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편지에 담긴, 마음에 남는 순간
구라시키의 여름, 역사적인 정취가 가득한 거리에서 조용히 마음에 남을 순간을 만났습니다.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쓴 한 장의 편지에 담긴 ‘진심’을 마주한 순간이었습니다.
- 전해지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전하고 싶어
- 이 한 장에 지금의 내가 있어
그런 말들이 시간을 넘어 조용히 마음에 와닿습니다.
2025년 8월 3일까지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에서 열리는 특별전 ‘오하라 가문에 남은 여러 편지~고지마 도라지로와 무나카타 시코가 보낸 편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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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된 내용은 2025년 7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특별전 ‘오하라 가문에 남은 여러 편지~고지마 도라지로와 무나카타 시코가 보낸 편지~’란

‘오하라 가문에 남은 여러 편지~고지마 도라지로와 무나카타 시코가 보낸 편지~’는 2025년 8월 3일(일)까지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에서 열리는 특별전입니다.
특별전을 기획한 사람은 공익재단법인 유린회의 미즈시마 히로시 씨입니다. 지난해(2024년도)에도 고지마 도라지로의 편지를 중심으로 한 특별전을 열어, 편지에서 읽어 낼 수 있는 도라지로의 인품과 성장을 소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시 공간의 제약으로 소개하지 못한 도라지로의 학생 시절 편지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예술가가 되기 전 젊은 도라지로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어 꼭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기획했습니다”라고 미즈시마 씨는 말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라지로와 오하라 마고사부로뿐 아니라 무나카타 시코와 오하라 소이치로의 관계에도 주목해, 시코의 편지도 함께 전시합니다. “부자 2대에 걸친 후원자와 예술가 사이의 깊은 신뢰 관계를 느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미즈시마 씨는 말합니다.
편지를 통해 작품만으로는 알 수 없는 예술가들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구라시키의 역사와 함께 즐기는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전시 장소는 에도 후기인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에 지어진 국가 중요문화재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입니다.
미관 지구의 돌길을 따라가면 흰 벽의 창고와 마치야가 늘어선 풍경 속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 아래 검게 그을린 대들보가 뻗어 있는 흙바닥 공간, 격자창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 흰 벽과 돌길이 어우러진 공간이 펼쳐집니다.

창고 안에는 서늘한 공기가 흐르고, 편지 앞에 서면 오하라 가문의 기억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정원으로 나가면 잘 가꾼 식물과 대나무 울타리가 돌길과 창고의 흰 벽을 부드럽게 물들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 흰 벽의 창고와 마치야가 늘어선 미관 지구의 돌길을 걷고, 멀리서 들려오는 구라시키강의 물소리를 느끼며, 고요한 창고에서 예술가들의 편지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사무실과 부엌, 주거 공간으로 이어지는 동으로, 나무 격자와 판자 외벽에서 마치야 건축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흰 벽 건물은 ‘창고’라고 불리는 흙벽 구조로, 두꺼운 흙벽과 ‘나마코 벽’ 무늬는 방화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현재 이 창고는 당시의 편지와 미술품, 오하라 가문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의 고지마 도라지로와 무나카타 시코의 편지는 이 나카구라(2)와 우치나카구라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된 편지 중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예술가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편지
전시된 것은 오하라 가문에 보낸 두 사람의 편지입니다.
두 편지의 공통점은 솔직한 감사의 마음과 망설이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굳은 결의입니다.
고지마 도라지로 편지의 볼거리
고지마 도라지로가 여행지에서 마고사부로에게 보낸 편지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사생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
라는 한탄과 스승 구로다 세이키의 말에 힘을 얻어 다시 분발하는 모습이 적혀 있습니다.


그림엽서는 고지마 도라지로가 여행지에서 보낸 것입니다. 그림으로서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손으로 쓴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어, 고지마 도라지로의 감성과 인품을 전하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1905년(메이지 38년) 12월 9일: 유럽의 전원 풍경
1905년(메이지 38년) 12월 25일: 등대가 보이는 바다 풍경
1906년(메이지 39년) 1월 1일: 도네강 하구 풍경
왼쪽의 두 장은 글뿐 아니라 그림도 고지마 도라지로가 직접 쓴 것입니다.
무나카타 시코 편지의 볼거리
한편 무나카타 시코의 편지에서는 성실하고 한결같은 모습이 배어 나왔습니다.
가운데에는 엽서 세 장이 나무로 만든 소박한 받침대에 세워져 조용히 놓여 있습니다.
세 장 모두 종이 전체에 빼곡히 먹으로 쓴 손글씨가 힘차고, 독특한 붓놀림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모두 세로쓰기로 일본어가 적혀 있으며, 필체에서 무나카타 시코의 강한 의지와 독특한 리듬이 전해졌습니다.


