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강 유역 학교 대표이사 사카노우에 히로시 씨 인터뷰

다카하시강 유역의 지역들이 연계해 지역을 배우는 활동을 펼치는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의 대표이사 사카노우에 히로시 씨를 만나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가 생겨난 경위와 특징,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었습니다.
라인강 유역을 참고한 다카하시강 유역 연계 구상의 시작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가 생겨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카노우에(이하 경칭 생략)
계기는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7년, 훗날 오하라 미술관 이사장과 구라시키 방적(구라보), 구라시키 견직(구라레)의 사장이 되는 사업가 오하라 소이치로가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여행했는데, 그중 독일의 라인강 유역에서 각 지역이 저마다의 특색을 지니면서 강을 중심으로 서로 연계하는 모습을 보고 오하라가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를 본보기로 삼아 오하라는 고향의 다카하시강을 라인강에 빗대어, 다카하시강 유역의 시정촌이 연계할 필요성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1954년에 탄생한 것이 ‘다카하시강 유역 연맹’입니다.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다카하시강을 중심으로 연계하는 단체로, 오카야마현 내 다카하시강 유역의 지자체들이 참여했습니다.
시정촌 합병으로 참여 지자체는 달라졌지만, 다카하시강 유역 연맹은 지금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제공: 다카하시강 유역 연맹
다카하시강 유역 연맹과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는 다른 단체인가요?
사카노우에
다카하시강 유역 연맹과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는 별개의 단체이자 조직입니다.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가 탄생한 것은 2015년입니다.
그보다 몇 년 전 일본의 인구 증가세가 정점을 지나면서, 정부는 도쿄 일극 집중을 바로잡고 지방분권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5년 총무성이 중심이 되어 ‘중추도시권 구상’이 시작됐습니다.
다카하시강 유역은 전국에서도 손꼽히게 빠르게 중추도시권 구상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는 1954년부터 이미 다카하시강 유역에서 연계해 온 역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추도시권 구상이 추진되는 가운데, 다카하시강 유역에서도 민간에서 ‘지역 교육’을 하는 단체 등이 연계하기 위한 활동으로 탄생한 것이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였습니다.
사실 지역 교육을 위한 연계도 2003년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그 활동이 있었기에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가 탄생했습니다.
빈고국은 국경과 다카하시강 유역이 거의 일치하는 전국에서도 드문 지역

전국에는 크고 작은 강이 다양하게 있는데, 특히 다카하시강 유역에서 이러한 활동이 활발히 진행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사카노우에
빈고국과 다카하시강의 관계가 한 가지 이유일 수 있습니다.
빈고국의 범위와 다카하시강 유역은 거의 일치합니다.
물론 자세히 따지면 빈고국 안에도 일부 다른 유역이 있고, 다카하시강 유역은 빈고국까지 뻗어 있습니다.
하지만 큰 강 유역의 대부분이 한 나라를 이루는 경우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물다고 들었습니다.
아사히강이나 요시이강의 경우 하류는 빈젠국, 상류는 미마사카국입니다.
빈고국을 보면 남부는 아시다강 유역이지만 북부는 고노카와강 유역입니다.
옛날에는 강이 수운을 이용한 교통수단 역할도 했습니다.
빈고의 경우 한 나라의 대부분이 같은 강 유역에 속했기 때문에, 다카하시강의 수운을 통해 나라 전체가 하나로 이어진 문화권을 이루었습니다.
한편 에도 시대가 되자 다카하시강 유역에는 번과 하타모토령, 천령 등 영지가 매우 많았습니다.
에도 시대의 다카하시강 유역은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지역들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오카야마번의 영지였던 빈젠국과는 다른 특징이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역사적 배경 덕분에 다카하시강 유역에서는 연계가 이루어지기 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감을 활용해 지역을 체험하며 배우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배우나요?
사카노우에
학교라고 해서 초중고등학교처럼 책상에 앉아 선생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오감을 활용해 배운다’고 표현할 때가 많은데, 체험 학습을 중심으로 배워 나갑니다.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에는 ‘자연을 즐기며 다양성을 알기’, ‘절기를 느끼고 제철을 맛보기’, ‘선인에게 배우고 장인에게 익히기’, ‘미래를 만드는 일을 일으키기’, ‘풍토를 배우고 다음 세대에 잇기’라는 다섯 가지 배움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식문화의 특징을 들은 뒤 직접 먹어 보거나, 지역 주민을 인터뷰해 기사를 쓰고 책으로 만들거나, 다 함께 즐겁게 작업하며 조형을 배우기도 합니다…
유역의 자연과 역사·문화·산업 등을 ‘지역 교육’의 교재로 삼습니다.
따라서 배울 소재와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다카하시강 유역에 살고, 떠난 뒤에도 다시 이 지역으로 돌아오고 싶도록

