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이사이 ~ 건물과 그릇, 장식품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긴 옛 민가 카페 런치

채소와 색채_1월 점심 식사

cafe 사이사이 오너 우메모토 씨 인터뷰

가게 주인인 우메모토 지카코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2021년 2월 첫 취재 당시 진행한 것입니다.

여러 일이 겹쳐 고향 다마시마로

가게를 열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우메모토(경칭 생략)

다마시마로 이사 오기 전에는 후쿠오카에 살았습니다.

남편이 전근이 잦은 직장에 다녀 지금까지 아홉 번 이사했어요.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어 살기 좋았던 후쿠오카에 집을 사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구마모토 지진과 남편의 구라시키시 내 전근을 계기로 다마시마로 이사할까 생각하게 됐어요.

사실 제 친정이 다마시마에 있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다마시마로 돌아오셨겠네요. 많이 달라졌나요?

우메모토

그렇네요. 30년 만에 다마시마에 왔어요. 길이 바뀌었더라고요.

그래도 1년에 한 번은 돌아왔어요. 올 때마다 새 길이 생겨 있었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달라졌네요.

돌아오면 다마시마 상점가에 있는 친구 가게에 모였어요.

후쿠오카 생활도 좋았지만, 다마시마에 친정이 있고 어머니와 언니도 계신 데다 남편이 구라시키시 내로 전근을 왔고 지진도 겪어서 후쿠오카 집을 처분하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오래된 민가를 개조하면서 가게를 해보고 싶어졌다

사이사이_외관

이 집은 어떻게 찾으셨나요?

우메모토

다마시마로 돌아오면서 오래된 집이 좋을 것 같아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우연히 찾은 건축회사에 이메일로 문의했더니 바로 답장이 왔어요.

“오래된 집도 있으니 꼭 보러 오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본 집이 바로 여기였어요.

다른 집도 보여주셨지만 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 많아 위치상 힘든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집은 길가에 있고 정원에 나무도 심어져 있었어요. 안까지 보여주셨는데 마음에 들더라고요.

친정에서도 가깝고 어머니도 생활을 거의 바꾸지 않고 지내실 수 있다는 점도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2017년 여름에 집을 보고, 연말은 후쿠오카에서 보낸 뒤 이 집에 온 건 2018년 6월입니다.

남편과 저 모두 이 집이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서, 설계 단계에서 가게를 해보고 싶다고 건축회사 분께 말씀드렸어요.

생활과 가게 운영을 함께할 수 있는 건물로

어! 원래 가게를 하실 생각은 없으셨나요?

우메모토

네, 그랬어요.

다만 ‘일을 그만두면 뭔가 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던 걸 설계 단계에서 말씀드렸더니, 순식간에 설계도가 완성됐어요.

“가게는 매일 열지 않아도 됩니다”라고도 말씀드려서 평소에는 가족도 사용하는 현관으로 설계됐어요.

사이사이_현관

그럼 가족분들이 평소에 사용하시겠네요.

우메모토

네. 평소에는 가족 현관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가게를 열 때는 뒤쪽으로 드나듭니다.

지금 주차장으로 쓰는 곳은 멋진 정원이었어요.

전 주인분이 잘 관리하셨지만, 주차장이 필요했고 공사도 해야 해서 아깝지만 정원수는 모두 베어냈습니다.

사이사이_내부

건물은 회벽을 다시 칠했지만 크게 바꾸지는 않았어요. 대체로 그대로입니다.

천장은 빛이 들어오도록 절반을 바꿨어요.

현관의 디딤판도 그대로입니다.

다만 주방은 배관을 설치해야 해서 한 단 높였는데, 결과적으로 한 계단만 올라가면 돼 집에 들어가기 편해져서 좋았어요.

오래된 건물은 추울 것 같은데 따뜻하네요.

우메모토

주거 공간은 장작 난로만으로 난방합니다.

장작 난로로 카페 공간까지 데울 수는 없어서 등유 난로와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원에 장작이 있었군요. 궁금증이 풀렸어요.

우메모토 씨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이 가득한 가게 안

사이사이_점토 공예

가게에 놓인 물건들도 귀엽네요.

우메모토

이거 점토로 만든 거예요.

설마! 싶어 자세히 들여다봐도 점토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요. 색감과 모양, 질감(겉모습이지만)까지 섬세해서 진짜 같아요.

한 달에 네 번 점토 공예 교실을 열고 제가 가르치고 있어요.

사이사이_점토 공예

그 밖에도 캔들 강사님께 부탁해 한 달에 한 번 보태니컬 캔들을 만드는 워크숍을 열어요.

오전 수업에 오신 분들께는 빵 점심을, 오후에는 케이크를 제공합니다.

빵 만들기는 배우러 다니고 있고, 천연 효모 빵을 공부하는 중이에요.

실제로 내놓는 빵은 천연 효모 빵이나 일반 빵 등 다양합니다.

수업을 열어 점심 영업을 하지 않을 때도 가게를 알차게 활용하고 있어요.

의자에 깔아둔 구라시키 노팅도 멋지네요.

우메모토

지금 있는 건 산 거지만, 제가 만든 것도 있어요.

사이사이_노팅

구라시키 노팅과는 다르지만 ‘아코 갸베’도 배우고 있어 가게에서 사용합니다.

사이사이_아코 갸베

우연히 직기를 가지고 있어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배우러 갈 때는 직기를 접어서 가져갑니다.

그 밖에도 ‘긴쓰기’, ‘도자기’, ‘스테인드글라스’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네요….

따뜻한 분위기의 오래된 민가 카페에 가보지 않으실래요?

사이사이_우메모토 씨

처음 cafe 사이사이를 찾았을 때 첫눈에 반해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넘쳐났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점심뿐 아니라 건물과 소품까지 매력적으로 느껴진 건 우메모토 씨가 좋아하는 것과 감각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마음은 직접 방문하면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메모토 씨는 아직도 많은 일에 도전하고 싶어 합니다.

방문한 지 1년 뒤에는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해 작품을 가게에 장식해두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 같은 cafe 사이사이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방문하실 때는 꼭 예약해 주세요. 그럼 맛있는 사이사이 점심을 즐기세요.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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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구라시키 소다치
구라시키 소다치

구라시키시에 거주합니다. 구라시키시에서 자유롭게 자랐습니다.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먹보입니다. 집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맛있는 것을 찾아 훌쩍 나섭니다.
‘구라시키가 좋아’, ‘구라시키에 가 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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