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강변의 볼거리

구라시키강변에 남아 있는 역사적인 건물에서 주목할 만한 점과 볼거리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특징 가운데 시부야 도시히코 씨는 ‘구라시키 격자’, ‘구라시키 창문’, ‘흙벽 창고 건축’, ‘나마코카베’ 네 가지를 꼽습니다.
또한 시부야 씨는 구라시키강변 거리 풍경의 가장 동쪽에 자리한 ‘히가시마치’도 꼭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구라시키 격자

‘구라시키 격자’는 어떤 것인가요?
시부야
구라시키 격자는 구 오하라 가문 주택(국가 지정 중요문화재) 등 구라시키의 전통 가옥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구라시키 격자는 일반적으로 ‘오야도시 기리코고시’라고 하며, 구라시키만의 독특한 양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라시키강변의 전통 가옥에 많이 도입되어 있어, 구라시키를 대표하는 건축물의 의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전통 가옥의 1층에서 볼 수 있으며, 굵은 세로살 사이에 길이가 짧고 가는 세로살을 여러 개 나란히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굵은 세로살은 큰 세로살, 가늘고 짧은 것은 작은 세로살이라고 부릅니다.
짧은 세로살은 바깥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게 합니다. 작은 세로살은 길이가 짧아 위쪽이 비어 있습니다. 이 틈으로 햇빛이 들어와 실내가 밝아집니다.
구라시키 격자는 사생활 보호와 실내 채광을 모두 고려한 매우 기능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작은 세로살의 개수는 집마다 다르며, 세 개가 많은 편입니다. 집에 따라 다섯 개를 쓰기도 합니다. 세로살의 두께도 제각각입니다.
세로살은 못으로 고정한 것이 많습니다. 일부 주택에서는 세로살에 가로대를 끼워 고정한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큰 세로살과 여러 개의 작은 세로살이 이어지는 구라시키 격자가 만들어 내는 독특한 ‘리듬감’이 무척 좋습니다. 구라시키 격자에는 일종의 예술성도 느껴져서, 보고 있으면 압도됩니다.
집마다 구라시키 격자의 특징이 조금씩 다른 점도 흥미롭습니다. 집주인의 취향이나 생활환경 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라시키강변을 산책할 때는 구라시키 격자에 꼭 주목해 보세요.
구라시키 창문

‘구라시키 창문’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시부야
구라시키 창문은 구라시키강변 전통 가옥의 2층에서 볼 수 있는 구라시키만의 독특한 의장입니다.
창틀 모서리의 나무가 벽 쪽으로 조금 튀어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나무 본래의 색을 살린 세로살이 3~5개 있습니다.
벽은 회반죽으로 단단히 마감하며, 보통은 창틀과 세로살에도 회반죽을 바릅니다. 하지만 구라시키 창문은 창틀에 회반죽을 바르지 않습니다.

화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회반죽을 두껍게 바른 것은 내화성을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구라시키에는 큰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역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방화에 대한 인식이 다른 지역과 달랐던 것이 아닐까요? 그 점이 구라시키 창문에 나타나 있다고 합니다.

한편 혼마치도리에 있는 이노우에 가문 주택(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은 구라시키강변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통 가옥으로, 덧문이 달린 구라시키 창문이 있습니다. 화재를 경계하던 시대의 창문입니다.
꼭 눈여겨보세요.
흙벽 창고 건축

흙벽 창고 건축에 대해 알려 주세요.
시부야
흙벽 창고 건축은 건물 전체를 흙벽과 흰 회반죽으로 마감해 목조 본체를 덮은 양식입니다.
흙벽 창고 건축은 일본 각지에서 볼 수 있지만, ‘미관 지구’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습은 흙벽 창고 건물일지도 모릅니다.

구라시키강변에서는 대부분의 창고에서 볼 수 있습니다. 흙벽과 회반죽을 바르는 것은 내화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벽이 두꺼워 화재가 발생해도 벽의 바깥쪽은 피해를 입지만, 내부는 비교적 잘 보호됩니다.
나마코카베

나마코카베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시부야
나마코카베는 외벽 마감 방식의 하나입니다. 정식 명칭은 ‘나마코메지 가와라바리’입니다.
벽에 정사각형 기와를 붙이고, 기와 사이의 줄눈에 회반죽을 도톰하게 발라 올린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솟아오른 회반죽이 해삼을 연상시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나마코 모양의 회반죽을 능숙하게 시공하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나마코 벽을 만들 수 있는 미장공은 이제 많이 줄었습니다.
구라시키의 나마코 벽에는 회반죽 부분이 세로와 가로로 십자 모양을 이루는 ‘이모바리’와 세로선을 어긋나게 쌓은 ‘우마바리’,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시한바리’ 등이 있습니다.

구라시키에서는 특히 우마바리와 시한바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나마코 벽은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구라시키 미관 지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일 것입니다.
히가시마치 거리 풍경

시부야 씨가 추천하는 히가시마치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시부야
히가시마치는 쓰루가타산 남쪽을 동서로 지나는 혼마치도리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마을입니다. 이 지역은 1998년에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추가 선정되었습니다.
예전 부호들의 저택이 많아 묵직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시 지정 중요문화재인 구스도 가문 주택(하시마야)도 있습니다.

상업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옛 생활의 정취가 남아 있는 조용한 거리로, 제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예전의 구라시키다운 모습을 오늘날까지 간직하고 있어 무척 가치 있고 매력적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진 역사가 느껴지는 구라시키강변 거리

구라시키강변 거리는 구라시키를 대표하는 경관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산책하며 경관을 즐기거나 상점과 시설을 방문하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구라시키 격자창과 구라시키 창문, 나마코카베 등에도 주목해 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건물마다 다른 개성을 찾아보며 구라시키강변 마을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