사카노우에 대표이사는 발족 때부터 운영에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에 어떤 마음을 갖고 계신가요?
사카노우에
다카하시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이 배움을 통해 다카하시강 유역이라는 지역을 좋아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전근이 잦은 부모를 둔 아이들은 부모가 전근을 가면 집도 함께 옮기게 됩니다.
그래서 어른이 된 뒤 다카하시강 유역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지요.
저는 사람들이 다카하시강 유역에 살다가 이 지역을 떠난 뒤에도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를 통해 이 지역을 알고, 지역을 좋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카노우에 이사님도 고향을 좋아하셨나요?
사카노우에
아니요. 고향을 떠나고 싶었고, 실제로 떠나 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카하시강 유역의 연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지자체만 놓고 보면 자원이나 인맥도 아무래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카하시강 유역이라는 범위로 보면 지리적으로 주고쿠 산지에서 세토 내해, 미즈시마 콤비나트까지 이어져 숲·마을·강·바다·도시가 모두 포함됩니다.
역사적으로도 고대 기비국부터 중세의 니이미노쇼, 근세의 다카하시, 근현대의 구라시키까지 이어집니다.
산업 면에서도 1차·2차·3차 산업에 걸쳐 다양한 분야가 연결되고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서로 만나러 갈 수 있는 거리에서 서로 얼굴을 아는 관계를 맺으며 살기 좋고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카야마현이나 주고쿠 지방, 세토 내해 연안이라는 범위도 좋지만, 다카하시강 유역은 문화가 공통되고 거리도 너무 멀지 않아 딱 좋습니다.
‘같은 물을 마시는 사람들의 연결’이라고 표현하는 선배도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이 잠시 지역을 떠나거나,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을 때도 ‘다카하시강 유역이라는 연결이 있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다카하시강 유역의 흥미로운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싶다

앞으로의 포부나 목표, 해 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사카노우에
저는 몇 달 전인 2020년 6월에 막 대표이사가 됐는데, 우선 하고 싶은 일은 정보 발신입니다.
지금까지도 정보를 발신해 왔지만, 각각의 활동별로 알리는 데 그쳤습니다.
앞으로는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 전체의 활동을 알리고 싶습니다.
더욱 궁리하고 방법도 바꿔 가며 정보 발신에 힘을 쏟고 싶습니다.
우선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라는 곳에서 흥미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께 알려야 하니까요.
그리고 다카하시강 유역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유역 안에는 아직도 흥미로운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역’이라고 말하는 만큼 그런 분들을 가능한 한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를 어떤 형태로든알리고 눈에 보이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코로나19 감염증도 걱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온라인 교류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전달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합니다.
직접 만나러 갈 수 있는 적당한 거리감과 디지털 소통의 장점을 모두 살리는 활동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세 번째는 학교 교육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같은 세대끼리 교류하잖아요.
나이가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몇 살 정도 차이 나는 수준입니다.
어른이라고 해 봐야 선생님 정도죠.
하지만 사회에 나가자마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학생 시절과는 다른 환경에 갑자기 놓이면 적응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에는 다양한 세대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그래서 학생 시절에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에 참여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학생 시절부터 많은 사람과 여러 세대를 접하는 경험을 쌓으면 사회에 나가서도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식으로 학교 교육을 보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지역 활성화’, ‘지방 분권’, ‘지역 주권’ 등 앞으로 지방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각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 지역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실현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려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카하시강 유역은 일찍이 연계 중추 도시권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에서는 고향의 자연과 문화 등을 교재로 삼아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지역을 알아가고 지역을 좋아하게 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즐기면서 지역을 좋아하게 되고, 어느새 지역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시도가 아닐까요?
역사와 깊이 있는 문화를 간직한 다카하시강 유역에 대해 즐겁게 놀면서 배워 보지 않으시겠어요?
일반사단법인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 기본 정보

| 단체명 | 일반사단법인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 |
|---|---|
| 업종 | 비영리 단체 |
| 대표자명 | 사카노우에 히로시 (대표이사) |
| 설립 연도 | 2015년(2015년) |
| 주소 | 사무국 소재지: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주오 2초메 13-3 (스미요시초노 이에 분부쿠 내) |
| 연락처 | 086-527-6248 |
| 홈페이지 | 다카하시강 유역 학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