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거리를 걷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각지에서 가을 축제도 다시 열리고, 매주처럼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네요.
그리고 가을 하면 예술의 계절입니다.
10월부터 미관 지구 주변에서 건축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관 지구의 상징인 「오하라 미술관 본관」을 비롯해 쇼와 시대의 대건축가 단게 겐조가 설계한 「구라시키 시립미술관(구 구라시키 시청)」 등 매력적인 건축물을 둘러보며 ‘건축물 카드’를 모으는 새로운 방식의 건축 탐방, ‘구라시키 건축 투어리즘’입니다.
저도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3년 11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구라시키 건축 투어리즘 2023’이란

‘구라시키 건축 투어리즘 2023’은 ‘예술의 도시 구라시키’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며, 미관 지구 주변에서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개최됩니다.
아래 5곳에서 엽서 크기의 ‘건축물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오하라 미술관 본관(입장권 판매소 옆: 수하물 보관소)
- 유린소(통로 건너 서쪽 옆,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접수처)
- 찻집 엘 그레코(매장 카운터)
- 구라시키 교회(찻집 입구 옆)
- 구라시키 시립미술관(3층 사무실)
모은 ‘건축물 카드’는 ‘추억 파일’(500엔·한정 500부 판매)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추억 파일’은 다음 장소에서 판매합니다.
- 구라시키칸 관광 안내소
- 구라시키시 구라시키 모노가타리칸
- 찻집 샤론(구라시키 교회 내)
- 오하라 미술관 뮤지엄숍
- 찻집 엘 그레코
직접 다녀왔습니다

먼저 ‘추억 파일’을 구했습니다.
저는 ‘구라시키시 구라시키 모노가타리칸’에서 구입했습니다.
리플릿을 들고 본격적으로 건축 탐방을 시작해 볼까요.

구라시키시 구라시키 모노가타리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찻집 ‘엘 그레코’입니다.
원래 사무실이었던 건물을 찻집으로 개조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오하라 미술관 소장 작품 중 대표작인 ‘수태고지’의 작가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오하라 미술관 시설은 아니지만, 개업 이래 뮤지엄 카페의 역할을 계속 맡아 왔으며, 제가 방문한 날에도 많은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
계속 걸어 ‘오하라 미술관’에 가 보겠습니다.

1930년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설립한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서양화 전시 미술관으로, 구라시키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여러 번 찾아 익숙한 곳입니다. 야쿠시지 가즈에가 설계한 로마 신전 같은 건축물이 흰 벽의 거리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은 구라시키를 대표하는 풍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린소

오하라 가문의 별저로 지어진 건물로, 초록색 기와가 인상적입니다.
유린소의 건축 설계도 오하라 미술관 본관과 마찬가지로 야쿠시지 가즈에가 맡았습니다.
평소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지만, 1년에 몇 차례 특별 공개(오하라 미술관 기획전)가 열려 저도 2023년 5월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식·서양식·중국식 디자인이 어우러져 있으면서도 어색함 없이 조화를 이루는 점에서 당시 건축가의 감각이 돋보입니다.

앞쪽에 놓인 ‘이마바시 다리’도 야쿠시지 가즈에가 설계했으며, 용 부조는 고지마 도라지로가 디자인했습니다.
구라시키 교회

‘구라시키 교회’는 미관 지구에서 조금 떨어진 북쪽에 자리한 교회입니다.
묵직한 석조 건물은 1923년 니시무라 이사쿠의 설계로 지어졌습니다.
전부터 눈여겨보던 건물이었지만, 내부에 들어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행사가 있으면 방문할 계기가 생겨 좋네요.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배당 내부는 개신교 교회답게 장식이 절제되어 단순하면서도 나무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구라시키 시립미술관(구 구라시키 시청 청사)

구라시키 시립미술관은 1960년(쇼와 35년)에 구라시키 시청사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시청 이전에 따라 1983년(쇼와 58년)에 미술관으로 개조되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단게 겐조가 설계했으며, 남쪽의 커다란 차양(시청사 시절 정문) 아래는 카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입구는 매우 탁 트인 느낌이며, 시청사로 사용되던 당시에는 시민 홀도 겸했다고 합니다.
2023년 5월에 열린 G7 구라시키 노동고용장관회의에서는 환영 리셉션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설계 사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이번에 둘러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구라시키 교회’입니다.

교회 안에 처음 들어가 봤는데, 마침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연주곡도 ‘바다가 보이는 거리’(마녀 배달부 키키 중)여서 교회 안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뭐라 말할 수 없이 기분 좋은 공기를 느꼈습니다.
건축물 카드는 각 장소에서 두 장씩 받을 수 있는데, 카드 뒷면에는 각각 1963년과 2005년의 조감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당시와 지금의 마을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구역도 미관 지구와 그 주변이라 2~3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건축에 관심 있는 분은 물론, 구라시키의 거리 풍경을 좋아하는 분이나 색다른 관점으로 관광을 즐기고 싶은 재방문객에게도 추천하는 행사입니다.
구라시키 아키투어리즘 2023 기본 정보
| 이름 | 구라시키 아키투어리즘 2023 |
|---|---|
| 개최일 | 2023년 10월 1일〜2024년 1월 31일 |
| 장소 | 구라시키 미관 지구 주변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건축물 카드’는 각 장소에서 무료로 배포하지만, 오하라 미술관과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내부를 관람하려면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
| 홈페이지 | 구라시키 아키투어리즘 20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