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계란 ~ 계란 생산부터 판매까지. 시대에 맞춰 성장하는 계란 가게의 고집

사카모토 아키요시 씨와 비세이 직판장

유한회사 사카모토 계란 대표이사 사카모토 아키요시 씨 인터뷰

유한회사 사카모토 계란의 2대 대표이사 사카모토 아키요시 씨
유한회사 사카모토 계란의 2대 대표이사 사카모토 아키요시 씨

사카모토 아키요시 씨는 유한회사 사카모토 계란의 2대 대표이사입니다.

전 대표이사(현 회장)인 사카모토 야스히로 씨와 함께 사카모토 계란의 사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달걀 가게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사카모토 아키요시 씨에게 들어봅니다.

달걀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탄생한 배경

달걀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란 무슨 뜻인가요?

사카모토(경칭 생략)

2019년에 사카모토 계란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검토하기 위해 강점을 정리했습니다.

달걀 생산과 가공, 직판 등 창업 초기부터 이어 온 달걀 도매업뿐 아니라, 달걀과 관련된 모든 사업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사카모토 계란의 특징입니다.

달걀만 있으면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달걀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브랜드 전략으로 내건 말이 바로 달걀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스포츠계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처럼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설명하는 사카모토 씨

달걀 생산부터 직판까지 하는 기업은 드문가요?

사카모토

생산이나 직판 등 달걀 관련 사업을 일관되게 하는 기업은 다른 곳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카모토 계란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사카모토 계란은 반찬 가공을 잘하는 곳으로, 지금까지 달걀말이와 달걀두부, 다시마키 달걀을 만들어 왔습니다.

사실 미즈시마라는 지역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데, 공업 지대에 있는 기업에 산업 급식을 제공해 온 역사가 저희의 강점이 됐습니다.

사카모토 계란의 역사 속에서 쌓아 온 기술을 살려 계속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달걀이 운반되는 모습

강점을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사카모토

브랜드 전략을 함께 고민하던 기업의 직원을 가공장으로 안내한 적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공장 내부 풍경이 일상적인 모습이라 새로운 발상이 떠오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외부에서 온 사람에게는 신기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갓 구운 달걀말이를 보며 “이거 먹고 싶어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제 감각이 무뎌졌을 뿐, 사실 갓 만든 제품을 먹고 싶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브랜드 전략을 고민하면서 지금까지 쌓아 온 달걀 반찬 생산 기술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직판장이 생기기까지

생산 설비를 가동하는 사카모토 씨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었을 텐데,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사카모토

사카모토 계란의 강점이 반찬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는 힌트를 얻고, 먼저 간이 판매소를 만들었습니다.

공장 건물 앞에 긴 테이블을 놓기만 한 정말 간단한 매장이었습니다.

소셜 미디어(SNS)로 알리고, 비용과 시간을 적게 들이도록 궁리했습니다.

저 혼자 몸과 시간을 쓰면 되니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지도 않았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한 시간만 운영했는데,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있었고 점차 손님이 늘어났습니다.

직판장을 상설 매장으로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카모토

당시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반찬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간이 판매소도 반응이 좋았던 만큼 일반 고객에게도 판매하기로 하고 경영 방침을 바꿨습니다.

우선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2020년 5월에 직판장을 열었습니다.

달걀 샌드위치 개발 과정

달걀 샌드위치

달걀 샌드위치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카모토

코로나19로 매출이 떨어지기 전부터, 달걀 판매 가격이 낮아 경영을 이어 가기 어렵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6차 산업화를 목표로 달걀 샌드위치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양계장 개설을 준비하던 단계라 6차 산업화에 따른 오카야마현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직판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2019년 말 무렵에는 양계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난 상태이기도 해서, 다시 6차 산업화를 신청해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차 산업화’란 농림어업 종사자(1차 산업)가 농산물 등 생산물이 본래 지닌 가치를 더욱 높여, 이를 통해 농림어업 종사자의 소득(수입)을 향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용: 농림수산성

어떻게 개발하셨나요?

사카모토

놀이의 연장선 같은 기분으로 달걀 샌드위치 개발에 착수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제품을 만들었습니다.

한 달에 몇 번씩 미즈시마에 있는 단골 바에 시제품을 가져가 마스터와 단골손님들에게 혹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화가 나서 또 가져가기를 반복했죠.

지금은 달걀 샌드위치가 사카모토 계란의 대표 상품으로 직판장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사카모토 계란에 대해 설명하는 사카모토 씨

달걀 샌드위치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사카모토

푸짐한 양입니다!

