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 미래 K주쿠 〜‘사회에 열린 교육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가 마을의 미래를 생각하는 자리

야마시타 요코 씨

아이들의 교육은 학교와 교사가 담당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육에는 지역사회도 깊이 관여하며, 학교와 교사는 지역사회의 협력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으로서 ‘교육’을 바라볼 때, 뭔가 참여하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이 많지 않을까요?

구라시키 미래 K주쿠는 ‘사회에 열린 교육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을의 미래를 생각하는 자리로, 교육과 일하는 방식, 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역할을 하기 위해 구라시키 미래 K주쿠를 주최해 온 야마시타 요코 씨를 만나 ‘사회에 열린 교육과정’을 실현하려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야마시타 씨가 구라시키 미래 K주쿠를 개최하게 된 배경과 교육에 대한 생각을 소개합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2년 4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구라시키 미래 K주쿠란?

구라시키 미래 K주쿠 개요

오하라 혼테이 내부 3

구라시키 미래 K주쿠는 ‘사회에 열린 교육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세미나입니다.

2018년 12월 구라시키 미래 교사주쿠로 시작해 2019년 12월부터 구라시키 미래 K주쿠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2022년 4월까지 구라시키와 오카야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업 경영자, 대학 교원, 행정 관계자가 진행하는 세미나를 29회 개최했습니다.

교육 관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가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 교육과 지역사회를 잇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구라시키 미래 K주쿠의 특징입니다.

구라시키 미래 K주쿠 주최자 야마시타 요코 씨의 이력

야마시타 요코 씨

구라시키 미래 K주쿠를 주최하는 사람은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관장 야마시타 요코 씨입니다.

1979년부터 38년간 오카야마현립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오카야마현을 대표하는 학교 교육 실천가입니다.

2011년 마니와시 고등학교의 통폐합을 경험하고, 현립 마니와 고등학교와 오치아이·구세 고등학교의 교장을 지냈습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현립 구라시키미나미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실천형 교육 프로그램인 ‘구라시키 마치슈 프로젝트’에 힘썼습니다.

구라시키 상공회의소와 오하라 미술관과 협력해 지역 과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했으며, 문부과학대신 표창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관장으로서 구라시키 미래 K주쿠를 시작하고, ‘사회에 열린 교육과정’의 실현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카야마현의 교육 개혁을 실천해 온 야마시타 씨에게 구라시키 미래 K주쿠를 시작한 이유와 활동을 이어오며 느낀 점을 물었습니다.

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구 오하라 가 주택) ~ 구라시키의 아름다움이 가득 담긴 저택

야마시타 요코 씨 인터뷰

야마시타 요코 씨 7

구라시키 미래 K주쿠의 시작

구라시키 미래 K주쿠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야마시타(경칭 생략)

‘사회에 열린 교육과정’을 실천하려면 교사의 네트워크 역량과 언어화 능력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 것이 계기였습니다.

구라시키미나미 고등학교에서는 진로 교육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구라시키의 마을 만들기 단체나 기업에서 받아 주도록 하고, 현장에서 과제 해결을 고민하는 ‘구라시키 마치슈 프로젝트’(이하 마치프로)를 시작해 체험형 학습을 실천해 왔습니다.

마치프로를 통해 아이들은 활동처에서의 경험으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생각과 감정을 많이 안고 돌아오지만, 그것을 제대로 말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어땠냐고 물으면 “재미있었어요”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는 말 뒤에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저녁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어떤 점이 재미있었어? 그게 무슨 뜻이야?”

아이들 마음에 남은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깨닫게 하면 다음 단계가 보입니다. 배움과 연결해 성장으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교사가 아이들의 경험을 말로 풀어내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또한 이를 돕기 위해서는 교사도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깊이 쌓아야 합니다.

아이들의 현장 학습을 의미 있게 만들려면 교사가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험을 말로 풀어내는 능력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교사를 잇는 거점으로 ‘구라시키 미래 교사주쿠’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야마시타

막상 시작해 보니 언어화 능력이 뛰어나고 이미 지역사회와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창의적인 교사들만 왔습니다.

역량을 키워야 해서 정말 참여해 주길 바랐던 교사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의 목적이 흐려진 것 같아 고민도 했지만, 개혁을 추진하려는 교사들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학교는 신규 채용 교사부터 베테랑까지 같은 일을 한다는 점에서 극단적으로 동질화된 사회이며, 보수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개혁을 지향하는 교사들은 자칫 고립되기 쉽습니다.

그런 교사들을 지원하려면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넓히는 동시에 교사들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참여하는 지역 기업이나 마을 만들기 단체 관계자들은 교사들과 교류하면서 “이렇게 대단한 교사도 있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교사들에게는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하라 혼테이 내부 6

구라시키 미래 K주쿠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왔나요?

야마시타

교사주쿠로 기획했지만 정말 참여해 주길 바랐던 교사들은 오지 않았고, 창의적인 교사들이 모이는 것은 기뻤지만 참가자가 늘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세미나에 늘 참석하는 한 기업 경영자에게 계속하는 문제를 상담했더니 “필요한지 참가자들에게 물어보고 함께 생각해 보게 하면 어떨까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나눈 끝에 교사뿐 아니라 구라시키에 사는 모든 사람이 마을의 미래를 생각하는 자리로서 계속할 의미를 확인하고, 이름을 ‘구라시키 미래 K주쿠’로 바꿨습니다.

교사의 ‘K’, 기업의 ‘K’, 가타라이자의 ‘K’, 물론 구라시키의 ‘K’

여러 의미를 담을 수 있고 상상할 여지도 있는 이름이 재미있다고 생각해 ‘K’라는 글자를 사용했습니다.

