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이사이 ~ 건물과 그릇, 장식품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긴 옛 민가 카페 런치

채소와 색채_1월 점심 식사

잡지나 TV 프로그램 등에서 오래된 민가 카페가 소개되는 모습을 자주 보지 않으시나요?

필자는 무의식적으로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서인지, 일본인의 DNA 때문인지… 오래된 민가 카페가 자꾸 신경 쓰입니다.

구라시키시 다마시마에 있는 오래된 민가 카페 ‘cafe 사이사이’도 궁금한 가게 중 하나입니다.

지도로 찾아보니 cafe 사이사이 주변에는 명소도 없고 큰길에 접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왜 이런 곳에?!’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궁금하면 직접 가봐야죠!

cafe 사이사이가 ‘왜 여기에?’ 있는지, 그 이유와 매력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3년 4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무심코 지나칠 것 같은, 풍경에 녹아든 가게

cafe 사이사이를 처음 방문할 때는 눈에 띄는 간판이 없으니 주의하세요.

자칫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간판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옛날 집들이 늘어선 곳에 눈에 띄는 간판이 ‘떡하니’ 있다면 어떨까요?

풍경에 녹아드는 모습이 오래된 민가 카페답지 않나요?

사이사이_외관
다마시마에서는 보기 드문 굴뚝이 있는 건물

알아보기 쉬운 표식은 굴뚝입니다. 굴뚝이 있는 이유는 나중에 소개할게요.

가게 앞에는 디딤돌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게 차를 약 6대 세울 수 있습니다.

사이사이_주차장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건물을 개조했으며, 외관은 현대적인 분위기입니다.

2021년 1월에 방문했을 때는 처마 밑에 무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햇볕을 듬뿍 받고 있는 무를 보면 음식을 정성껏 만든다는 게 느껴지지 않나요?

사이사이_무말랭이

건물 앞쪽(주차장 바로 옆)과 뒤쪽에는 우물이 있습니다.

앞쪽 우물은 돌로 만들어져 있었고 뚜껑도 없어서 벽돌로 다시 쌓은 뒤, 철판 뚜껑과 수동 펌프를 달았다고 합니다.

사이사이_우물

헛간 앞 수도에서 나오는 물은 앞쪽 우물에서 끌어온 우물물이라고 합니다.

우물물이라 특히 여름철 물을 줄 때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cafe 사이사이를 방문하려면 전날까지 예약해야 합니다.

실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매력적인 공간

사이사이_실내

자, 이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안쪽에서 오래된 민가의 분위기가 더 잘 느껴집니다.

넓은 흙바닥 공간을 카페로 개조했으며, 좌석은 모두 4테이블입니다.

2023년 4월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테이블을 하나 줄여 총 3테이블

가게 안은 아담하고 아늑한 숨은 명소 같은 공간입니다.

밖에서 본 큰 건물에 비해 카페 공간이 아담해서, 눈치채신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이사이_실내

맞습니다. cafe 사이사이는 주거 공간의 일부를 카페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주거 공간에는 장작 난로가 있어 건물 전체를 따뜻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거실과 주방 등 생활 공간은 물론, 굴뚝의 온기로 2층 침실도 은은하게 따뜻해진다고 합니다.

오래된 민가는 추울 것 같지만, 단열재를 넣어 쾌적하다고 합니다.

난로에 쓸 장작은 밖에서 말리고 있습니다.

사이사이_장작
장작은 주로 주인장의 남편이 패신다고 합니다

장작 난로가 있는 오래된 민가라니 멋지네요. 장작을 팰 자신은 없지만 살아보고 싶어요.

카페 공간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의자에 깔아 둔 이것, 뭔지 아시나요?

사이사이_노팅

구라시키의 수직 기법 중 하나인 ‘구라시키 노팅’입니다.

민예 운동에 열정을 쏟고 구라시키 민예관 초대 관장을 지낸 도노무라 기치노스케가 만들어낸 직물입니다.

시간을 들여 손으로 짜는 구라시키 노팅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두루 갖췄습니다.

참고로 구라시키 노팅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미관 지구에 있습니다.

‘구라시키 혼조메 오리 연구소’라고 불리는 곳으로, 전국에서 온 수강생들이 1년간 공동생활을 하며 배웁니다.

▼가게 곳곳에 놓인 장식품도 귀여워서 눈길이 갑니다.

사이사이_장식품

나중에 소개할 점심 메뉴에는 제철 채소가 듬뿍 들어가고, 장식품부터 음식까지 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밭에서 식탁까지, 채소가 듬뿍 들어간 월별 점심 메뉴

2021년 1월 점심 메뉴

사이사이_1월 점심 메뉴

메뉴는 매달 바뀌며, 한 가지뿐입니다.

