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 병풍 축제 〜 메이지 시대에 사라진 유서 깊은 풍습을 되살려, 구라시키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마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다

구라시키 병풍 축제: 2024년 개최 당시 모습
(사진 제공: 구라시키 상공회의소)

직접 방문해야 알 수 있는 병풍 축제의 즐거움

구라시키 병풍 축제: 오카 쇼이치로 씨

2002년에 부활한 구라시키 병풍 축제가 23년을 맞았습니다. 매년 축제를 개최하면서 어떤 점을 고민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물었습니다.

병풍 축제에서 고민하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오카

병풍 축제에는 매년 ‘제○회’라는 표현을 붙이지 않습니다. 병풍 축제는 현대에 새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이어져 오다 한 차례 끊긴 풍습을 되살린 것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알 수 없으니 몇 회라고 셀 수도 없겠죠.

또 하나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규칙을 많이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병풍을 장식해 방문객에게 보여주는 것 정도가 규칙입니다.

어떤 병풍을 장식할지는 자유이며, 병풍이 꼭 집에 소장하던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빌려 온 것도 괜찮습니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병풍이 아니어도 되고, 새로 산 병풍도 문제없습니다.

또 어떤 병풍을 어떻게 장식할지 미리 알리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래서 축제가 실제로 열려야 현장에서 처음으로 병풍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방문해야 알 수 있다는 점도 병풍 축제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2024년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전시 모습(사진 제공: 구라시키 상공회의소)
2024년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전시 모습(사진 제공: 구라시키 상공회의소)

2002년에 병풍 축제가 부활한 지 23년이 지났는데, 달라진 점이 있나요?

오카

저출산 고령화가 문제입니다.
2002년 당시에도 고령화가 두드러졌지만, 그래도 즐겁게 참여를 이어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나이를 이기지 못해 체력 문제로 참여를 포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새로 참여하는 젊은 세대도 있지만, 이대로라면 언젠가 쇠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최 구역을 기존의 주요 행사장이었던 혼마치도리와 히가시마치도리에서 구라시키 미관 지구 전체로 확대해 보았습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에 최종적으로 30곳이 넘는 전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병풍 축제를 위해 애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분이 필요 없어진 병풍을 저에게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창고에 많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점포를 임대해 이용하는 분 중에는 병풍 축제에 참여하고 싶고 장소도 제공하고 싶지만, 장식할 병풍이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보관 중인 병풍을 빌려드려 참여하기 쉽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병풍 축제는 원래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2024년 가케 미술관에 전시된 구라시키 예술과학대학 하라다 요모기 ‘시작의 나무’(사진 제공: 구라시키 상공회의소)
2024년 가케 미술관에 전시된 구라시키 예술과학대학 하라다 요모기 ‘시작의 나무’(사진 제공: 구라시키 상공회의소)

지역 단체 등과는 어떻게 협력하고 있나요?

오카

지역 소프트웨어 기업과 오카야마대학, 오카야마 현립 구라시키 세이료 고등학교 등과 협력해 2025년부터 이차원 코드를 스캔해 외국어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해외 방문객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구라시키 예술과학대학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 출신 일본화가인 모리야마 도모키 씨도 병풍 축제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모리야마 씨는 일본화와 병풍 표장 기술을 후세에 전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병풍 관련 기술을 아는 사람이 적어, 이대로라면 병풍 제작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작품을 그리고 병풍을 만들어 병풍 축제에서 전시합니다.

졸업한 학생이 화가가 되어 그린 병풍을 병풍 축제에 전시한 적도 있습니다.

병풍 축제를 통해 병풍 문화와 표장 기술을 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지역 주민의 노력으로 부활한 구라시키의 유서 깊은 풍습, 병풍 축제

2024년 하시마야 전시, 모리야마 도모키 ‘어린 대나무’ 병풍과 다카하시 고에쓰의 꽃꽂이 ‘억새’(사진 제공: 구라시키 상공회의소)
2024년 하시마야 전시, 모리야마 도모키 ‘어린 대나무’와 다카하시 고에쓰의 꽃꽂이 ‘억새’(사진 제공: 구라시키 상공회의소)

구라시키의 풍물시였던 병풍 축제는 약 100년 동안 중단되었지만, 오카 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부활해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병풍 축제는 10월 18일(토)과 19일(일), 이틀간 열립니다.

당일에는 병풍 축제 외에도 아치 신사의 가을 예대제를 비롯해 신코 행렬과 스인쿄, 지토사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구라시키 거리가 축제 분위기로 물듭니다.

구라시키 미관 지구를 방문해 유서 깊은 문화와 풍습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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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 병풍 축제 기본 정보

이름구라시키 병풍 축제
개최일아치 신사 가을 예대제(매년 10월)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구라시키 미관 지구 일대
참가 비용(세금 포함)무료(일부 유료 시설 있음)
홈페이지구라시키 병풍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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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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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노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전문 취재·인터뷰 작가이자 포토라이터입니다. 지역의 문화·지리·역사·음식에 정통합니다. 기업 직원 인터뷰와 사례 소개, 채용 콘텐츠도 제작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산책합니다. 구라시키 관광에 깊이와 풍미를 더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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