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 미관 지구에 르네상스풍 원기둥과 스테인드글라스를 갖춘 은행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16년에 영업을 종료한 옛 주고쿠 은행 건물입니다.
오하라 미술관은 이 건물을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켜, ‘고지마 도라지로관(신고지마관)’(가칭)을 2022년 4월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10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은행 건축물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미술관으로 거듭날까요?
2020년 1월 29일(수)에 열린 기자 대상 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기사에 사용된 사진에는 특별히 촬영 허가를 받아 촬영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재된 내용은 2020년 2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신고지마관(가칭)’이 될 건물에 대해

‘신고지마관(가칭)’이 될 곳은 은행으로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 주소 |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혼마치 3-1 |
|---|---|
| 구조 | 보존동: 혼합 구조(일부 철근 콘크리트 구조) 및 목조 신설동: 철근 콘크리트 구조 |
| 연면적 | 961.38제곱미터 |
어떤 건축물인지, 오하라 미술관과의 관계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고지마 도라지로란

고지마 도라지로는 1881년에 태어난 서양화가입니다.
1902년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 선과에 입학해 오하라 가문의 장학생이 됩니다.
1907년에 출품한 미술전에서 1등을 수상했고, 궁내성(현 궁내청)이 작품을 매입했습니다.
1908년부터 유럽에 유학해 벨기에 미술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매우 뛰어난 화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진짜 서양화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지마는 오하라 마고사부로에게 서양화 수집을 제안했고, 마고사부로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고지마는 프랑스에서도 화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으면서 작품 수집도 시작했습니다.
모네의 아틀리에를 찾아가 모네가 직접 아끼던 작품 한 점을 양도받는 등, 당시의 ‘현대 미술’을 적극적으로 수집했습니다.
훌륭한 오하라 미술관 컬렉션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고지마는 이집트와 중국에서도 고미술품을 구입했습니다.
4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지마 도라지로를 애도하고 그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설립한 곳이 오하라 미술관입니다.
뛰어난 화가이자 안목 있는 컬렉터였으며, 마고사부로의 친구로서 일본 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었습니다.
신고지마관(가칭)이 될 건축물의 역사

이어서 건물의 역사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 1921년 | 착공 |
|---|---|
| 1922년 | 준공. 제일합동은행 구라시키 지점으로 개업 |
| 1930년 | 주고쿠은행 구라시키 지점으로 개칭. 이후 지점명을 두 차례 변경. |
| 1998년 | 등록 유형문화재로 등록 |
| 2016년 | 은행 업무 종료. 주고쿠은행에서 오하라 미술관으로 양도. |
| 2017년 | 일본유산 ‘한 송이 목화에서 시작되는 구라시키 이야기~일본과 서양이 빚어낸 섬유의 도시~’ 구성 문화재로 인정 |
| 2018년 | 구라시키시 지정 중요문화재가 됨 |
증축과 내진 보강 공사를 거치면서 은행으로 영업해 왔습니다.

천장의 나무 바탕 회반죽 마감도 원형을 본떠 복원 수리했다고 합니다.
건물을 소중히 여기며 사용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하라 미술관과의 관계

제일합동은행(현재의 주고쿠은행) 지점으로 준공된 1922년(다이쇼 11년) 당시, 제일합동은행의 은행장은 오하라 마고사부로였습니다. 오하라 미술관의 설립자입니다.
오하라 미술관 본관에서 약 80미터 떨어져 있으며, 오하라 가문의 별장이었던 ‘유린소’와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이 건물을 설계한 야쿠시지 가즈에는 오하라 미술관 본관과 유린소도 설계한 건축가입니다.
즉, 오하라 가문 및 오하라 미술관과 인연이 매우 깊은 장소이자 건물입니다.
‘근대 구라시키의 발전을 뒷받침한 시설’이라는 점에서도 오하라 미술관과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고지마관(가칭)’의 기능


‘신고지마관(가칭)’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맡습니다.
- 미술 작품 전시·보존
- 교육 보급·감상 지원 사업의 거점
- 연구 기관 기능
- 건물 보존·활용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미술 작품 전시·보존

신고지마관(가칭)에서 전시·보존할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집트·서아시아 등의 고미술품
- 고지마 도라지로 작품
이집트·서아시아 등의 고미술품은 ‘문화의 발원지’라고도 할 수 있는 유물입니다.
고지마 도라지로는 서양화뿐 아니라 고대 이집트와 서아시아의 미술품도 수집했습니다.
고대 이집트부터 16세기 무렵까지의 미술품과 도자기 파편 약 600점을 소장합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은 ‘이집트 푸스타트의 도자기 파편’입니다.

