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라 미술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 중심 사립 미술관인 만큼, 모네, 엘 그레코, 고갱, 피카소 같은 서양 회화가 먼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하라 미술관의 매력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오하라 미술관 별관에는 근대 일본의 서양화와 현대 미술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오하라 미술관이 이어 온 예술에 대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오하라 미술관 별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했으며, 이후에도 대규모 보수 공사로 장기간 휴관할 예정입니다.
일부 작품은 본관에서 감상할 수 있지만, 이 기사에서 개관 당시의 분위기와 별관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오하라 미술관 내부는 원칙적으로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3년 4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오하라 미술관 별관이란

1930년(쇼와 5년)에 설립된 오하라 미술관은 전후 확장되어 현재는 본관, 별관, 공예·동양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별관은 구라시키 출신 건축가 ‘우라베 신타로’가 설계했으며, 1961년(쇼와 36년)에 증축되었습니다. 현재는 근대 일본의 서양화와 현대 미술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03년에는 ‘DOCOMOMO JAPAN 선정 일본의 모던 무브먼트 건축’에 선정되었습니다.
오하라 미술관 별관의 설립 배경

일본에서 진정한 서양화를 거의 볼 수 없었던 메이지·다이쇼 시대, 사업가 오하라 마고사부로의 지원을 받아 화가 고지마 도라지로는 일본 예술계를 위해 그림을 수집했습니다.
이때의 작품을 공개하기 위해 문을 연 곳이 오하라 미술관입니다.
오하라 미술관 별관은 오하라 마고사부로의 아들인 오하라 소이치로 시대에 세워졌습니다.
당시 오하라 미술관에는 관람객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이치로는 “미술관은 창고처럼 정체된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늘 살아 숨 쉬며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 소장 작품을 열정적으로 늘렸습니다.
서양화와 함께 근대 일본 작가들의 작품도 수집했습니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 많이 소장되어 있지만, ‘유명하니까’라는 이유로 고른 것은 아닙니다. 소이치로와 그가 신뢰하는 사람들이 ‘오하라 미술관에 남겨야 한다’고 판단한 작품을 수집했습니다.
근대 일본 회화를 전시할 장소로 1961년(쇼와 36년)에 증축한 곳이 현재의 별관입니다.
지하 전시실은 소이치로가 세상을 떠난 뒤 증축되었습니다.
현재는 근현대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하라 미술관 별관의 구조

2019년 4월 취재 당시에는 대략 방마다 시대가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 정원: 조각 작품
- 별관 동쪽 전시실: 근대 일본 작가의 작품
- 별관 서쪽 전시실: 주로 전후 일본 작가의 작품
- 별관 지하 1층 전시실: 보다 최근 작품
정원에는 로댕, 무어, 이사무 노구치 등의 조각이 늘어서 있어 마치 관람객을 맞이하는 듯합니다.
근대 일본 작가의 작품이 있는 별관 동쪽 전시실에서는 세키네 쇼지, 야스이 소타로, 아오키 시게루 등 ‘일본 근대 서양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을 볼 수 있습니다.
어딘가 공통된 분위기가 느껴져 이 시대 일본 작가들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한편 작가마다 개성도 뚜렷해, 예를 들어 얼굴 윤곽선을 그리는 방식만 봐도 다양합니다.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습도가 높아 보이는 작품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별관 서쪽 전시실에서는 전후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추상성이 강해져 ‘이건 무엇일까?’ 싶은 신기한 작품이 많아 설렜습니다.
지하 전시실에는 더욱 현대적인 작품이 있습니다. 폐자재를 조립해 만든 오토바이, 나무와 재로 만든 커다란 오브제 등 입체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취재 당시에는 대여 중이었지만, 얼마 전까지는 니나가와 미카 씨의 사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오하라 미술관 별관의 특징: 작가 지원

오하라 미술관은 새로운 창작 활동에 도전하는 작가를 지원하고 장려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해 다양한 작가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원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별관의 특징입니다.
설립자 마고사부로는 재능 있는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도라지로와 함께 일본 예술계의 발전을 위해 그림을 수집했습니다. 소이치로는 그 뜻을 이어받아 미술관을 성장시켰습니다.
오늘날에도 ‘현재를 걸어가는 미술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사회에 이바지하려는 뜻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하라 미술관의 작가 지원 활동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ARKO(Artist in Residence Kurashiki, Ohara)
‘ARKO(Artist in Residence Kurashiki, Ohara)’는 오하라 미술관이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입니다.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작가가 다른 문화 환경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ARKO’는 작품 제작비와 체류 기간 중의 주거비 및 생활비를 보장해 젊은 작가가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합니다.
3개월 동안 고지마 도라지로가 설계한 넓은 아틀리에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제작 후에는 오하라 미술관에서 전시합니다.
AM 구라시키(Artist Meets Kurashiki)
‘AM 구라시키(Artist Meets Kurashiki)’는 작가가 구라시키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이를 공개하는 사업입니다.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에는 NHK 프로그램 ‘비주 튠!’의 작사·작곡·노래·애니메이션을 혼자 맡은 이노우에 료 씨가 오하라 미술관을 소재로 만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작가 지원이자 지역 공헌이기도 한 사업입니다.
VOCA(Vision of Contemporary Art)전 오하라 미술관상
‘VOCA전’은 1994년부터 이어져 온 평면 작품 대상 전시회로, 젊은 작가들에게 등용문과 같은 행사입니다.
2005년부터는 오하라 미술관상을 별도로 선정해 수상자 한 명의 작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오하라 미술관 별관의 볼거리: 작품
개인적으로 특히 눈길이 갔던 작품을 소개합니다.
저작권 문제로 일부 작품은 사진을 게재할 수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기시다 류세이 「소녀 무용 모습」(통칭: 레이코상)

