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안도 기요코 씨 인터뷰

페어런트 서포트 스텝을 설립한 이사장 안도 기요코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2021년 5월 첫 취재 당시 진행한 것입니다.
설립 계기
스텝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안도(경칭 생략)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부모 모임’에서 임원을 맡았던 사람들끼리 세 명이 함께 시작했습니다.
이 ‘부모 모임’은 규모가 너무 커서 부모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태였어요.
규모가 크면 행정기관에 여러 가지를 전달할 수는 있지만, 개개인이 겪는 어려움에 귀를 기울일 수는 없습니다.
‘부모 모임’에서는 할 수 없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활동을 시작하고 싶었던 것이 계기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아이를 키울 때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앞으로 아이를 키울 젊은 세대에 전하는 방식입니다.
장애 아동의 부모란?
장애인의 부모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안도
‘토끼 카페에 오는 부모’와 ‘저희가 찾아간 곳에서 만나는 부모’는 각각 유형이 다릅니다.
일부러 ‘토끼 카페에 오는 부모’는 걱정이 많고 성실한 사람이 많습니다.
아이에 대해 상담할 곳을 찾지 못해 막막한 가운데, 무척 긴장하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오십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토끼 카페까지 올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가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분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힘든 시기가 있더라도 적절한 지원만 있으면 자신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십니다.
반면 ‘저희가 찾아간 곳에서 만나는 부모’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토끼 카페까지 올 에너지가 없습니다.
이분들이 어려움의 정도가 더 큰 편입니다.
문제가 꼬이기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토끼 카페에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곳을 찾아가거나 다양한 접근 방식을 마련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접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토끼 카페에 오는 분들만 ‘장애 아동의 부모’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토끼 카페에서의 상담

상담을 하다 보면 함께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나요?
안도
저는 우울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울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담을 맡는 사람도 적성에 맞고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아이가 아직 어릴 때는 저희와 비슷한 활동을 하면서 다른 부모의 상담을 들어주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자기 아이가 상당히 자란 뒤가 아니면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상담을 들어주는 것은 부담이 크고, 아직 자기 자신도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를 충분히 소화한 뒤에 “하고 싶다면 해보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저희와 같은 활동을 해주셨으면 한다기보다는, 장애 아동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장애 아동의 부모라는 개인적인 배경을 지닌 채 사회의 여러 곳에서 다양한 입장으로 일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여러 곳에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게 됩니다.
동네 빵집 주인이 장애 아동의 부모였습니다.
다니는 회사의 부장이 장애 아동의 부모였습니다.
그런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토끼 카페에 남성(아버지)도 상담하러 오나요?
안도
전체의 2~3% 정도일까 싶습니다.
아내와 함께 오거나, 아내에게 이끌려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버지가 혼자 상담하러 오는 경우는 1% 정도일까요.
혼자서는 좀처럼 오지 않으시죠. 토끼 카페 안에는 여성뿐이라 오기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위한 ‘우사기 식당’이 있습니다.
직원도 남성으로 구성했습니다.
덕분인지 토끼 카페에서는 별로 말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아버지들이 우사기 식당에서는 엄청나게 많이 이야기합니다!
아마 아내와 함께 있을 때는 말하기 어려운 거겠죠(웃음).
‘handmade 우사기’가 만들어진 과정

‘handmade 우사기’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나요?
안도
토끼 카페를 이용하는 어머니들 가운데 손재주가 아주 좋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분들을 모아 ‘토끼 카페에서 마켓을 열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들은 상담하러 토끼 카페에 오시는 입장이라 모두 조금 미안해하거나 조심스러워하셨습니다.
음식값을 내면 저희와 최대한 대등한 관계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해도, 역시 대등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상담하러 올 때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모습, 즉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미도 있어 우선 오프라인 마켓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정말 표정이 좋고 생기 넘쳤습니다.
코로나 시기였지만 많은 분이 와주셨고, 서로 주고받는 모습도 정말 좋았습니다.
토끼 카페는 외부와 차단된 공간이지만, 마켓을 열었을 때는 개방했습니다.
전부터 토끼 카페를 ‘어떻게 개방할까’ 생각해왔지만, 좀처럼 계기가 없었습니다.

공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구경거리로 만드는 일은 절대 할 수 없지만, 어머니들을 보호하면서도 개방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개방하면 이웃 주민들도 ‘이곳에서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장애 아동 보호자를 지원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사회에 알려야 합니다.
글이나 사진뿐 아니라 실제 공간에서 알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온라인 숍도 열게 됐습니다.
온라인 숍은 외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합니다.
작품 페이지에 작가의 스토리를 담아 장애 아동 부모의 육아가 어떤 것인지 알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장애 아동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나 단체가 알려주지만, 장애 아동의 부모에 대해 알리는 것은 저희의 역할입니다.
혼자 끌어안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안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 끌어안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혼자서만 생각하면 생각이 맴돌 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사회라 인터넷에서 질문하고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우가 꽤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내 아이 주변이나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또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만 치우치게 됩니다.
앞으로 쉽지 않은 육아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꼭 필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인터넷을 좋아해서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으로만 상담하다 보면 결국 ‘혼자 끌어안는’ 상황이 됩니다.
실제로 도와주고 상담해줄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아이 주변이나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라면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육아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육아 초기부터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토끼 카페에 와도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라고 지시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됐을 때 저희와 대화하면서 결국 스스로 받아들이고 타협점을 찾는 자리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 마음에 걸렸던 게 이런 거였구나’, ‘나 자신만 생각하고 있었네…’ 하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토끼 카페뿐 아니라 누구든 상담할 상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고 싶다’는 단순하지만 매우 강한 마음이 페어런트 서포트 스텝을 만들었습니다.
2012년 12월에 시작한 이후로 그 마음은 흔들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장애 아동 부모를 지원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부모들이 머물 곳, 즉 부모들을 지켜주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아기 장애 아동의 부모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점차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합니다.
스텝은 필요에 맞춰 세부적인 기획을 만들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더 나은 모임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인증 NPO 법인 페어런트 서포트 스텝 기본 정보

| 이름 | 인증 NPO 법인 페어런트 서포트 스텝 |
|---|---|
| 소재지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신덴 2463-6 |
| 연락처 | 086-431-1651 |
| 주차장 | 없음 주차장에 관해서는 방문 전에 문의해 주세요 |
| 영업시간 | 전화 접수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토끼 카페: 오전 10시~오후 3시(화요일·목요일만) 개별 상담: 매주 화요일·목요일 오후(오후 1시와 오후 2시부터 1시간) |
| 휴무일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사정에 따라 쉬는 날도 있음 |
| 이용료(세금 포함) | 토끼 카페: 음식값 개별 상담: 무료 |
| 결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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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 가능 여부 | 토끼 카페: 코로나 시기에는 인원 제한이 있으므로 가급적 사전에 연락해 주세요. 개별 상담: 예약 필수 |
| 화장실 | 양식 화장실 |
| 육아 | 기저귀 교환 공간 있음 |
| 홈페이지 | 인증 NPO 법인 페어런트 서포트 스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