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게 유생 방류(2024년 7월 20일 개최)〜투구게가 가득한 가사오카를 목표로

투구게 유생 방류

돔처럼 생긴 등딱지와 날카로운 꼬리. 투구게는 오카야마현 가사오카시를 대표하는 생물입니다.

투구게는 깨끗한 물과 갯벌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발이 진행된 현대에 급격히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투구게가 이대로 사라지게 두고 싶지 않습니다. 투구게와 함께 앞으로도 걸어가고 싶습니다.

투구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투구게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참가 대상은 ‘투구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투구게 새끼를 갯벌에 방류하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투구게 유생 방류 현장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4년 8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투구게란

투구게 수컷(2024년 7월 25일 촬영)※등딱지의 태그는 박물관에서 붙인 것
투구게 수컷(2024년 7월 25일 촬영)※등딱지의 태그는 박물관에서 붙인 것

투구게는 공룡 시대부터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아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생물 중 하나입니다.

갯벌에 서식하며 갯지렁이(바다에 사는 지렁이의 일종)와 조개류를 먹고 삽니다.

과거 가사오카시에 10만 마리가 살았다고 하는 투구게. 개발에 따른 간척과 수질 오염으로 번식지인 갯벌의 생태계가 무너졌고, 날카로운 집게발로 그물을 찢어 어부들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투구게는 1985년경부터 급격히 개체 수가 줄었습니다.

현재 투구게는 환경성과 오카야마현의 레드리스트(멸종 우려가 있는 야생 생물 목록)에서 멸종위기 I류로 지정되어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위험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투구게 유생 방류란

계속해서 개체 수가 줄어드는 투구게를 위해 가사오카시가 나섰습니다. 1990년 투구게 보호와 번식을 목적으로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을 세웠습니다.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구게를 주제로 한 박물관입니다.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
돔형 지붕에서 이어지는 입구. 위에서 보면 투구게 모양이다(2024년 7월 25일 촬영)
돔형 지붕에서 이어지는 입구. 위에서 보면 투구게 모양이다(2024년 7월 25일 촬영)

1995년 7월부터는 투구게를 늘리기 위해 박물관에서 인공 사육을 시작했습니다. 알을 부화시켜 이듬해 7월에 유생을 방류하는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투구게는 산란한 뒤 방류하기까지 1년이 걸립니다. 가사오카시의 상징이기도 한 투구게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투구게가 자라는 아름다운 갯벌을 지키고 싶다. 투구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생 방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안의 투구게(2024년 7월 25일 촬영)
박물관 안의 투구게(2024년 7월 25일 촬영)

2022년에는 어미가 될 투구게를 확보하지 못해 알을 낳지 않았고, 2023년에는 방류를 할 수 없었습니다.

2024년은 무려 2년 만에 유생을 방류하는 해입니다.

참가자 모집 공고를 내자 신청이 쇄도해 100명 참가 정원이 불과 5일 만에 찼습니다.

투구게 유생 방류를 손꼽아 기다린 사람이 매우 많았던 것 같습니다. 멀리 도쿄에서 참가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도 드문 행사에 관심이 쏠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장화와 더러워져도 괜찮은 옷차림, 그리고 투구게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투구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카야마현 가사오카시에 모였습니다.

갯벌에서 자란 투구게와 인공 사육한 투구게는 크기와 모양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의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인공 사육한 투구게(왼쪽)와 야생 투구게(오른쪽). ‘신·투구게’에서 2024년 7월 25일 촬영
인공 사육한 투구게(왼쪽)와 야생 투구게(오른쪽). ‘신·투구게’에서 2024년 7월 25일 촬영

투구게의 사육 환경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은 야생 투구게를 늘리기 위해 장기간 사육을 피하고, 이른 단계에 유생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 사육 전시실(2024년 7월 18일 촬영)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 사육 전시실(2024년 7월 18일 촬영)

2024년에 방류하는 투구게는 2023년 9월에 부화했습니다. 투구게 새끼들은 약 10개월 동안 사육실에서 소중히 길러졌습니다.

희귀한 투구게를 늘려 미래로 이어가기 위한 시도가 바로 투구게 유생 방류입니다.

투구게 유생 방류 과정

접수를 마치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은 먼저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 앞에서 접수를 합니다. 접수대 뒤에는 투구게 새끼가 든 양동이가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작은 투구게들을 본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작은 투구게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들

물속을 떠다니는 모습에 “작다!”, “귀여워!”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투구게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만지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양동이 안에는 1cm 정도 되는 투구게가 세 마리씩 들어 있습니다.

