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히후쿠 ~ 60년 기업의 도전! 록 정신이 깃든 창의력과 탄탄한 봉제 기술이 데님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아오키 히후쿠 ~ 60년 기업의 도전! 록 정신이 깃든 창의력과 탄탄한 봉제 기술이 데님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아오키 도시키 씨 인터뷰

아오키 히후쿠의 전무이자 자사 브랜드의 디자이너인 아오키 도시키 씨. 2023년에 40세를 맞이하며, 데님 크리에이터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쌓아 온 지식을 활용해 현내 기업들과의 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오키 도시키 씨(사진 제공: 아오키 히후쿠)

아오키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전반기를 돌아보고, 새로운 활동을 이끄는 생각과 데님의 미래상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〇〇 데님’은 상품의 본질이 아니다

직접 보도자료도 작성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바라 데님’이라고 크게 내세우지 않고, 더 잘 알려진 지명인 ‘오카야마 데님’이라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오키(경칭 생략)

그런 식의 이름 붙이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차적인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바라 데님의 흰 귀 셀비지 원단으로…’ 같은 부분에 크게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은 세세한 데까지 신경 쓰는 제조업체에 맡기고, 저희(아오키 히후쿠)는 어느 쪽이냐 하면 브랜드를 통해 알리는 방식으로 자사만의 세계관을 담아 제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세계관(사진 제공: 아오키 히후쿠)

예를 들어 매장에서 손님이 데님 제품을 입어 본다고 할 때, 국내 손님에게는 오카야마 데님, 해외 손님에게는 메이드 인 재팬이라고 소개하면 구매 의향이 10%, 20% 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구매 의향을 끌어올리는 것은 시각적인 색감과 만졌을 때의 원단 느낌, 그리고 역시 제품 고유의 디자인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본질적인 부분을 결정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바라 데님’이라는 설명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알리고 있습니다.

상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환경을 알리다

디자인 제작실 모습(이바라 본사)

이바라 지역에 기여하는 활동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아오키

저희가 처음부터 직접 기획해 상표 등록한 ‘비세이 데님’이 있습니다.

비세이 데님은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입고 다니다’를 콘셉트로, 비세이의 밤하늘을 수놓는 유성우를 핸드 블리치 기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기법은 ‘별 염색’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염색 기술입니다.

이바라의 자연환경이 데님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오다강의 ‘연수’라는 수질을 들 수 있습니다. 덕분에 염색이 고르게 잘되고 색이 아름답게 나오며, 시간이 흐르면서 깊이 있는 색 변화가 나타납니다. 즉, 입으면 입을수록 멋이 더해지는 데님의 입체적인 표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지역 데님 제조업체인 구로키 주식회사는 염색에 사용하는 오다강의 물을 순환 시스템으로 정화하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이야말로 일류 데님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단 제조업체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겠지요?

아오키

제품에서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요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데님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착수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담은 원단이 완성되면 거기서부터 아이디어가 확장되어, 후드티든 바지든 같은 라인으로 전개할 수 있습니다.

해외 유학이 열어 준 패션의 길

재단 공정을 맡은 장인(이바라 본사)

아오키 씨가 데님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는 도심에서의 취업이나 해외 유학 경험과 적지 않은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아오키 씨의 뿌리에 관해 들려주세요.

아오키

어린 시절부터 줄곧 이런 환경(봉제 공장)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그때는 아직 제품을 만드는 일에 대한 관심이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십 대 중반에는 밴드 활동을 하며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호주 퍼스로 어학연수를 갔을 무렵, 진로가 조금씩 구체화되면서 해외에서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시 해외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음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패션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유럽에서의 상담 모습(사진 제공: 아오키 히후쿠)

충격을 받은 패션쇼

아오키 히후쿠와도 관련이 있는 ‘TAKEO KIKUCHI’ 브랜드를 전개하는 회사가 패션 비즈니스에 입문한 계기였죠.

아오키

대학 졸업 후 패션 브랜드 ‘TAKEO KIKUCHI(다케오 기쿠치)’를 전개하는 월드 주식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생산 관리 부서에 배치되어 주로 비용과 납기를 계산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전환점은 2006년에 기쿠치 다케오 선생님의 패션쇼를 본 것이었습니다. 저도 무대 뒤에서 일부 업무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런웨이의 화려함까지 더해져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쇼에서 발표된 컬렉션은 그야말로 록 음악이 들려오는 듯한 옷으로 가득했습니다. 펑크한 색감을 과감하게 사용해 강렬한 인상을 줬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노부쿠니 다이시 씨가 만든 공격적인 패션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유럽의 FAGASSENT 갤러리(사진 제공: 아오키 히후쿠)

런던에서 알게 된 이바라 데님의 탁월한 품질

해외 유학을 결심한 계기가 패션쇼를 본 것이었나요?