야마시타 요코 씨 6

구라시키 미래 K주쿠에 이르기까지

‘구라시키 마치슈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야마시타

현립 구라시키미나미 고등학교에서 마치프로를 시작한 이유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천적 학습을 통해 현실의 복잡함과 과제 해결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고, 사회를 지탱하는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 사회 참여를 위한 배움의 중요성을 느끼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때 느낀 점을 지원 동기로 정리해 당시 늘어나고 있던 대학 추천·AO 입시로 이어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센터 시험에서는 요령 있게 문제를 푸는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요령이 부족한 학생은 예를 들어 지문이 길어지면 너무 깊이 읽느라 끝까지 답을 쓰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 학생도 충분한 시간만 있으면 완벽하게 답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처럼 사물을 깊이 파고들어 생각하는 아이들은 특히 실천형 학습을 통해 지역사회와 기업, 학교를 오가는 과정에서 경험을 정리하며 성장했습니다.

지필고사로 가늠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능력을 키우고 진학을 보장하는 데도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치프로를 시작한 계기입니다.

오하라 혼테이 내부 1

마치프로를 통해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야마시타

기업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꾸중을 듣기도 하지만, 무엇을 위해 하는 일인지 이해하기 시작하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단순히 입시 준비라고 생각하며 수업에 임하던 아이들이 “학력을 기르는 것은 사회에서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된다”고 받아들이면서 공부에도 열의를 보이게 됩니다.

실제로 학습 관련 설문에서도 학습 의욕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학력이 크게 향상된 아이들도 늘었습니다.

그 결과 마치프로 1기생은 지난 5년간 진학 실적이 가장 크게 향상된 학년이 되었습니다.

교사들에게도 변화가 있었나요?

야마시타

구라시키미나미 고등학교에는 진학 학교로서의 사명이 있기 때문에, 양심적인 교사일수록 마치프로에 회의적인 마음도 있었습니다.

제가 구라시키미나미 고등학교에 부임한 해에 도쿄대와 교토대 등 난관 대학들이 잇달아 추천 입시를 시작했습니다.

대학 입시가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시험으로 크게 바뀌어 간다고 느꼈고, 지역에서의 배움을 입시에 활용할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교사들도 아이들의 학업 의욕이 높아지는 것을 차츰 실감하면서 적극적으로 마치프로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또 경험을 안고 돌아오는 아이들을 통해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게 된 교사들은 지역사회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종합적 학습 시간’이 되어, 네트워크 역량과 언어화 능력을 기르는 기회가 됐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교사들의 시야를 넓힌 마치프로는 결국 문부과학대신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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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야마시타

구라시키미나미 고등학교에 부임하기 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종합적 학습 시간에 ‘일의 달인 강좌’라는 수업을 기획해 지역 기업 관계자에게 강연을 부탁한 경험이 있습니다.

교사와 지역 기업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진로 지도의 폭이 넓어지는 등 교사에게도 유익한 기회가 됐습니다.

농업고등학교에 부임했을 때의 경험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업고등학교에서는 실습이 많습니다.

소의 출산을 지켜보기도 하고, 돌보던 송아지가 뜻밖의 부상으로 살처분되는 등 ‘생명’과 관련된 경험도 합니다.

무사히 자라더라도 약 200일이 지나면 비육 농가에 팔려 갑니다.

이는 슈퍼마켓 매대에 놓인 정육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사회의 순환입니다. 그런 경험이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킵니다.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도 현실 너머의 사회 순환을 알고, 체험을 배움의 동기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는 일의 중요성은 구라시키미나미 고등학교에 부임하기 전에 경험한 다양한 진로 교육을 통해 느끼게 됐습니다.

야마시타 요코 씨 4

구라시키 미래 K주쿠의 앞으로

앞으로 어떤 자리로 만들어 가고 싶으신가요?

야마시타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거점으로 기능해 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제가 꼭 모시고 싶다고 생각한 강사와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왔는데, 이제는 기획의 폭을 더 넓히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세미나 기획을 맡기고, 그 기획들을 가로질러 연결하는 방식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사와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자리는 소중하다고 생각하므로, 지금까지처럼 카탈라이저(촉매)로서의 역할도 소중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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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 미래 K주쿠에 담긴 마음을 듣고

제 경우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도움이 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참 지난 뒤였습니다.

국어를 통해 기른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은 자료에 적힌 정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할 때 쓰이고, 수학으로 단련한 논리적 사고력은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 교육 과목에서 배우는 개별 지식과 체계적인 사고방식이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대학에서 연구와 업무에 몰두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필자는 과제에 부딪힐 때마다 지식을 총동원하고, 부족하면 지식을 보충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구라시키 마치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 아이들의 기분을 잘 이해합니다.

실제로 활용해 봐야 배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회 경험을 제공하려면 교사의 힘만으로는 어려우며, 지역 사회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학교와 지역 사회를 잇는 구라시키 미래 K주쿠에는 마을 전체를 아이들의 배움터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역과 관련된 모든 어른이 힘을 합쳐 아이들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이 구라시키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구라시키 미래 K주쿠가 학교와 지역 사회를 잇는 역할을 하면서 사회를 풍요롭게 바꾸는 곳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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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 미래 K주쿠 기본 정보

오하라 혼테이 외관
이름구라시키 미래 K주쿠
개최일월 1회 개최. 2시간 정도.
장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주오 1초메 2-1
참가 비용(세금 포함)참가비 유무는 세미나에 따라 다릅니다.
홈페이지가타라이자 오하라 혼테이

구라시키 Tocotoco의 엄선 기사를 LINE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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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고토 히로토
고토 히로토

1987년생으로 사이타마에서 자랐습니다. 구라시키로 전근 와서 6년째입니다.
제조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찾아온 구라시키. 쓰레기 줍기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구라시키의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외지인의 눈에 비친 구라시키의 풍경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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