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구라시키 카레 〜 채소 소믈리에인 주인이 바를 빌려 정성껏 만드는 카레

구라시키 카레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씨 인터뷰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점포를 빌려 운영하는 독특한 방식과 정성을 들인 카레가 인상적인 구라시키 카레.

구라시키 카레의 점주 오다 마나미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구라시키 카레’는 2026년 4월 26일에 문을 닫았습니다. 준비 기간을 거친 뒤 이전 및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2018년 11월 첫 취재 당시 진행한 인터뷰를 게재했습니다.

구라시키에서 카레 가게를 열게 된 계기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왜 구라시키에서 카레 가게를 열게 되셨나요?

오다

저는 원래 구라시키시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조리사 전문학교에서 프랑스 요리를 배웠습니다.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오사카 등 오카야마현 밖의 지역과 해외에서 프랑스 요리를 중심으로 수련을 이어갔습니다.

그때부터 “언젠가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 구라시키시에 가게를 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향에 가게를 내고 싶어도 인맥이 없었고, 바로 창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와 오카야마현의 음식점에서 일하며 요리 실력을 갈고닦고 인맥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전문 분야인 프랑스 요리 대신 카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다

프랑스 요리로 가게를 열기에는 나이나 자금 면에서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수련을 위해 일하던 바에서 카레 가게를 열게 됐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카레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카레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데, 카레는 채소 소믈리에로서 쌓은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또 그 무렵 다른 가게의 점포를 빌려 운영하는 방식을 알게 되어 관심을 가졌습니다.

창업하기 쉬운 점포 임대 방식과 카레라는 요리의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이 카레 가게를 연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점포를 빌려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구라시키시 일대에서는 드문 ‘점포를 빌려 운영하는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다

오사카에서 통칭 ‘야도카리 카레’라고 불리는, 다른 가게의 점포를 빌려 운영하는 카레 가게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직접 야도카리 카레에 가보니 점포를 빌려 운영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은 자금으로도 가게를 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주방 크기 등도 카레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바의 주방에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점포를 빌려 카레 가게를 열기로 결심한 뒤에는 여러 카레 가게를 다니며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단골 미용실 원장의 소개로 지금의 바를 빌릴 수 있게 되어 구라시키 카레를 열게 됐습니다.

지금은 바에서 카레 루를 사주기도 하고, 저녁에 바에서 카레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점포를 빌려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오다

식기 등은 가게에 둘 수 있지만 주방은 낮에만 사용할 수 있어, 집에서 카레를 준비해 가게로 가져온 뒤 마지막 손질을 가게에서 마쳐 내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재료를 옮길 때 루가 액체라 무거운 점이 힘듭니다.

전부 합치면 40~50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오다

요즘은 낮에 가게 문을 닫은 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한밤중에 일어나 시장에서 재료를 사고, 집에서 준비한 뒤 가게로 가져가 문을 여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게와 요리에 대한 고집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가게를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알려주세요.

오다

구라시키에는 옛날식 경양식 카레를 내는 가게가 많습니다.

향신료를 많이 넣은 카레는 드문 편입니다.

그래서 향신료를 듬뿍 넣은 카레를 내면 다른 가게와 차별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양식 카레에 익숙한 구라시키 사람들에게는 향신료가 너무 강하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경양식 카레와 매콤한 카레의 중간쯤 되는 카레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요리, 특히 카레 루에서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오다

루는 아침부터 시간을 들여 푹 끓입니다.

향신료 향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루는 그날 만든 것만 사용합니다.

현재 루는 2종류에 어린이용 1종류를 더해 총 3종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운영 방식에서는 3종류에 어린이용 1종류를 더한 구성이 가장 제공하기 편합니다.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직원이 많지 않은데도 어린이 카레를 따로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다

처음에는 어린이 카레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게를 시작하고 보니 생각보다 아이를 동반한 손님이 많았습니다.

유모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이나 엄마 친구들끼리 모여 방문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카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린이 카레는 다른 두 종류의 루와는 완전히 별도로 만듭니다.

