드는 가운데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부담이 커지면서 구매를 재검토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굳이 본점을 일반 서점 형태로 남겨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야마나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주민을 위해서입니다.
니시노우라 본점 주변에는 연세가 많은 분이 많고 인터넷을 어려워하는 분도 있어, 가까운 곳에서 책을 사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아이들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쇼핑으로 책을 사려면 신용카드가 필요하거나 편의점에 납부서를 가져가야 해서 아이들에게는 조금 번거롭거든요.
그래서 지역 아이들을 위해서도 서점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책을 직접 접할 기회가 줄고 있으니, 지역 아이들이 부담 없이 책을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접할 가능성이 높은 책은 그림책이나 아동서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게는 그림책과 아동서에 특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린이 만화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야마나
예전에는 아이들이 용돈을 들고 책이나 만화를 사러 오는 모습이 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4대 소년 만화 잡지(점프, 챔피언, 선데이, 매거진)의 발행 부수도 줄고, 독자층이 성인으로 옮겨가는 상황입니다.
학년별 잡지도 『쇼가쿠 이치넨세이』 정도만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활기를 띠는 건 『코로코로 코믹』 정도입니다.
하지만 만화가 잘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귀멸의 칼날』이라는 인기 만화가 나왔습니다.
저희 가게에도 단행본을 진열해두었는데, 오랜만에 아이들이 용돈을 들고 가게에 찾아오는 일이 늘어 솔직히 기쁩니다.
『귀멸의 칼날』은 구하기 어려워 도서관에서 빌리는 데도 아주 오래 걸릴 정도입니다.
그런데 동네 아이들이 저희 가게에서 판매한다는 걸 알고는 “이렇게 동네의 작은 가게에 있을 줄이야!”라며 놀라더군요.
다만 『귀멸의 칼날』은 이미 완결돼서, 언젠가 아이들이 찾아오지 않게 될 거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새로운 인기작이 나오면 좋겠지만요…….
구라시키시 서점사업협동조합은 동네 작은 서점들이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는 조직

야마나 서점은 ‘구라시키시 서점사업협동조합’의 조합원인데, 어떤 조합인가요?
야마나
‘구라시키시 서점사업협동조합’은 이름 그대로 구라시키시를 거점으로 하는 서점들이 협력하기 위한 조합입니다.
기본적으로 야마나 서점처럼 지역 학교에 교과서나 도서실 책을 납품하는 서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모두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작은 서점들입니다. 저희 회사는 조합이 설립될 때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에는 도도부현 단위처럼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서점 조합이 있지만, 시정촌 단위의 지역 밀착형 서점사업협동조합은 구라시키가 전국 최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대형 서점의 진출에 더해 인터넷과 전자책이 보급되면서 도서 판매가 줄었습니다. 저희 같은 ‘전통적인 동네의 작은 서점’이 살아남으려면 힘을 모아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기획과 제안입니다.
구라시키시 서점사업협동조합이 기획한 행사가 ‘구라시키 북 마르셰’입니다.
또 조합이 시에 제안한 사업으로 ‘신입생 독서 진흥 사업’이 있습니다.
북 마르셰는 구라시키의 학교와 출판사를 잇는 기회

‘구라시키 북 마르셰’는 어떤 행사인가요?
야마나
‘구라시키 북 마르셰’는 구라시키시 서점사업협동조합이 2011년부터 매년 한 차례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아쉽게도 2020년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대책으로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북 마르셰는 학교 교직원만 참가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도서실 담당 교직원을 비롯해 관심 있는 교직원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추천하는 도서를 전시하지만, 그것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북 마르셰에는 출판사 관계자도 참가합니다.
교육 현장의 교직원과 출판사 관계자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한 목적입니다.
평소 교직원과 출판사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정보 교환을 위한 귀중한 자리로 활용해주고 계십니다.
2019년에는 출판사 44곳이 참가했습니다.
북 마르셰 같은 기획은 전국적으로도 드물지 않나요?
야마나
그렇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드문 행사라 출판사와 학교 양쪽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꼭 구라시키로 출장 가겠습니다!”라며 먼저 나서서 참가해주시는 출판사도 있어 정말 기쁩니다.
2018년 7월 집중호우 재해로 구라시키시 마비 지역에서 학교 도서실이 전부 파손된 학교가 2곳 있었습니다.
당시 북 마르셰에 참가한 출판사 약 40곳이 선의로 약 650만 엔 상당의 도서를 무료로 기부해주셨습니다.
출판 불황 속에서도 많은 책을 기부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북 마르셰를 통해 형성된 출판사와 지역 구라시키시의 유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일본아동도서출판협회에서 많은 책을 기부해주셨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북 마르셰를 기획하길 잘했다고 느낍니다.
신입생 독서 진흥 사업은 서점사업협동조합과 시의 협력으로 탄생

‘신입생 독서 진흥 사업’은 무엇인가요?
야마나
‘신입생 독서 진흥 사업’은 초등학교 도서실에 신입생 전용 도서 코너를 만들고, 시장이 엄선한 추천 도서를 구매해 납품하는 사업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선배들이 있으면 책을 고르거나 빌리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또 1학년은 새 책을 접할 기회도 적습니다.
처음 빌리는 책이 낡은 책뿐이라면 안타깝잖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책을 더 가까이 느끼며 독서를 좋아하게 하자는 취지로 신입생 독서 진흥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북 마르셰를 통해 저희 서점과 행정기관이 소통하면서 탄생한 사업이 바로 신입생 독서 진흥 사업입니다.
2024년도부터는 ‘1학년 두근두근 문고’라는 애칭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서점이 살아남도록 서점끼리, 그리고 시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제안
앞으로의 포부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야마나
솔직히 지금은 저희 같은 작은 서점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대형 서점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책을 진열해두고 손님을 기다리기만 해서는 수동적인 태도에 그쳐 잘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에 작은 서점이 살아남으려면 서로 협력하면서 지역에 밀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의 교육 행정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입니다.
지역 밀착형 서점은 지역 교육 행정을 뒤에서 지원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 마르셰와 초등학교 1학년 독서 진흥 사업 등 성과도 나오고 있으니, 작은 서점이 살아남을 길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메이지 초기부터 책을 취급해온 야마나 서점.
그 긴 역사 속에는 고도 경제성장기와 버블 경제 시기, 인터넷 보급과 전자책의 초기화 등 다양한 시대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야마나 서점은 그런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변하며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대에도 살아남기 위해 시내 서점끼리 협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드문 북 마르셰를 개최하고, 시에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책은 교육 행정에 꼭 필요합니다.
지역 교육 행정의 이면에는 학교와 행정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전통 있는 서점이 있습니다.
유한회사 야마나 서점 기본 정보

| 단체명 | 유한회사 야마나 서점 |
|---|---|
| 업종 | 소매업(서점) |
| 대표자명 | 야마나 야스히로 |
| 설립 연도 | 설립: 1953년, 창업: 1874년 |
| 주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쓰라지마초 니시노우라 33 |
| 연락처 | 086-445-1111 |
| 홈페이지 | 외상 특화형 서점 야마나 서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