사카모토 계란에서 판매하는 달걀 샌드위치와 같은 양의 달걀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회사에는 비용 면에서 어려울 겁니다.

자체 양계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원가를 낮춰 달걀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맛에도 신경을 써서 여러 번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부드러운 맛으로 만들었습니다.

푸짐한 달걀 샌드위치를 끝까지 맛있게 드시고, 또 다시 사러 오실 수 있도록 친근한 맛을 목표로 했습니다.

양계장을 만든 배경

호시노사토 달걀 포장

양계장을 만든 이유가 있나요?

사카모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전국적으로 달걀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달걀은 양계장에서 기르는 닭이 낳습니다.

닭에게 주는 사료의 대부분은 옥수수인데, 최근에는 바이오에너지 원료로 쓰이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그래서 양계장 경영자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사료를 선택하기 쉽습니다.

저렴한 사료는 품질도 나빠 달걀의 품질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계란에 대해 설명하는 사카모토 씨 2

또 다른 이유는 달걀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달걀 생산자는 1엔이라도 더 비싸게 사 주는 기업이 있으면 거래처를 바꿉니다.

그래서 품질 좋은 달걀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달걀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조달을 실현하기 위해 2011년 비세이정에서 사용하지 않게 된 양계장을 빌려 달걀 생산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품질을 중시해 달걀을 생산하면서 비용 경쟁력으로 다른 회사에 이길 수 있을까요?

사카모토

품질과 비용 모두에서 경쟁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사카모토 계란만의 독자 기술인 발효 사료입니다.

오랜 도매업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달걀을 사들여 가공하는 일을 수십 년간 해 왔기 때문에 생산자가 어떤 사료를 주는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활용해 품질 좋은 달걀을 생산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발효 사료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저와 전 대표이사가 함께 현대 농업과 발효에 대해 공부해 사카모토 계란만의 발효 사료를 개발했습니다.

사카모토 계란에 대해 설명하는 사카모토 씨 2

사카모토 계란의 미래

일반 고객에게 판매를 시작한 뒤 직원들에게 변화가 있었나요?

사카모토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감을 갖고 일하는 직원이 늘었다고 느낍니다.

달걀 도매업이나 산업 급식 등 기업 대상 사업이 많아 직원들이 고객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늘 공장 안에서 일하다 보니 밖에 나가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공장 견학 행사와 제품 직판 행사를 열었을 때입니다.

고객들이 사카모토 계란 제품을 상자 가득 담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것으로 사람들을 웃게 하고 있다”는 실감을 직원들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판장이 생긴 뒤로 직원과 손님이 만날 기회도 늘었고,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생산 설비에서 운반되는 달걀

직원들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사카모토

양계장을 만들기 전에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창업자인 아버지가 독단적으로 이끄는 팀이어서 상품 개발부터 판매, 매입까지 모든 일을 혼자 했습니다.

경영은 잘 돌아갔으니 다행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직원들이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서가 많아진 데다, 저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업무량이 있습니다.

환경이 변하면서 직원들도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이 각자 역할을 맡아 스스로 업무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사카모토 계란의 리브랜딩

앞으로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사카모토

지역에 공헌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하면서 많은 사람이 사카모토 계란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사카모토 계란 같은 달걀 가게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기업을 상대로 일했을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말입니다.

선별 설비에서 나온 달걀

제 할아버지는 미즈시마에서 생활용품과 식료품을 파는 상점을 운영하셨습니다.

어렸을 때 계산대 일을 맡기도 해서 늘 가게 안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가게 앞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실 사카모토 계란에서 직판장을 시작했을 때,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상점처럼 사카모토 계란도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달걀을 손에 든 사카모토 씨

사카모토 계란의 이면을 듣고

사카모토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카모토 계란의 역사를 되짚어 보니, 시대에 맞춰 성장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계장 개설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사업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라고들 하지만, 사카모토 계란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물결을 타고 있는 듯했습니다.

사회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사업을 성공시키는 본보기를 사카모토 씨에게서 본 것 같습니다.

유한회사 사카모토 계란 기본 정보

단체명유한회사 사카모토 계란
업종달걀 도매 및 달걀 가공품 제조·판매·양계업
대표자명사카모토 아키요시
설립 연도1981년 4월 (창업 1966년 9월)
주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미나미우네 3초메 13-31
연락처086-455-7370
홈페이지사카모토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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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고토 히로토
고토 히로토

1987년생으로 사이타마에서 자랐습니다. 구라시키로 전근 와서 6년째입니다.
제조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찾아온 구라시키. 쓰레기 줍기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외지인의 눈에 비친 구라시키의 풍경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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