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라 미술관 대청소 2021 〜 코로나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진품을 보고 느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연말 연례 행사

오하라 미술관의 2021년 연말 대청소

한 해의 끝자락이니 슬슬 대청소를….

한 해를 마무리하며 ‘대청소’를 하는 것은 가정과 기업을 막론하고 매년 치르는 행사일 것입니다.

문화 시설인 미술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관 지구에 있는 ‘오하라 미술관’에서도 연말의 연례행사인 대청소를 진행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2021년 12월 13일 일부 공개로 진행된 ‘오하라 미술관 연말 대청소’ 현장을 소개합니다.

오하라 미술관 내부는 평소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취재를 위해 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1년 12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오하라 미술관이란

오하라 미술관 외관

오하라 미술관은 1930년(쇼와 5년)에 설립된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 중심 사립 미술관입니다.

본관, 분관, 공예·동양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소장 작품은 약 3,000점입니다.

2021년 12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근현대 일본 미술을 중심으로 전시하던 분관은 휴관 중입니다. 일부 작품을 본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청소는 본관에서 진행했으며, 일부 그림의 청소만 공개했습니다.

오하라 미술관 ~ 볼거리는? 모네, 엘 그레코 등 유명 작품만이 아닌, 끊임없이 진화하는 미술관

그림을 청소하는 과정

설명을 듣는 모습
설명을 듣는 모습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작품 보존·관리 담당 학예사인 쓰카모토 다카유키 씨가 청소를 맡은 직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림이 손상되지 않도록 장갑을 착용했는지, 반지나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았는지, 가슴 주머니에 물건이 들어 있지 않은지, 목에 걸고 있는 것이 없는지 등을 확인한 뒤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림 청소는 다음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1. 그림을 바닥에 내려놓기
  2. 액자의 먼지를 붓으로 털어내기
  3. 앞면 아크릴 패널 닦기
  4. 뒷면의 먼지를 붓으로 털어내기
  5. 뒷면 패널 닦기
  6. 그림을 원래 위치에 돌려놓기

이 가운데 1번과 6번은 학예사만 작업합니다.

일부 예외(작품 취급 교육을 받은 운송업체 등)는 있지만, 미술관 소장 작품은 학예사만 만지는 것이 업계의 규칙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청소도 미술관 직원이 하는 경우에는 ‘학예사의 지시에 따라’ 진행합니다.

먼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다음 작품을 청소했습니다.

  • 폴 시냐크 《오베르시 운하》
  • 클로드 모네 《수련》
  • 피에르 보나르 《난간의 고양이》
  • 폴 고갱 《향기로운 대지》

그림을 바닥에 내려놓기

그림을 바닥에 내려놓기(액자 분리)
벽에서 떼어내는 모습
바닥에 늘어놓은 작품
바닥에 늘어놓은 작품

먼저 작품을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학예사가 신중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액자의 먼지를 붓으로 털어내기

붓으로 먼지를 털어내기
붓으로 먼지를 털어내기
먼지를 털어내는 모습
먼지를 털어내는 모습

붓을 사용해 먼지를 부드럽게 털어냅니다.

이 작업은 오하라 미술관 직원이 맡았지만, 학예사가 때때로 주의를 주기도 해 약간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앞면 아크릴 패널 닦기

아크릴 패널 닦기
아크릴 패널 닦기

이어서 청소용으로 약 10% 농도로 희석한 에탄올 용액을 적신 부드러운 천으로 앞면 아크릴 패널을 닦습니다.

뒷면 청소

뒷면 청소
뒷면 청소

앞면 청소가 끝난 뒤에는 뒷면도 청소합니다.

순서는 앞면과 같지만, 평소에는 볼 일이 없는 ‘액자 뒷면’을 보는 것은 색다른 기분입니다.

그림을 원래 위치에 돌려놓기

그림을 원래 위치에 돌려놓기

청소가 끝나면 학예사가 작품을 원래 위치에 돌려놓습니다.

전체 작업 시간은 약 10분에서 15분 정도였습니다.

엘 그레코 《수태고지》 청소

본관 2층에 있는 엘 그레코《수태고지》의 청소도 공개했습니다.

이 작품도 청소 과정은 같습니다.

패널 닦기
패널 닦기
먼지 털기
뒷면의 먼지 털기
뒷면 닦기
뒷면 닦기
오하라 미술관 연말 대청소 2021
그림을 원래 위치에 돌려놓기

2021년 오하라 미술관을 돌아보며(모리카와 부관장)

모리카와 마사노리 부관장
모리카와 마사노리 부관장

마지막으로 모리카와 마사노리 부관장이 인터뷰에 응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지난해(2020년)는 가시밭길이었지만, 올해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고생이 많았습니다.

내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조금이라도 진정되고 이동 제한도 완화되어, 현 밖의 고객도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진짜 작품을 보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기에, 예술을 통해 마음이 풍요로운 시대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한마디

오하라 미술관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외출 자제 등으로 오하라 미술관은 경영 면에서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입장객 수가 줄어 먼지가 쌓이는 정도도 줄었나요?”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지난해(2020년)는 상당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2021년)는 적은 편이나마 관람객을 맞이할 수 있었으니 먼지도 그만큼 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출근하는 직원 수를 줄이고 있어 대청소만으로 모든 작품을 청소하기는 어렵지만, 일상적인 청소는 늘 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이 없어도 미술관은 살아 있습니다.

2022년에는 더 많은 분을 맞이해 오하라 미술관은 물론, 미관 지구에도 활기가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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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시민 작가
도이 프로필
도이 겐고

1979년생, 구라시키시 거주
두 아이의 아버지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블로그와 이벤트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미디어를 운영하는 일반사단법인 Haretoco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프리랜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관 지구를 직접 즐기면서 ‘가 보고 싶다’고 생각할 만한 정보를 전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웹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멤버들이 한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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