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도 가문 주택 〜 오카야마현 최초로 ‘등록유형문화재(건조물)’에 등록된 메이지 시대 상가

외관

구라시키 미관 지구에는 ‘문화재’라고 불리는 건축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구라시키시 히가시마치에 있는 구스도 가문 주택은 1996년에 오카야마현 최초로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건조물)에 등록되었으며, 2002년에는 본채가 구라시키시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입니다.

‘하시마야’라는 상호로 메이지 시대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구스도 가문 주택의 건축적 특징과 최근 활용 현황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5년 10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등록 유형문화재(건조물)란

건축물·공예품·조각·서예 작품·전적·고문서·고고 자료·역사 자료 등 유형문화재 가운데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통틀어 ‘유형문화재’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건축물을 국가가 등록하는 등록 유형문화재(건조물)는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96년 10월 1일 시행된 문화재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에 따라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히 필요한 문화재 건축물을 문부과학대신이 문화재 등록 원부에 등록하는 ‘문화재 등록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이 등록 제도는 최근 국토 개발과 도시 계획의 진전, 생활 양식의 변화 등으로 사회적 평가를 받기도 전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다양하고 방대한 근대 문화재 건축물을 후세에 폭넓게 계승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신고제와 지도·조언 등을 기본으로 하는 완화된 보호 조치를 시행하며, 기존 지정 제도(중요한 것을 엄선해 허가제 등 강력한 규제와 두터운 보호를 시행하는 제도)를 보완합니다.

인용 출처: 문화청 홈페이지

‘문화재 등록 제도’는 1996년 문화재보호법 개정에 따라 시작된 제도로, 2025년 9월 기준 1만 건이 넘는 건축물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구스도 가문 주택이란

외관

구스도 가문 주택은 구라시키시 히가시마치에 있으며, ‘하시마야’라는 상호를 내건 1869년 창업 기모노 가게입니다.

창업자 구스도 도쿠키치의 이름에서 ‘도’를 상표로 삼았으며, 1906년 구라시키시 기모노 가게 가운데 처음으로 합명회사가 되었습니다.

가게 앞 히가시마치 거리는 옛길로, 1933년부터 쇼와 30년대까지 보닛 버스도 오가던 번화한 거리였습니다. 이는 가게 앞 가로등이 안쪽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가로등은 처음에는 옛길 쪽을 향하고 있었지만, 보닛 버스가 지나가기 쉽도록 안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1904년 ‘하시마야’ 가게 앞. 가로등 위치가 현재와 다르다
(사진 제공: 하시마야)
1904년 ‘하시마야’ 가게 앞. 가로등 위치가 현재와 다르다
(사진 제공: 하시마야)
대리석 간판과 안쪽을 향한 가로등
대리석 간판과 안쪽을 향한 가로등

오카야마현 최초의 ‘등록 유형문화재(건조물)’

문화재 등록 제도가 1996년에 시작되면서 구스도 가문 주택은 오카야마현 최초의 ‘등록 유형문화재(건조물)’가 되었습니다.

근대 상가주택의 변천을 보여주는 본채와 창고 등 품격이 느껴지는 건축물이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다음 건축물이 동시에 등록되었습니다.

  • 본채(안쪽 다다미방 부분)
  • 쌀 창고
  • 숯 창고
  • 도구 창고
  • 지붕이 있는 판자 담장
중간 다다미방 부분

또한 2002년에는 본채가 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주요 인사가 방문

3대 당주 구스도 요헤이는 오하라 미술관 이사장을 지낸 오하라 소이치로와 친분이 두터웠습니다. 민예 운동의 보급 활동을 펼친 오카야마현 민예진흥주식회사 설립에 협력했으며, 구라시키를 찾은 민예 운동 관계자들도 많이 구스도 가문을 방문했습니다.

1964년 구라시키에서 열린 ‘제2회 일미 민간인 회의’에 참석한 미국 사업가 존 D. 록펠러 3세 부부가 방문했다. 당시 국제기독교대학에 유학 중이던 아들(오른쪽), 오하라 소이치로·마사코 부부(뒤쪽). (사진 제공: 하시마야)
1964년 구라시키에서 열린 ‘제2회 일미 민간인 회의’에 참석한 미국 사업가 존 D. 록펠러 3세 부부
(사진 제공: 하시마야)
1953년 5월 15일
왼쪽부터 오하라 소이치로 씨, 영국 도예가 버나드 리치 씨, 구스도 요헤이 씨, 민예 운동 주창자 야나기 무네요시 씨, 도예가 하마다 쇼지 씨(사진 제공: 하시마야)
1953년 5월 15일
왼쪽부터 오하라 소이치로 씨, 영국 도예가 버나드 리치 씨, 구스도 요헤이 씨, 민예 운동 주창자 야나기 무네요시 씨, 도예가 하마다 쇼지 씨
(사진 제공: 하시마야)
왼쪽부터 구라시키 민예관 관장 도노무라 기치노스케 씨(왼쪽), 구스도 요헤이(가운데), 도예가 가와이 간지로 씨(오른쪽)(사진 제공: 하시마야)
왼쪽부터 구라시키 민예관 관장 도노무라 기치노스케 씨(왼쪽), 구스도 요헤이(가운데), 도예가 가와이 간지로 씨(오른쪽)
(사진 제공: 하시마야)

방문객은 민예 운동 관계자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독일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와 부인 알마 등 해외 방문객의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현재의 구스도 가문 주택

구스도 가문 주택 내부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지만, 현재 6개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 핀트
구라시키 핀트
세이주도
세이주도
atelier&salon 하시마야 ~ 쌀 창고를 개조한 갤러리 카페가 새롭게 단장! 몸이 반기는 수제 발효 조미료를 사용한 메뉴

구스도 가문 주택의 볼거리

수많은 주요 인사가 방문했으며, 등록 유형문화재이자 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로 소중히 계승되고 있는 구스도 가문 주택. 구스도 게이코 씨가 평소에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본채를 중심으로 저택 내부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에도 시대 구라시키 상가주택의 특징을 이어받으면서 근대적인 면모도 엿보이는 외관

‘하시마야’ 하면 거리 쪽을 향한 목조 본기와지붕의 중이층 건물 점포가 특징입니다.

