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난조노리 ~ 시모쓰이 바다와 함께 50년 넘게 이어온 김 만들기

(주) 난조 김 대표 이미지

‘와슈 김’ 생산자 인터뷰

난조 김의 사장 난조 유지 씨와 딸 난조 요코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왼쪽부터 난조 유지 씨, 요코 씨
왼쪽부터 난조 유지 씨, 요코 씨

‘와슈 김’을 시작한 계기

자사 브랜드 ‘와슈 김’을 시작한 계기를 알려주세요.

난조 요코(이하 경칭 생략)

“정성을 다해 만든 김을 저희 손으로 직접 고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계기입니다.

예전에는 만든 김 대부분을 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출하하면 저희 일은 끝나는 체제였습니다. 하지만 출하하고 나면 저희 김이 어디로 유통되는지 알 수 없고, 고객의 얼굴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김을 저희 손으로 직접 전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와슈 김’이라는 이름은 고향 시모쓰이에 있는 ‘와슈산’에서 따왔습니다. 와슈 김을 통해 시모쓰이를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첫 수확과 두 번째 수확 김은 제조하기 어렵기도 한가요?

난조 유지(이하 경칭 생략)

와슈 김에 사용하는 첫 수확과 두 번째 수확 김은 생산자에게 다루기 어려운 섬세한 재료입니다. 부드러운 만큼 제조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찢어지거나 규격 외 제품이 나오기도 해,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장수가 한정됩니다.

솔직히 수확 후반에 거둔 단단한 김이 제조하기는 더 쉽고, 완성되는 장수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와슈 김’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는 이상 타협한 제품을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생산량이 한정되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고집입니다.

사진 제공: 주식회사 난조 김
사진 제공: 주식회사 난조 김

자연을 상대로 김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난조 유지

김 만들기는 자연을 상대로 하는 일이어서 “이렇게 하면 반드시 잘된다”는 정답이 없습니다. 10년 정도 하면 기본 기술은 익히지만, 그래도 매년 처음 김을 만드는 듯한 마음가짐으로 일에 임합니다.

기온과 수온에 따라 김의 상태가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날의 상태를 살펴가며 가공합니다. 구체적인 공정을 하나 꼽자면 두께 조절입니다. 기계 설정을 10g 단위로 세밀하게 바꿉니다.

다만 조정한 뒤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건조기를 거쳐 김 한 장으로 완성되기까지 약 3시간이 걸립니다.

완성된 상태를 보고 “아, 생각했던 결과물이 아니네” 싶으면 설정을 다시 조정하고 3시간을 기다립니다. 이를 반복합니다. 자연을 상대하는 일이기에 늘 고민하고 궁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시모쓰이와의 관계

고향 시모쓰이와는 어떻게 교류하고 있나요?

난조 요코

저는 지역 활성화 단체인 ‘일반사단법인 시모쓰이를 생각하는 모임’의 회원입니다. 주된 활동은 봄에 열리는 ‘시모쓰이성 터 벚꽃 축제’의 운영 협력과 후원입니다.

또 초등학교의 학구 탐방으로 지역 초등학생들이 회사를 방문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하고 있어요”라고 간단히 이야기하는 정도지만요. 아이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일을 조금이라도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면 기쁩니다.

시모쓰이 바다

좋은 제품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난조 유지

좋은 제품을 계속 만드는 것, 정말 그뿐입니다.

온난화와 연료비 상승 등 개인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도 있어 앞날에 대한 걱정은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신기하게 시즌이 다가오면 매년 자연스레 “좋은 김을 만들자”는 마음이 생깁니다.

다행히 최근 3년 정도는 인력 부족 문제가 해소되어 정신적으로도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만큼 지금까지보다 더 깊이 김 만들기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난조 요코

무엇보다 먼저 고향인 고지마와 구라시키, 오카야마 사람들에게 와슈 김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워가고 싶습니다.

시모쓰이에서 사랑받아 온 식문화와 양념 맛을 소중히 여기면서, 지역의 자랑이 될 만한 특산품으로 앞으로도 한 장 한 장 정성껏 전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필자는 김이 이토록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지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그 과정을 알고 나니 무심코 먹던 네모난 김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취재 중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와슈 김의 대표 상품인 ‘조미김’은 갓 지은 밥을 싸 먹었을 때 딱 알맞은 맛이 나도록 계산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취재를 마치고 집에서 바로 흰밥에 김을 싸서 크게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바삭한 식감과 알싸한 매운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혹독한 겨울 작업 모습을 떠올리며 한입씩 꼭꼭 씹어 먹었습니다.

주식회사 난조 김 기본 정보

회사 외관
단체명주식회사 난조 김
업종김 양식·제조·판매
대표자명난조 유지
설립 연도1974년
주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시모쓰이 4초메 1-4
연락처086-479-9125(평일 오후 1시~오후 4시)
홈페이지난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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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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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시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좌우명은 ‘영원한 초등학생’입니다.
호기심을 소중히 여기며, 만난 사람과 가게의 마음을 글로 전합니다.
오카야마현 안팎의 분들이 ‘구라시키는 참 좋구나’라고 느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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