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소 ~ 봄과 가을에만 공개되는 특별한 자리에서 바라보는 구라시키 미관 지구

유린소 외관

단색조 주택이 늘어선 미관 지구에 초록색 기와지붕이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아름답고 웅장한 이 건물은 오하라 가문의 옛 별저인 ‘유린소’입니다.

평소에는 외관만 볼 수 있는 유린소가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만 특별 공개됩니다.

귀한 특별 공개 기간에 내부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유린소 내부는 평소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2년 10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유린소란

유린소 외관

유린소는 구라시키의 경제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오하라 가문의 옛 별저입니다.

1928년, 오하라 가문의 7대 당주인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몸이 약한 아내를 위해 지었습니다.

이후 영빈관으로 사용되었으며, 1947년에는 쇼와 천황의 숙소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오하라 미술관’의 시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외관만 견학할 수 있으며, 특별 공개 기간을 제외하면 내부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건축물로서의 ‘유린소(오하라 가문 옛 별저)’~ 일본·서양·중국의 세 문화가 어우러진 구라시키 최초의 주거 겸 영빈관(구라시키 건축 기행 Vol.7)

유린소를 견학할 수 있는 시기

유린소는 평소 외관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97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한 차례씩, 오하라 미술관이 주최하는 특별 전시 기간에 내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봄 공개는 골든위크 무렵, 가을 공개는 10월에 열립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봄부터 2022년 봄까지 특별 전시가 취소되었습니다.

특별 전시가 다시 열린 것은 2022년 가을 특별 전시 ‘마티스 ― 빛과 색과’였습니다. 무려 3년 만이었습니다.

유린소의 볼거리

2층에서 바라본 미관 지구

유린소 2층에서 바라본 풍경

미관 지구 메인 스트리트 끝자락에 자리한 유린소.

2층 창문에서는 미관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 풍경은 정말 최고입니다!

예전에는 오하라 가문과 귀빈만 볼 수 있었던 특별한 자리에서의 전망입니다.

유린소 2층에서 바라본 풍경

미관 지구의 아름다움에 새삼 감탄했고, 마치 대지주가 된 듯 무척 풍족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풍경만으로도 특별 전시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오하라 미술관도 보였습니다.

유린소 2층에서 바라본 풍경

초록색 기와지붕

유린소 기와지붕

유린소는 초록색 기와지붕이 눈에 띄어 ‘초록 궁전’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기와는 화가 고지마 도라지로가 중국에서 본 공자묘 등에서 영감을 받아, 유린소를 위해 기와 산지인 센슈 다니가와의 가마에 특별 주문한 것이라고 합니다.

특수 유약을 사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연두색처럼 보이기도 하고 짙은 초록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유약이 입혀진 정도에 따라 주황빛이나 흰빛을 띠는 부분도 있어, 색이 고르지 않은 기와지붕이 무척 아름답고 인상적입니다.

유린소의 기와는 현재 가격으로 한 장에 약 3만 엔이었다고 합니다.

일본과 서양 양식이 어우러진 건축

유린소 서양식 방

유린소는 야쿠시지 가즈에가 설계했습니다.

야쿠시지 가즈에는 오하라 미술관 본관과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옛 주고쿠은행 구라시키 혼마치 출장소(신고지마관(가칭)) 등을 설계했습니다.

일본식 건축 부분은 쓰키지 혼간지(도쿄)와 메이지 신궁(도쿄) 등을 설계한 이토 주타의 조언도 받았습니다.

또한 내외장 곳곳에 고지마 도라지로의 디자인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 무늬 란마는 용의 해에 태어난 오하라 마고사부로를 기념해 고지마 도라지로가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유린소 용 무늬 란마

테라스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도 고지마 도라지로가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유린소 의자
건축물로서의 ‘오하라 미술관 본관’~ 1930년 당시 최첨단. 철골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친환경 로마 신전풍 건축(구라시키 건축 기행 Vol.5)

근대 일본 정원의 선구자가 만든 정원

유린소 정원

유린소에는 두 개의 정원이 있으며,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층 일본식 방은 유리문이 탁 트여 있어 실내에서 정원을 넓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유린소의 정원은 근대 일본 정원의 선구자인 ‘7대 오가와 지헤에’가 만들었습니다.

메이지·다이쇼 시대 최고의 정원사이자 ‘물과 돌의 마술사’라고 불린 정원 조성가입니다.

오가와 지헤에는 헤이안 신궁 신엔(교토), 게이운칸 정원(시가), 무린안(교토) 등의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유린소 정원

또한 오하라 미술관 옆에 있는 ‘신케이엔’도 조성했습니다.

신케이엔~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일본 정원과 56조 다다미방이 있는 건물에서 여유롭게

미세 나쓰노스케 ‘호교쿠도’에 대하여

유린소 호교쿠도 소분지 우주(일부)
미세 나쓰노스케 ‘소분지 우주’(2018) 일부

2018년 10월 19일(금)부터 11월 4일(일)까지 유린소에서 미세 나쓰노스케 씨의 특별 전시 ‘호교쿠도’가 열렸습니다.

2018년 가을에만 볼 수 있었던 유린소만의 전시입니다.

화가 미세 나쓰노스케 씨는 일본의 전통 소재를 사용해 회화 작품을 제작합니다.

젊은 작가의 등용문인 보카상과 제32회 교토부 문화상 장려상 등 여러 상을 받았으며, 일본 각지에서 개인전을 열어 왔습니다.

또한 작품은 문화청,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독일 작센주립미술관, 베네통 재단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미세 씨는 에도 시대 문인화가이자 오하라 가문과도 인연이 있는 우라가미 교쿠도에게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전시회 ‘호교쿠도’에서는 우라가미 교쿠도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미세 씨의 신작과 우라가미 교쿠도의 작품을 공개합니다.

유린소 1층 다다미방

전시 작품 중 두 점은 유린소에 머물며 제작되었습니다.

유린소에 걸기에 가장 알맞은 크기로, 매일 햇살이 들어오는 정도를 느끼며 만든 작품입니다.

큰 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오는 방에 전시되어 있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보이는 모습도 달라집니다.

작품이 잘 보이도록 늘 균일한 빛을 비추는 미술관 전시와는 달라서 조금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 점이 작품이 그려진 환경이자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미세 씨의 작품은 힘이 있으면서도 유린소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예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유린소 2층에서 바라본 풍경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유린소’는 일본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건물과 풍성한 정원,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내부를 볼 수 있는 귀한 기회이니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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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라 미술관 유린소 기본 정보

유린소 외관
이름오하라 미술관 유린소
소재지구라시키시 주오 1-3-18
연락처086-422-0005
주차장없음
개관 시간평소에는 외관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2022년 10월 7일(금)부터 10월 23일(일)까지 열리는 2022년 가을 유린소 특별 공개 기간에는 오전 10시~오후 4시입니다.
※오후 3시 30분 입장 마감
※행사 기간 중 무휴
휴관일비정기 휴관
입장료(세금 포함)2022년 가을 유린소 특별 공개 기간 요금

【유린소 입장료】
성인: 1,000엔
고등학생·중학생·초등학생: 500엔

【세트권】
※유린소와 오하라 미술관 입장 가능
성인: 2,000엔
고등학생·중학생·초등학생: 1,000엔
결제 방법
  • 현금
※오하라 미술관에서 세트권을 구매하는 경우에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예약불가
담배완전 금연
홈페이지오하라 미술관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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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요시노 나코
요시노 나코

사진과 여행을 사랑하는 구라시키 소다치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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