양동이 안을 떠다니는 투구게 새끼
양동이 안을 떠다니는 투구게 새끼
큰 개체는 3령 유생, 작은 개체는 2령 유생
큰 개체는 3령 유생, 작은 개체는 2령 유생

태어난 뒤 한 번 탈피한 2령 유생 투구게와 두 번 탈피한 3령 유생 투구게입니다. 투구게는 탈피할 때마다 크기가 약 1.3배로 커집니다. 같은 달에 태어난 투구게라도 탈피 횟수에 따라 크기가 달라집니다.

투구게를 건네받는 모습

박물관 직원에게 양동이를 건네받은 참가자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투구게들을 바라봤습니다. 이때도 투구게가 약해지지 않도록 크게 움직이지 않고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을 출발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에서 가까운 갯벌까지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양동이를 흔들지 않도록 천천히 이동합니다.
숲 옆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갯벌에 도착합니다.

숲 옆을 지나 갯벌로

갯벌을 피해 울퉁불퉁한 해안을 천천히 걷는 참가자들.

갯벌

박물관 직원의 구호에 맞춰 모두 함께 양동이 안의 내용물을 갯벌에 풀어놓습니다.

“하나, 둘!” 구호에 투구게 새끼들이 갯벌에 풀려납니다
“하나, 둘!” 구호에 투구게 새끼들이 갯벌에 풀려납니다

투구게만 살살 흘려보내려고 하면 양동이에 투구게가 남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투구게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물과 투구게를 힘차게 갯벌에 흘려보냅니다.

참가자들은 투구게에게 “다 자라서 돌아와!”라는 따뜻한 말을 건넸습니다.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뒤집히는 투구게도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투구게를 지켜봅니다.

투구게의 상태를 살펴보는 참가자들
투구게의 상태를 살펴보는 참가자들

갯벌에 풀려난 투구게들은 자세를 바로잡자마자 진흙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파고들기 시작한 투구게
파고들기 시작한 투구게
파고드는 중인 투구게
파고드는 중인 투구게

투구게를 배웅한 뒤에는 갯벌에 사는 생물들을 밟지 않도록 다시 울퉁불퉁한 해안을 걸어 돌아갑니다.
양동이를 반납하면 투구게 유생 방류가 끝납니다.

돌아가는 참가자

유생 방류 참가자들의 이야기

투구게 유생 방류에 참가한 오카야마 현립 가사오카 상업고등학교 가사숍 탐구반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직원의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평소에는 가사오카시 안에서도 투구게를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작은 투구게와 교감할 기회는 드물어서 정말 귀한 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어린아이도 많았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환경 보전 의식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사오카시의 학교에서는 종합 학습 시간 등을 활용해 투구게를 조사하거나 유생을 기른다고 합니다. 평소 투구게와 관련이 있는 학생들도 드문 방류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투구게 유생 방류에 참가했습니다. 어릴 때 투구게는 정말 귀여웠고, 여기서 저렇게 큰 크기로 자란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과도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유생 방류는 투구게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자라면 50cm 이상으로 성장하는 투구게도 첫해에는 겨우 1c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합니다.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 관장인 모리노부 사토시 씨에게도 이번 투구게 유생 방류에 대한 소감을 들었습니다.

모리노부 관장
모리노부 관장

“지난해(2023년)에는 진행하지 못했던 투구게 유생 방류를 2년 만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특히 아이들이 투구게를 귀엽다고 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부모가 될 투구게를 확보했고, 산란도 확인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에도 유생 방류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구게 유생 방류로 미래의 씨앗을 뿌리다

유생 방류에 앞서 지역 주민들이 갯벌을 청소해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류할 때는 다시 많은 쓰레기가 보였습니다.

갯벌에 떨어져 있던 쓰레기
갯벌에 떨어져 있던 쓰레기

투구게가 자라서 새끼를 낳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그때까지 투구게가 안심하고 자랄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일지도 모릅니다.

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에서는 2024년 7월 20일(토)부터 2024년 9월 29일(일)까지 투구게의 비밀을 파헤치는 특별 전시 “진·투구게”를 개최합니다.

진·투구게

이번에 방류된 투구게의 형제부터 투구게의 신비로운 생태까지, 투구게의 신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유생 방류에서는 투구게를 직접 만질 수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박제도 만져볼 수 있습니다.

2024년 여름, 잘 알려지지 않은 투구게의 세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투구게 유생 방류 기본 정보

투구게 유생 방류
이름투구게 유생 방류
개최일2024년 7월 20일(토) 오후 3시~오후 3시 30분
장소오카야마현 가사오카시 요코시마 1946−2
참가 비용(세금 포함)참가 무료
사전 신청 필요
홈페이지가사오카 시립 투구게 박물관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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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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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라 미유키

프리랜서 작가. 후쿠야마에서 태어나고 자란 온실 속 시민입니다.

취미는 햇볕 쬐기와 독서이며, 좋아하는 쌀은 사사니시키입니다. 지역 주민만이 아는 빈고의 매력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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