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의 농업 여성들이 기획’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의 아치테라스 구라시키에서 열린 로코로코 마르셰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그친 행사장에 늘어선 16개 부스에서는 생산자들이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 있게 내놓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도 드러나기 시작해 기분까지 들떴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마르셰에 어떤 가게들이 나왔는지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3년 5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비 갠 뒤 마르셰는 제철 먹거리를 찾는 손님들로 북적북적
로코로코 마르셰는 로코로코 마르셰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며, 매월 셋째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는 마르셰입니다.
구라시키와 오카야마의 농가 및 복지 작업장에서 정성껏 기른 농산물과 가공품, 잡화 등을 판매합니다.

행사장은 JR 구라시키역에서 미관 지구로 이어지는 큰길가의 대형 복합 상업시설 ‘아치테라스 구라시키’의 야외 공간으로, 매회 15개 안팎의 단체가 출점합니다.
주제는 매달 바뀌며, 4월의 주제는 ‘죽순 축제’입니다.
스탬프 카드를 들고 부스 구경을 즐겨 보자
행사장에 도착하면 접수처에서 스탬프 카드를 받습니다.
물건을 산 부스에서 카드 뒷면에 도장을 받고, 2개를 모으면 추첨에 한 번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당첨되면 출점자의 상품이나 미니카 등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스탬프 5개로 두 번 추첨해 미니카를 받았습니다.
조금 이득을 본 기분입니다.
남은 스탬프 1개는 다음번에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꽤 알뜰한 느낌이 드네요.
오전 9시가 조금 지나자 이미 많은 손님이 찾아왔고, 사람들로 붐비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가방은 오카야마 지역 고이노보리 제조업체의 원단으로 만든 것으로, 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는 단체가 출점한 부스였습니다.
고이노보리의 어느 부분을 어떤 가방으로 만들지에 따라 무늬가 달라져 같은 제품을 만들기 어려워, 하나뿐인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말 그대로 저만을 위한 ‘마이백’ 같았습니다.

또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는 평소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가 있다는 점입니다.
인기 빵집에서는 자랑하는 식빵으로 만든 샌드위치와 프렌치토스트 등 마르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맛있어서 또 사러 왔어요”라는 손님과 생산자의 대화가 구매 욕구를 자극합니다.
이런 대화도 마르셰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저도 ‘다시 오고 싶어질 만한 상품을 찾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의욕에 차 스탬프 카드를 들고 부스로 향했습니다.
지금이 제철, 오늘 아침 갓 캔 죽순은 신선함이 남다르다
2023년 4월의 주제는 봄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죽순’입니다.
사람들로 붐비던 MOMONA Peach Farm 부스에는 아침에 갓 캔 죽순과 삶은 죽순, 고사리와 양파 등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봄의 별미가 바로 여기 있네’ 싶어 따끈따끈한 죽순밥이 벌써부터 떠올랐고, 삶은 죽순을 집어 들었습니다.

삶은 죽순은 마르셰 전날 캔 것을 현장에서 바로 삶아 진공 포장한 제품입니다.
이 정도면 신선함이 남다르겠네요.
삶은 죽순을 고르고 있는데 생산자가 “끝부분이 부드러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계기로 교류가 시작되는 거겠죠.
죽순은 신선도가 생명입니다. 집에 가서 바로 삶을 수 있도록 쌀겨와 손질 방법을 설명한 안내판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맛있게 먹어 주었으면 하는 배려가 기분 좋네요.
놀라운 식감의 ‘체리 토마토’
오쿠노 농원 부스에 진열된 방울토마토는 잘 익은 새빨간 열매로,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추천하는 것은 ‘체리 토마토’입니다.
체리처럼 둥글고 단맛이 강한 데다 껍질이 무척 얇은 방울토마토로, 재배에 손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요거트와 잘 어울려요”라는 체리 토마토 잼도 함께 샀습니다.
체리 토마토는 껍질을 데쳐 벗긴 줄 알 정도로 얇았고, 과일 같은 단맛이 났습니다.
그릇 안에서 색이 대비되는 모습도 좋았지만, 잼 역시 요거트의 새콤한 맛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구라시키와 오카야마의 농가 및 복지 사업소에서 정성껏 기른 농산물과 가공품, 잡화 등이 늘어선 로코로코 마르셰.
‘매진되면 끝’이라 어느새 상품이 다 팔려 버리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놀랍게도 ‘먹고 싶다’고 생각했던 죽순 영양밥 폭탄 주먹밥은 마르셰가 문을 연 지 2시간도 되기 전에 매진됐습니다.
하지만 쇼핑뿐 아니라 “일찍 일어나 만들어 왔어요”, “지난번에 받은 게 맛있어서 또 왔어요” 같은 대화도 즐거움의 하나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출점자들의 정성이 상품에서 전해지고, 매장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마르셰였습니다.

다음 행사는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와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정성 가득한 먹거리가 모이는 ‘세계의 포장마차와 현지 먹거리’를 주제로, 2023년5월 21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립니다.
동물원과 꽃 워크숍도 열릴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로코로코 마르셰 기본 정보

| 이름 | 로코로코 마르셰 |
|---|---|
| 개최일 | 2023년 4월 16일(일) |
| 장소 | 구라시키시 아치 3초메 9-1 |
| 참가 비용(세금 포함) | 무료 |
| 홈페이지 | 로코로코 마르셰 공식 인스타그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