중이층은 오늘날의 중간층과 비슷한 공간으로, 기모노 상점이 번성하던 시절에는 가게 일을 돕는 사람들이 묵거나 물건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했습니다.

외관

구라시키강 주변 상가주택에 많이 적용된, 구라시키를 대표하는 건축 양식인 ‘구라시키 격자’도 볼 수 있습니다.

2층 외벽에는 회반죽을 바르고 주변은 나마코 벽으로 마감했습니다. 창틀과 창살도 회반죽으로 단단히 마감한 ‘무시코 창’이 세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시코 창은 에도 시대 초기부터 교토와 오사카의 상가주택에서 볼 수 있었던 창문 형태로, 구라시키에는 메이지 시대에 들어왔습니다.

무시코 창

이처럼 구스도 가문 주택은 에도 시대 구라시키 상가주택의 특징을 이어받으면서 근대적인 가미가타의 영향도 받은 독특한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라시키강변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 지구 ~ 전국에서도 일찍부터 보존에 힘써 온 역사적인 거리. 구라시키 격자와 구라시키 창문 등 건축 양식에도 매력이 가득합니다

특주한 통유리가 아름다운 상점

상표인 ‘도’ 자(‘마루토’라고 읽음)가 그려진 노렌(가게 입구에 거는 천)을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유리 너머로 장부를 관리하는 곳이 보입니다.

가게 내부

메이지 시대에는 일본에서 이처럼 큰 유리를 만들기 어려워 멀리 독일에서 운반해 왔다고 합니다.

장부를 관리하는 곳에는 실제로 사용하던 자료가 놓여 있습니다.

장부를 관리하는 곳

수령 약 250년으로 알려진 사쓰키가 있는 안뜰

상점과 주거 공간 사이에는 수령이 250년이라고도 하는 사쓰키 나무가 있습니다.

1993년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역 대책 기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본채를 일반에 공개하는 기간에 맞춰 ‘하시마야 사쓰키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과 함께 사쓰키를 감상했습니다.

안뜰을 바라보다

안뜰 앞에는 종전 당시 옥음 방송을 들었다고 전해지는 라디오와 화가 고지마 도라지로가 해외에 갔을 때 선물로 받았다는 천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일류 장식 기법이 돋보이는 안쪽 다다미방

안쪽 다다미방
안쪽 다다미방

껍질이 두껍고 푸른빛을 띤 은백색의 아름다운 광택이 나는 골풀을 엄선해 만든 고급 다다미 표면재인 ‘빈고 다다미 표면재’를 깐 안쪽 다다미방에는 훌륭한 본 도코노마와 치가이다나, 와키쇼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코노마 기둥은 매끄러운 삼나무이며, 다다미에 맞닿는 기둥에는 다케노코멘을 넣었습니다. 평평한 도코노마 바닥은 옻칠한 느티나무 한 장 판재로 만들었고, 천장판은 수령 1,000년에 이르는 야쿠시마 삼나무입니다. 금과 은을 붙인 후스마와 정교한 장식 기법이 돋보이는 안쪽 다다미방은 압도적입니다.

다케노코멘
다케노코멘
와키도코노마
와키도코노마
후스마
후스마

곁방의 도코노마(와키도코노마) 위쪽 벽 아래에 설치된 가로 목재는 ‘오토시가케’라고 하며, 귀한 목재를 사용했습니다.

곁방(사진 위쪽의 가로 목재가 ‘오토시가케’)
곁방(사진 위쪽의 가로 목재가 ‘오토시가케’)

다다미방뿐 아니라 툇마루에도 세심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으며, 처마 도리는 삼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사용했습니다.

툇마루 천장

미관 지구의 골목 ‘히야사이’

‘히야사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구라시키 방언으로, 관광객이 오가는 구시가지 큰길 안쪽에 자리하며 처마가 햇빛을 가리는(햇볕이 얕은) 골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구스도 가문 주택에도 현재 ‘아틀리에 앤드 살롱 하시마야’로 이어지는 골목이 있습니다.

히야사이

과거 지주였던 집안이 소작미를 수레에 실어 들여오던 흔적이 지금도 돌바닥 골목으로 남아 있습니다.

구스도 가문 주택에서 최근 추진 중인 문화재 건축물의 재생 활용에 대해 구스도 게이코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스도 가문 주택 기본 정보

구스도 가문 주택 ~ 오카야마현 최초로 ‘등록 유형문화재(건조물)’에 등록된 메이지 시대 상가
이름구스도 가문 주택
주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히가시마치 1ー20
홈페이지하시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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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다카이시 마리코
다카이시 마리코

도호쿠에서 규슈, 긴키, 간토를 거쳐 2023년 12월 구라시키시 지역 활성화 협력대원이 되었습니다.

소리의 세계와 소리 없는 세계의 경계에 살고 있는 수어와 일본어의 이중언어 사용자입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구라시키를 여행하고, 구라시키에 계속 살고 싶어지는 정보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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