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일)까지 개최】구라시키 고고관 기획전 ‘하늘에서 바라본 동굴 유적’〜아득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삶을 떠올리며

하늘에서 바라본 동굴 유적 대표 이미지

미관 지구 중심부, 나카바시 다리 앞에 있는 ‘구라시키 고고관’. 흙벽 창고 양식의 외관은 미관 지구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고대 기비 지역의 유적과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주로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현재 기획전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고대 유적은 많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동굴 유적’은 과연 어떤 유적일까요?

전시를 통해 알게 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구라시키 고고관과 동굴 유적의 연관성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5년 1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기획전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 개요

이번 전시에서는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있는 특별사적 ‘후쿠이 동굴 유적’을 중심으로, 규슈 북부의 동굴 유적을 항공 촬영한 사진을 통해 살펴보는 고대인의 생활 모습을 귀중한 출토품과 함께 소개합니다.

구라시키 고고관은 1950년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오카야마뿐 아니라 여러 지역의 조사에 참여했으며, 동굴 유적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번 기획전은 오카야마 이과대학, 사세보시 교육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기간과 입장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단 이미지를 확인해 주세요.

전단

후쿠이 동굴 유적이란

이번 전시의 중심인 후쿠이 동굴 유적은 빙하기가 끝날 무렵부터 사람들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굴 유적은 쉽게 말해 고대인의 주거지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에 점차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반정착).

이번 전시의 주요 전시품은 동굴 유적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보여주는 토기와 석기 등의 출토품입니다.

후쿠이 동굴 유적에 관한 전시
후쿠이 동굴 유적 출토품

인터뷰 ~ 기획전 개최를 맞아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멀리 떨어진 구라시키 고고관에서 이번 기획전을 개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배경에는 구라시키 고고관 개관 초기의 일화가 있었습니다.

이번 기획전이 열리게 된 경위와 구라시키 고고관의 생각, 특히 주목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학예사 반 유코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예사 반 유코 씨
학예사 반 유코 씨

민간 고고학 연구기관의 선구자로서

이번 기획전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을 개최하게 된 이유를 간단히 알려주시겠어요?

반(경칭 생략)

구라시키 고고관은 1950년(쇼와 25년)에 개관했습니다. 당시 유적이나 고분 등을 발굴 조사하는 기관은 대학 정도뿐이었습니다. 즉, 현이나 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재 행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무언가 발견되면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지원하러 갔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구라시키 고고관 연구자들이 후쿠이 동굴 유적이 있는 나가사키현 사세보시로 가서 연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구라시키 고고관은 민간 고고학 연구기관의 선구자이기도 하군요.

반

전쟁 전에는 일본에 구석기 시대가 없었다(아직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다 전후에 동일본 군마현의 이와주쿠 유적에서 구석기가 발견되면서 동일본에 구석기 시대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 후 서일본에서 처음으로 구석기가 발견된 곳은 구라시키였습니다.
구라시키시 고지마, 와슈산 일대에서 발견된 석기를 구라시키 고고관이 중심이 되어 조사했고, 구석기 시대의 유물로 인정받았습니다.

즉, 약 2만 년 전 서일본에도 이미 구석기 문화가 꽃피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기획전 전시

그렇다면 규슈는 어떨까요?
현지 연구자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규슈에 구석기가 존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라시키 고고관 직원들이 사세보로 가서 조사한 결과, 구석기가 발굴됐습니다.

게다가 구석기 시대의 지층으로 여겨졌던 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꼽힐 만한 토기가 발견됐습니다. 그곳이 바로 후쿠이 동굴 유적입니다.

후쿠이 동굴 유적에서 발굴된 토기 조각
후쿠이 동굴 유적에서 발굴된 토기 조각

대학과 박물관의 협력

이번 기획전은 오카야마 이과대학, 사세보시 교육위원회, 구라시키 고고관이 공동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반

당시 구라시키 고고관 직원으로 후쿠이 동굴 유적 발굴에 참여했던 고 가마키 요시마사 씨는 이후 오카야마 이과대학 교수가 되었고, 발굴에 동행했던 고 마카베 다다히코 씨는 구라시키 고고관 관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사세보시 교육위원회까지 더해 세 기관이 공동 개최하고 있습니다.