별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아닐까요? 당시 10살이던 딸 레이코를 그린 작품입니다.
기시다 류세이는 레이코를 모델로 한 작품을 여러 점 남겼으며, 이를 ‘레이코상’이라고 부릅니다.
조금 무섭게 느껴지는 얼굴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생생하고 집요하며 그로테스크한 ‘데로리’한 맛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레이코의 사진을 보면 귀여운 소녀로, 그림과 꼭 닮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한 미의식이 드러난 것이겠지요.
구마가이 모리카즈 「해가 죽은 날」
아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붓을 들어 그린 작품입니다.
거친 붓질에 괴로움과 슬픔, 애틋함이 솟구치는 듯해 그림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구사마 야요이 「무제 (No.RED.Z.A.)」
물방울무늬 ‘호박’으로 유명한 구사마 야요이 씨가 젊은 시절 그린 유화입니다.
새빨간 그물무늬가 빽빽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왠지 무섭지만 신경 쓰이고, 빠져들게 된다’고 느꼈습니다.
아오키 노에 「쏟아져 내리는 것/구라시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의 창문으로 보이는 것은 철을 용접해 만든 조각 작품입니다.
철이라는 소재의 이미지와 달리 가벼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 특징입니다.
2013년 ‘유린소’ 실내에 전시했던 작품을 별관 전시 공간에 어울리는 형태로 바꾸어 설치했습니다.
‘별관이 개관했을 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고 착각할 만큼 공간과 훌륭하게 어우러집니다.
가와쿠보 조이 「천 개의 태양 빛이 한꺼번에 하늘에서 빛을 발한다면」
‘VOCA전 2015’ 오하라 미술관상 수상 작품입니다.
주황색 그라데이션이 아름다운 세로 3미터×가로 2.4미터 크기의 대작입니다.
실은 은염 필름을 후쿠시마현 내의 피난 구역 등에 묻었다가 몇 달 뒤 꺼내 현상한 사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마쓰이 에리나 「우파의 군침」
‘AM 구라시키(Artist Meets Kurashiki)’ 전시 작품입니다.
마쓰이 에리나 씨는 구라시키시 출신 작가입니다. 사실 필자보다 고등학교 한 학년 선배이기도 합니다.
모네의 ‘수련’을 소재로, 수련 연못에서 자신의 작품에 여러 번 등장하는 우파루파가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만약 수련 연못이 우파루파의 침이라면!?’ 하고 상상하면 재미있습니다!
마쓰이 씨의 자유로운 발상에도, 이를 받아들이는 오하라 미술관의 넉넉한 포용력에도 감동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근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오하라 미술관 분관입니다.
그 바탕에는 창립자 마고사부로 시대부터 이어져 온, 사람과 예술이 만나는 장을 만들고 예술을 창작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흥미로운 작품, 슬픈 작품, 신비로운 작품. 작가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며,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을까요?
예술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분관을 처음 방문한 것은 오하라 미술관에 세 번째로 갔을 때였습니다. 그전까지는 본관만 둘러봤더라고요.
그리고 “분관이 정말 좋잖아! 그동안 이렇게 좋은 곳을 놓치고 있었다니!” 하고 크게 후회했던 일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꼭 본관, 공예·동양관, 뮤지엄 숍과 함께 방문해 보세요.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늘 작가와 관람객 곁에서 활동해 온 오하라 미술관의 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모델: 이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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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라 미술관 기본 정보

| 이름 | 오하라 미술관 |
|---|---|
| 소재지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주오 1-1-15 |
| 연락처 | 086-422-0005 |
| 주차장 | 없음 |
| 개관 시간 | 【12월~2월】 오전 9시~오후 3시(마지막 입장: 오후 2시 30분) 【3월~11월】 오전 9시~오후 5시(마지막 입장: 오후 4시 30분) |
| 휴관일 | 월요일 공휴일이나 대체 휴일과 겹치는 경우 개관 동계 휴관, 임시 휴관 있음 |
| 입장료(세금 포함) | 【일반】 성인: 2,000엔 고등학생·중학생·초등학생(18세 미만): 500엔 |
| 결제 방법 |
|
| 예약 안내 | 가능 개인 관람은 예약 불필요 |
| 흡연 | 완전 금연 |
| 화장실 | 양변기, 배리어프리 화장실 |
| 육아 편의 |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 유모차 대여 수유실은 공예관에 있음 기저귀 교환대는 본관 2층과 공예관에 있음 |
| 배리어프리 | 휠체어 대여, 경사로, 배리어프리 화장실, 엘리베이터 |
| 홈페이지 | 오하라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