아오키

네.
그 일(패션쇼에서 받은 충격)이 런던 유학으로 이어졌습니다. 숫자가 나열된 서류를 마주하는 생산 관리 업무와는 분명히 다른, 디자인이라는 창조적인 일이 무척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굳게 먹고 TAKEO KIKUCHI 브랜드의 패턴사에게 상담해 영국의 패션 사정을 파악하는 동시에 창의력(독창성)을 기를 방법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한 제 패션에 대한 가치관을 크게 바꿔 준 노부쿠니 다이시 씨의 상담에 동행해 소재를 고르는 비결을 접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90년대 후반, 노부쿠니 씨는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의 졸업 작품을 선보이는 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한 뒤, 2004년부터 TAKEO KIKUCH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습니다.

점차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이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열어 줄 목표가 되었고, 퇴사하고 유학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런던의 대학에서 2년 정도 공부하면서 인턴십에도 참여했습니다. 현지에서 놀랐던 것은 ‘오카야마 데님’이나 ‘이바라 데님’이라는 말이 프리미엄이나 럭셔리 같은 수식어와 함께 자주 언급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고향인 이바라의 이름을 런던에서 듣게 된 것은, 멀리 떨어진 유럽의 도시였기에 더욱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요소를 조합하는 힌트

아오키 히후쿠의 일본풍 라인

그 후 직접 브랜드를 시작하셨는데, 계기가 있었나요?

아오키

유명 브랜드와 그 디자이너들은 이바라 데님의 품질이 세계적인 기준으로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해 줍니다.

그런 점이 충분히 홍보되지 않고 있다고 느낀 것이 제 브랜드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당시 인턴십을 했던 스네이크 앤 대거라는 브랜드에서는 제 디자인이 이미 채택되어 있었습니다.

소수 정예의 전위적인 브랜드였고, 그곳에는 늘 실험적인 시도를 재미있어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데님은 잠재적인 표현력을 갖추고 있다

파가센 로고

‘FAGASSENT’ 브랜드의 특징이기도 한 독특한 가공은 어디에서 착안하시나요?

아오키

우선 ‘어떤 분위기에 가까워지게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의류 소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광물이나 생물의 비늘 사진을 발주서에 첨부하고, 이런 이미지를 표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이것은 틀렸다고 할 만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샘플을 만들어 보고 처음 의도와 다르더라도 의외로 재미있다고 느낀 우연한 아이디어는 적극적으로 살리려고 합니다.

옷에 직접 페인팅을 합니다(사진 제공: 아오키 히후쿠)

그래서 주문을 지나치게 세세하게 하지 않고, 창작은 기본적으로 유연한 태도로 임합니다. 애초에 가공이나 손상을 더해도 모두 프린트한 것처럼 똑같은 표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바로 그 점에 데님의 가치가 있습니다.

반면, 제품의 실루엣에는 상당히 공을 들입니다.
바지라면 “이쯤부터 폭이 좁아지고, 종아리 아래는 꽤 길게” 하는 식으로 치수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디자인합니다.

대담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태도에서 무엇보다 데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아오키 씨의 겸손함이 느껴집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자사의 방향성을 재검토하다

다양한 봉제 작업이 가능한 재봉틀(이바라 본사)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내 기업과의 협업은 어떤 의도로 진행하고 계신가요?

아오키

코로나19를 계기로 패션 업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파리에서 연 4회 컬렉션을 전시회에서 발표했지만, 물리적으로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원래 파가센트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고집하는 브랜드였기 때문에 지역과 접점을 갖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류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데님 아이템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침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구라시키에 직영 매장을 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지역에 뿌리내린 제품과 의류로 승부를 걸기 위해 과감히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아오키 히후쿠 구라시키 SOLA점
아오키 히후쿠 구라시키 SOLA점

매장이 생기자 지역과의 인연이 늘어났고, 자동차 제작에 참여하거나 글램핑 시설을 맡아 진행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오카야마 데님’의 가능성을 넓힌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물가 변동의 영향을 덜 받으려면 역시 오카야마 데님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일이 필수입니다.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상품으로 완성하면 가격을 높게 책정해도 납득해 주실 것이고, 높은 품질을 실감하면 소비자의 인식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 오카야마 데님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넓어져, ‘데님은 캐주얼하고 저렴한 것’이라는 뿌리 깊은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작가의 한마디

데님의 미래를 내다보는 아오키 씨의 시선은 참신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는 데서, 일상과 사회 속에서 데님이 드러내는 존재감 그 자체로 옮겨가고 있는 듯합니다.

현재 두 번째 데님을 주제로 한 영화 촬영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표현 활동의 확장 자체가 소재의 가능성을 비추고 있는 듯합니다.

오카야마의 풍토에 뿌리내린 데님을 체감할 수 있는 경험으로 어떻게 새롭게 엮어 갈지, 그 행보가 보여 주는 바를 앞으로도 주목해 보려 합니다.

아오키 히후쿠 주식회사 기본 정보

아오키 히후쿠 ~ 60년 기업의 도전! 록한 창의력과 탄탄한 봉제 기술이 데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단체명아오키 히후쿠 주식회사
업종데님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의류 제조·판매
대표자명대표이사 아오키 시게루
설립 연도1961년
주소오카야마현 이바라시 니시에바라초 501
연락처0866-6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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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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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메 신야

빈고 후쿠야마에 거주합니다. ‘다카하시강 유역 작가 양성 강좌’를 수강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역의 특징에서도 사실은 지금도(지금이기에) 어떤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취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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