고고학은 언제나 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발굴된 땅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며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발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방법도 도입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전시처럼 하늘에서 유적을 촬영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기획전의 주목할 점

이번 기획전을 개최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반

일반적인 기획전에서는 전시 대상 유적을 깊이 있게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굴 초기부터 이어져 온 연구자들의 인연과 그 뜻을 이어받아 지금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를 들어 후쿠이 동굴 유적을 조사할 때 주변을 조사하던 구라시키 고고관 직원이 근처에서 또 다른 동굴 유적을 발견했습니다. 나오타니 암음 유적이라는 동굴 유적이며, 이와 같은 석기가 출토됐습니다.

나오타니 암음 유적 출토품(첨두기)
나오타니 암음 유적 출토품(첨두기)

그 후에도 출토품의 연대 측정 등 다양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주변 환경과 입지 기록을 위해 2017년부터 드론으로 항공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번 기획전의 제목인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입니다.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

기획전 제목이기도 한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항공 사진으로 동굴 유적을 보면 어떤 점을 알 수 있나요?

반

현대인은 살 곳을 정할 때 편리성이나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춰 거주지를 선택하잖아요.

항공 사진으로 동굴 유적, 즉 고대인의 주거지를 보면 이곳은 강과 가깝다거나 자연재해가 적을 것 같은 곳이라는 점 등을 알 수 있어, 고대인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굴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은 예로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이니 자연재해에도 강한 장소일까요?

반

모두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유적에는 재해의 흔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후쿠이 동굴 유적도 산사태로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살기 시작할 당시에는 이 동굴 유적이 안전한지 알 수 없었다는 말씀이군요.

반

맞습니다.
처음부터 안전한 곳에 살았던 것이 아니라, 산사태나 수해를 겪으면서 그런 장소를 피하고 더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라시키 고고관 전시의 특징

전시의 특징을 알려주세요.

반

사진 패널을 중심으로 전시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출토품도 전시하고 있다는 점일까요. 평소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구석기 시대와 조몬 시대의 과도기에 해당하는 토기와 구석기를 가까이에서 보셨으면 합니다.

조몬 토기
조몬 토기

구석기 시대에는 원래 토기가 없어야 하는데, 토기를 발견했거든요. 구라시키 고고관 사람들이요.

이 시대의 토기에는 새끼줄 무늬가 없고, 무늬가 없거나 점토 끈을 붙여 만든 융기선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것은 손톱무늬라고 하는데, 이처럼 토기 표면에 손톱으로 무늬를 새겼습니다.

손톱무늬 토기
손톱무늬 토기

그 후 조몬 시대가 되면서 토기에 새끼줄로 무늬를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교과서 등에서도 익숙한 조몬 토기입니다.

전시에 관해 설명하는 반 씨

마지막으로 앞으로 방문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

유적에서 발굴된 귀중한 자료와 함께 항공 사진을 보며 옛사람들이 어떤 곳에서 살았는지, 당시의 생활 방식을 상상해 보세요.

방문을 기다리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토기에 꽂은 꽃

유적 발굴은 출토품을 파내는 일이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취재 전후로 그 인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필자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말은 “파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였습니다.

박물관 등에서 볼 수 있는 출토품에 담긴 이야기까지 알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꾸준히 발굴을 이어가고 조사와 연구를 계속하는 연구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러한 꾸준한 연구가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에 관한 연구로 이어지고, 이번 전시로 연결된 것이 아닐까요.

발굴한 땅에서 연구하는 대학과 연구 성과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개최하는 이번 기획전은 2025년 3월 9일(일)까지 열립니다.

구라시키 고고관에서 고대 사람들의 삶을 천천히 떠올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 도서

후쿠이 동굴 뮤지엄 편.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 초판, 유잔카쿠, 2024.10,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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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 고고관 기획전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 기본 정보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 안내판
이름구라시키 고고관 기획전 「하늘에서 본 동굴 유적」
개최일금요일·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3시
장소구라시키시 주오 1초메 3-13
참가 비용(세금 포함)일반 500엔
대학·고등학생 400엔
중학생·초등학생 300엔
홈페이지구라시키 고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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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78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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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시에 거주하며 제조업에 종사하는 회사원입니다. 구라시키는 물론,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다카하시강 유역 지역의 정보를 내부자와 외부자 양쪽의 시각으로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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