벽면에는 무나카타 시코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벽면 아래에는 긴 유리 진열장이 있고, 그 안에는두루마리 형태의 서한(편지)이 펼쳐져 전시되어 있습니다.

서한을 통해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예술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미즈시마 씨.
전시의 볼거리와 두 사람의 인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미즈시마 히로시 씨 인터뷰

예술가의 서한은 어떤 매력이 있나요?
미즈시마(경칭 생략)
이번에 전시하는 것은 도라지로 씨가 아직 학생이던 시절, 말하자면 ‘예술가 지망생’이었을 때 쓴 서한입니다.
서한은 그들의 마음속 목소리가 그대로 담긴 귀중한 자료입니다. 도라지로 씨는 학생 때부터 편지를 자주 썼는데, 장학금 보고를 겸해 학업과 작품 제작 과정, 사생 여행의 고생까지 아주 세세하게 적었습니다.
그가 어떤 고민을 하며 성장했는지, 그리고 마고사부로 씨를 얼마나 신뢰했는지가 전해집니다.
시코 씨의 서한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쓰고 싶은 말이 있으면 엽서를 여러 장 이어 붙여 때로는 전체 길이가 5m나 되는 긴 편지가 되기도 합니다.
힘든 전시 상황에서도 긍정적이었고, 소이치로 씨를 매우 의지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처음 공개되는 자료 중 특히 인상 깊은 것은 무엇인가요?
미즈시마
1904년 11월 7일에 쓴 도라지로 씨의 서한입니다.
하쿠바카이 전람회에 대해 “특별히 볼 만한 것이 없다”고 분명히 적었습니다.그 이유도 인상적인데요. “스미토모 별장에서 유럽 거장들의 작품을 보고 나니 일본 작품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젊은 그가 진짜 서양 미술에 충격을 받고, 그 사실을 솔직하게 적어 둔 순간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서한의 ‘겉모습’에도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고요.
미즈시마
도라지로 씨의 글씨는 매우 능숙해서 현대인은 좀처럼 읽기 어렵지만, 그것도 매력 중 하나입니다.
시코 씨의 글씨는비교적 읽기 쉽고, 서명도 ‘무나카타 시코’, ‘무나카타 시코’, ‘卐 표시를 넣은 서명’ 등 자유롭게 달리 써서 개성이 잘 드러납니다.
게다가 도라지로 씨의 사인이나 1m가 넘는 긴 서한, 그림이 그려진 엽서 등 글씨를 읽지 못해도 ‘보기만 해도 즐거운’ 요소가 많습니다.

두 사람의 서한에서 엿볼 수 있는 인품은 어떤가요?
미즈시마
도라지로 씨는 장학금 보고와 작품 제작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적는 한편, 과감하게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마고사부로 씨를 전적으로 신뢰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시코 씨는 자유분방한 필치 속에서도 소이치로 씨를 향한 정중함과 감사가 배어 있어, 두 사람 사이의 깊은 신뢰가 전해집니다.
두 사람 모두 오하라 가문을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마음의 버팀목으로 여기며 깊이 존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즈시마
글로 된 자료가 많은 전시라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고지마 도라지로의 서한을 판독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반면 무나카타 시코의 서한과 엽서는 자세히 살펴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글씨로 쓰여 있습니다.
또한 “어려울 것 같다”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관내 배포 자료에 각 서한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각 서한과 엽서 옆에도 원문을 옮겨 적은 글과 설명문을 게시해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방문해 주세요.

작가의 한마디
서한의 글자 하나하나에 담긴 고민과 기쁨, 괴로움, 기도.
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고지마 도라지로와 무나카타 시코, 두 예술가의 인간적인 민낯입니다.



“유명한 시코 씨가 그렇게 필사적이었다니”라며 필자가 놀랄 정도로, 오하라 가문에 대한 깊은 신뢰와 지원에 대한 감사가 전해집니다. 그 목소리는 시간을 넘어 지금 우리의 마음에도 조용히 와닿습니다.
이번 여름,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에서 귀를 기울이고 오하라 미술관에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특별한 시간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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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특별전 오하라 가문에 남은 여러 서간~고지마 도라지로와 무나카타 시코가 보낸 서간~ |
|---|---|
| 개최일 | 전시 기간: 2025년 7월 8일(화)〜8월 3일(일) 오전 9시~오후 5시 마지막 입장: 오후 4시 30분 |
| 장소 | 구라시키시 주오 1초메 2-1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일반: 500엔(400엔) 고등학생 이하: 400엔(200엔) 안은 단체 20명 이상 |
| 홈페이지 |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특별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