푸스타트는 641년에 세워진 도시로, 1168년까지 이집트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불태워졌고, 카이로의 쓰레기 매립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이집트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이 푸스타트에 모여 오랫동안 방치되었습니다.
푸스타트에서는 중국과 시리아 등 이집트 이외 지역의 도자기도 출토되어, 풍부한 문화 교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세계 각지에서 많은 발굴 조사단이 푸스타트를 찾아 도자기 파편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신고지마관에 소장될 도자기 파편은 푸스타트 발굴 조사 중에서도 아주 초기에 출토된 유물입니다.
파편의 크기가 훨씬 크고 종류도 다양해,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유럽 연구자들 사이에서 ‘행방불명’으로 여겨져 온 9세기 무렵 이슬람 도자기의 귀중한 자료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구가 진전되면 중동과 이집트 도자기의 역사적 흐름을 더 잘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지마 도라지로의 작품은 유화와 도자기 등 약 160점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글쓴이는 고지마 도라지로의 작품을 정말 좋아해서 무척 기대됩니다!
교육 보급·감상 지원 사업의 거점

오하라 미술관은 오랫동안 교육 보급 활동에 힘써 왔습니다.
놀랍게도 매년 미취학 아동 3,000명 이상을 무료로 받아들이고, 학교 단체 20,000명 이상이 작품을 감상합니다.
하지만 단체를 맞이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 제약이 되었다고 합니다.
신고지마관에는 강의실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개관 후에는 학교 단체를 더욱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워크숍도 알차게 운영하고 싶다고 합니다.
연구 기관

오하라 미술관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매우 폭넓은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오하라 미술관 직원이 컨시어지 역할을 맡아 고고학자, 도예가, 응용과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조사를 받아들이고, 연구를 연결하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건물 보존·활용

신고지마관(가칭)이 들어설 건물은 구라시키의 역사적인 거리 풍경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하라 미술관은 시민들에게도 소중한 이 건물을 활용해 보존하고자 합니다.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에 있던 고지마 도라지로 기념관과의 관계

오하라 미술관은 1975년부터 2017년까지 구라시키 아이비 스퀘어 안에서 ‘고지마 도라지로 기념관(이하 ‘구 고지마관’으로 표기)’을 운영해 왔습니다.
구 고지마관은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창고를 리모델링한 건물입니다.
건물과 전시 케이스의 노후화가 진행되어 귀중한 문화재를 보존·전시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구 고지마관에서 전시하던 작품은 신고지마관(가칭)으로 이어집니다.
구 고지마관이 한층 새로워져 돌아온다고 생각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총공사비 10억 엔, 기부도 모집 중
신고지마관은 건물을 살리면서 엘리베이터와 강의실을 마련해 문화예술 발전에 폭넓게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총공사비는 10억 엔입니다.
자기 자금과 차입금을 활용하는 한편, 법인과 개인의 기부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세제상 우대 조치도 있으며, 오하라 미술관 안에 기부자 이름을 기리는 공간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응원하고 싶으시다면 오하라 미술관에 문의해 보세요.
신고지마관(가칭)은 ‘작은 미술관’

신고지마관(가칭)은 일부가 문화재이기 때문에 건물 전체를 크게 개조할 수 없습니다.
역사 깊은 건물의 매력을 살리면서 어떻게 좋은 미술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세심하게 여러 가지 궁리를 더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수석 학예사 요시카와 아유미 씨는 신고지마관(가칭)을 두고 “오래되고 작고 귀여운 건물에 미술관으로서의 기능과 꿈을 가득 담았습니다”라고 표현합니다.

이사장 오하라 아카네 씨는 “시민과 현민 여러분과 함께 설렘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고지마관(가칭)은 2022년 4월 개관 예정입니다.
2022년은 건물이 준공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그리고 4월은 고지마 도라지로의 생일이 있는 달입니다.
거리 풍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친근한 미술관이 구라시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개관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