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모타로 전설이 오카야마에서 탄생한 배경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모모타로는 왜 ‘복숭아’에서 태어났을까요?
그 수수께끼를 공익재단법인 오하라 예술재단 구라시키 고고관 연구원 반 유코 씨가 알려주었습니다.
모모타로는 왜 ‘복숭아’에서 태어났을까

모모타로는 왜 ‘복숭아’에서 태어났다고 할까요?
반(경칭 생략)
애초에 모모타로는 왜 복숭아에서 태어났을까요? 이는 중국의 신선 사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복숭아는 액막이를 하는 신성한 과일로 여겨졌습니다.
중국에서 예로부터 신앙의 대상이었던 선녀 서왕모가 장수의 열매로 키운 것도 복숭아입니다. 도교에서는 액막이를 할 때 복숭아나무 가지로 만든 활과 화살을 사용하거나, 복숭아나무 가지로 악귀를 쫓았습니다.
따라서 복숭아가 악귀를 쫓는다는 사상도 복숭아 열매와 함께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고사기에도 복숭아가 나오죠.
반
이자나기가 이자나미에게서 도망칠 때 추격자들을 향해 복숭아 세 개를 던져 쫓아낸 이야기죠. 이 역시 ‘악귀를 쫓는다’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복숭아는 약으로도 쓰였으며,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액막이 사상과 약이 오니 퇴치와 연결된 것이 아닐까요?
오카야마와 복숭아의 밀접한 관계

‘나쁜 오니를 물리치는 모모타로’가 된 것은 ‘복숭아가 악귀를 쫓는 신성한 과일’이라는 중국의 사상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어서 오카야마가 복숭아의 주요 산지가 된 역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유적에서 복숭아 씨앗 출토
오카야마에는 예전부터 복숭아가 있었나요?
반
복숭아는 아주 오래전에 중국에서 전해졌습니다.
오카야마에서는 야요이 시대의 약 2000년 전 복숭아 씨앗이 발견되었습니다.
다만 당시 복숭아는 과일로 먹기에는 너무 작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이누카이 보쿠도 기념관 주변(현재 오카야마시 기타구 가와이리)이 항구였습니다. 그곳에서 다테쓰키 유적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조토 유적’에서 복숭아 씨앗이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에 복숭아나무가 심겨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고대 유적에서는 우물이나 제사 장소에서 복숭아 씨앗이 출토되곤 합니다.
신성한 것으로 여겨져 제물로 바쳐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옛날 복숭아는 ‘뾰족했다’
옛날 복숭아는 작았군요. 이것이 지금처럼 크고 둥근 복숭아가 된 건가요?
반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복숭아라고 하면 어떤 모양이 떠오르시나요?
‘뾰족한 모양’과 ‘둥근 모양’ 두 가지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옛 그림에 그려진 복숭아를 보면 대체로 뾰족합니다.
그림책에 그려진 복숭아도 아마 뾰족한 모양일 겁니다. 즉, 메이지 시대 이전의 복숭아는 대부분 ‘뾰족한 모양’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연히 탄생한 백도

뾰족한 복숭아가 지금처럼 크고 둥근 복숭아가 된 건가요?
반
지금의 복숭아와는 품종이 다릅니다.
품종이 크게 바뀐 것은 메이지 32년(1899년)이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그전까지의 복숭아와는 다른 품종이 품종 개량을 위해 일본에 들어왔습니다. 메이지 시대는 식산흥업과 품종 개량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였습니다.
식산흥업이란 메이지 시대에 일본 정부가 내세운 정책으로, 나라를 부유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 시기에는 소 같은 가축에서 볼 수 있듯이, 작물도 외국 품종과 교배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 했습니다.
과일도 마찬가지로 국가 차원에서 품종 개량을 했습니다.
품종 개량을 위해 덴신 스이미쓰·상하이스이미쓰·반토 세 종류가 일본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오카야마에는 현재 아카이와시, 예전 구마야마정이었던 곳에서 과수 재배를 연구하던 고야마 마스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야마 마스타 씨는 덴신 스이미쓰·상하이 스이미쓰·반토를 재배해 보려고 중국에서 세 종류의 복숭아를 들여왔고, 제자인 오쿠보 주고로가 정원에 심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상하이 스이미쓰의 실생에서 우연히 백도가 탄생했습니다.
실생이란 씨앗에서 자란 식물을 말합니다.
이렇게 우연히 생겨난 백도(혼백도)가 오카야마와 다른 현의 품종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