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오 히로미 씨 인터뷰
‘쉬운 일본어’ 보급을 위해 전국에서 활동해 온 다카오 히로미 씨에게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쉬운 일본어’ 워크숍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다카오(경칭 생략)
학생 때부터 박물관을 좋아해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면서, 삿포로시 도요히라강 연어과학관에서 자원봉사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강에서의 현장 조사, 관내 사육, 교육 보급을 도왔습니다.
그러다 ‘인생의 중심을 박물관으로 삼자’고 결심했고, 국립과학박물관에서 근무한 뒤 전국 박물관의 전시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습니다.
2014년에는 ‘합동회사 마블 워크숍’을 설립해 여러 박물관에서 워크숍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도쿄도 니시도쿄시의 ‘다마 로쿠토 과학관’에서 학예원과 다문화 공생 코디네이터로 일했는데, 그곳에서 ‘쉬운 일본어’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이 경험을 살려 전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직원 대상 연수와 워크숍을 진행하며 ‘쉬운 일본어’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쉬운 일본어’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라는 뜻인가요?
다카오
네.
‘쉬운 일본어’는 원래 재해가 발생했을 때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특별한 일본어입니다.
어휘와 문법을 다듬어 외국인이나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행정과 의료 현장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의 박물관에서도 조금씩 도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처럼 전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습니다.
외국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고령자,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언어를 바꾸면 미술관을 비롯한 박물관이 ‘공감과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박물관의 쉬운 일본어’란 어떤 것인가요?
다카오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해설은 아무래도 전문적이고 어려운 말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말을 쉽게 바꾸는 것뿐 아니라, 그 문화적 배경을 어떻게 전달할지도 중요합니다. ‘아하! 그런 뜻이었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설명하려고 합니다.
한편 일본인들로부터는 쉬운 일본어 특유의 ‘띄어쓰기(단어나 문절 등 의미 단위 사이를 띄워 표기하는 방식)’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들어옵니다.
또한 쉬운 일본어는 일본어 능력 시험을 기준으로 하며 어린이 대상 해설과도 다르기 때문에, 박물관에서 쉬운 일본어를 도입하려면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박물관만의 쉬운 일본어’ 스타일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박물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카오
지금까지는 전문 용어가 포함된 표현 때문에 즐기지 못했던 경험을 국적이나 나이, 장애 등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에게 열어 가고 싶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낮추면 박물관의 문도 훨씬 넓어집니다.
6월 28일(토)부터 9월 7일(일)까지 하야시바라 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미술 감상의 첫걸음-감상법의 길잡이-’에도 꼭 방문해 주세요.
전시에는 국보급 작품도 있고, 칼과 기모노, 도자기 등 장르도 다양하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많습니다. 여름방학 자유 연구 주제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탄생한 ‘쉬운 일본어’ 캡션에도 주목해 보세요.

작가의 한마디
필자는 워크숍 중 진지한 표정으로 참여하는 유학생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취재를 통해 기비 국제대학의 이카쓰 히사요시 교수가 오랜 세월 유학생과 지역을 이어 주고, 다양한 체험의 장을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 꾸준한 노력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이카쓰 교수는 “학생들이 꿈을 향해 공부하는 동안 학업뿐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장차 모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가 되어 일본 문화를 세계에 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지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유학생들은 일본 미술품을 찬찬히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품의 매력을 자신의 말로 전해 보는 경험을 통해 배움의 보람을 더욱 깊이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앞으로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