어린이 카레에는 7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운맛은 전혀 없고 단맛을 더 강하게 했습니다.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루에 사용하는 향신료에 대해 어떤 점을 신경 쓰시나요?

오다

향신료는 건강에 좋기 때문에 ‘기운을 북돋는 향신료’를 콘셉트로 배합을 고민합니다.

일반적인 카레 가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향신료도 쓴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저는 원래 프랑스 요리가 전문이라, 프랑스 요리를 하던 시절에 알게 된 향신료도 사용합니다.

그리고 고추 계열 향신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희 카레가 덜 매운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약간의 매운맛은 가람 마살라라는 향신료에서 나옵니다.

고추 계열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테이블에 놓인 ‘매운맛 향신료’를 취향에 따라 넣어 드시도록 했습니다.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카레를 정말 예쁘게 담아내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오다

네. 보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먹는 분들이 맛있어 보인다고 느끼고 기억에 남도록 정성껏 담아냅니다. 음식뿐 아니라 식기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카레와 잘 어울리는 식기를 골랐습니다.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본 끝에 접시는 미노야키로 정했습니다. 숟가락은 은이 아니라 나무로 된 것을 사용합니다.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데, 채소 소믈리에로서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나요?

오다

채소를 사용할 때는 영양 면을 늘 고려합니다.

채소끼리 서로의 영양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이는 다른 채소의 비타민을 파괴합니다. 그래서 채소끼리의 궁합과 조합을 고려합니다.

또 제철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제철 채소는 가장 좋은 환경에서 자라 최상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제철 재료를 내면 손님들도 계절을 느끼며 즐거워하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구라시키산 채소를 사용합니다.

사실 할머니가 농사를 지으셔서 할머니 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얻어 쓰기도 합니다.

쌀도 구라시키산 품종인 ‘니코마루’를 사용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마지막으로 앞으로 가게를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알려주세요.

오다

장기적으로는 점포를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 미관 지구에 독립 매장을 열고 싶습니다.

오카야마시에도 가게를 내는 것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지역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미관 지구 주변과 비교하면 JR 구라시키역 앞은 다소 쓸쓸한 인상입니다. 그래서 가게를 활기차게 운영해 JR 구라시키역 앞을 활성화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카레를 구라시키의 명물로 만들고 싶습니다.

카레는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강점이라 명물 요리로 제격입니다.

구라시키를 관광하러 온 사람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명물이 되도록 구라시키 카레를 키워가고 싶습니다.

채소 소믈리에만의 고집이 담긴 카레를 맛볼 수 있는 구라시키 카레

구라시키 카레 점주 오다 마나미

바의 점포를 빌려 운영하는 구라시키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으로 주목받는 구라시키 카레.

채소 소믈리에의 지식을 살려 정성껏 카레를 만드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또 어린이 카레처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배려한 메뉴도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점주 오다 씨는 원래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했습니다.

프랑스 요리로 쌓은 지식과 기술도 다른 카레 전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카레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라시키 카레는 루의 특징을 비유하자면 ‘미식가를 위한 치킨 카레’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늘의 카레’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카레를 지역 명물로 만들고 싶다는 강한 열정을 가진 오다 씨와 구라시키 카레의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구라시키 카레 (KURASHIKI CURRY) 기본 정보

구라시키 카레 매장 입구
이름구라시키 카레 (KURASHIKI CURRY)
주소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아치 1-14-5 제2 시드관 2층 BIBI 내
연락처086-427-1274
주차장없음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3시
정기 휴일월요일
첫째 일요일
결제 방법
  • 현금
  • PayPay
예약 가능 여부불가
좌석11석 (카운터: 7석, 4인 테이블: 1개)
담배완전 금연
화장실양식 화장실
배리어프리엘리베이터
홈페이지구라시키 카레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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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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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노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전문 취재·인터뷰 작가이자 포토라이터입니다. 지역의 문화·지리·역사·음식에 정통합니다. 기업 직원 인터뷰와 사례 소개, 채용 콘텐츠도 제작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산책합니다. 구라시키 관광에 깊이와 풍미를 더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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