2021년 1월에는 생선이 메인으로, 바삭하게 튀긴 흰살생선에 생강과 파 향이 나는 소스를 얹었습니다.

사이사이_1월 점심 메뉴 확대

점심 메뉴는 1,500엔(세금 포함)이며 미니 디저트와 음료가 함께 나옵니다.

메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옵니다.

2021년 2월 점심 메뉴

사이사이_2월 점심 메뉴

한 달 뒤인 2월의 점심 메뉴는 이것입니다. 1월과는 내용이 완전히 다르네요.

세 가지 슈마이가 메인입니다.

슈마이는 폰즈에 찍어 먹습니다.

▼맨 왼쪽 슈마이는 큼직하게 썬 연근이 들어간 슈마이입니다.

사이사이_슈마이
주먹만 한 큰 슈마이

연근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씹는 재미도 있습니다!

맨 오른쪽은 찹쌀로 감싼 슈마이로 쫀득쫀득합니다. 사실 왼쪽과 오른쪽 슈마이는 속 재료가 같습니다.

표고버섯의 감칠맛도 있고, 씹으면 육즙이 촉촉하게 배어 나옵니다. 속 재료는 같아도 피가 완전히 달라 식감과 맛이 다릅니다.

▼가운데 슈마이는 두부와 한펜, 오징어를 넣은 슈마이입니다.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해 폭신폭신합니다.

사이사이_슈마이

겉에는 슈마이 피를 가늘게 썰어 묻혔다고 합니다.

자세히 소개하고 싶은 것은 메인 요리뿐만이 아닙니다. 작은 반찬 하나하나도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오이 중화풍 초무침은 슈마이와 잘 어울립니다.

사이사이_초무침

당면이 들어간 초무침은 슈마이를 먹을 때 생각나지 않으세요?

▼순무 잎으로 담근 절임입니다.

사이사이_절임

버려지기 쉬운 잎이지만, 이렇게 훌륭한 반찬이 됩니다. 잡곡밥과 함께 먹었습니다.

▼배추와 달걀 수프는 닭 육수로 만들었습니다.

사이사이_배추 수프

배추는 이웃에게 받았다고 합니다.

이웃과의 관계가 점점 희박해지는 세상에서, “이웃에게 받은 것”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무말랭이와 말린 표고버섯의 감칠맛이 가득합니다.

사이사이_무말랭이

기름에 볶아 맛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무말랭이는 앞서 소개한 처마 밑에서 말리고 있던 무입니다.

사이사이_무말랭이

처마 밑에서 접시 위로.

무는 가게 밭에서 수확한 것이라고 합니다.

식후에는 반가운 음료와 디저트가 함께 나옵니다. 음료는 커피와 홍차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방문한 날의 디저트는 홍차 시폰 케이크와 행인두부였습니다.

사이사이_미니 디저트

노란색 소스는 금귤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금귤 소스는 흔치 않지 않나요?

금귤도 이웃에게 받았다고 합니다.

일본풍 컵과 접시는 건물을 개조할 때 창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사이사이_그릇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물건을 다시 사용한다니 멋지네요.

cafe 사이사이는 카페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점심 영업이 끝나면 카페 타임이 시작됩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오늘의 케이크와 핫샌드위치가 있습니다.

사이사이_오늘의 케이크

방문했을 때 오늘의 케이크는 점심에 함께 나온 홍차 시폰 케이크와 두부 가토 쇼콜라, 두 종류였습니다.

가능한 한 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사용해 몸에 좋은 점심을 맛볼 수 있는 cafe 사이사이.

먹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가게의 매력을 cafe 사이사이를 운영하는 오너 우메모토 씨에게 들어봤습니다.

cafe 사이사이 기본 정보

사이사이_외관
이름cafe 사이사이
주소구라시키시 구로사키 3482
연락처086-451-3078
주차장있음
6대
영업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5시, 점심은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시~의 2부제입니다.
카페 타임은 오후 2시 30분~오후 5시
정기 휴일월, 화, 수, 목, 일, 공휴일
결제 방법
  • 현금
예약 가능 여부가능
전날까지 예약 필수
좌석8석
・테이블석
(2023년 4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테이블 1개는 사용하지 않음)
담배완전 금연
화장실양식 화장실
홈페이지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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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구라시키 소다치
구라시키 소다치

구라시키시에 거주합니다. 구라시키시에서 자유롭게 자랐습니다.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먹보입니다. 집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맛있는 것을 찾아 훌쩍 나섭니다.
‘구라시키가 좋아’, ‘구라시키에 가 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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