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한발 앞서 느끼게 해 주는 가와즈자쿠라의 절정기가 지나면, 다음으로 소메이요시노가 차례차례 꽃을 피웁니다.
2020년 봄 마비에서는 3월 22일경부터 소메이요시노가 피기 시작해 4월 5일경 만개했습니다.
2018년 7월 집중호우 직후부터 약 1년 9개월이 지나 오다강 제방 복구 공사도 진행되고, 마비의 상점들도 영업을 재개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그런 2020년 봄, 휘파람새의 지저귐을 들으며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마비를 봄 산책해 보았습니다.
한적한 매력이 있는 마비의 2020년 봄 풍경을 함께 둘러보시겠어요?
기재된 내용은 2020년 4월 기사 게재 당시의 정보입니다. 현재 정보와 다를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벚꽃철에 꼭 방문해 보세요, 이바라선 철길을 따라 자리한 마키비 벚꽃 공원

마비 구레세 지구의 오다강변에 조성된 ‘마키비 벚꽃 공원’은 2004년(헤이세이 16년)에 개원했습니다.
약 260그루의 다양한 벚나무를 포함해 약 7,000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자연이 풍부한 공원입니다.

서쪽에는 빗추 구레세역이 있어 공원에서 이바라 철도 열차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빗추 구레세역 근처에는 마키비 벚꽃 공원 전용 주차장이 있으며, 약 18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벚꽃길을 바라보며 걸어 보세요.

해가 높이 뜨면서 점점 따뜻해졌습니다.
오다강이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물든 풍경이 펼쳐집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지역 주민 모두 기분 좋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바라 철도의 이바라선을 따라 유채꽃이 피고, 소메이요시노가 만개해 장관입니다!
소메이요시노와 수양벚나무 등 마키비 벚꽃 공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벚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겹벚꽃 앞에서 촬영했습니다.
일반 벚꽃은 꽃잎이 5장인 반면, 겹벚꽃은 여러 장의 꽃잎이 겹쳐 있고 꽃과 함께 가지에 잎도 돋아나 초록색과 분홍색이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벚꽃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약 1킬로미터 거리도 금세 지나갑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적한 마비지만 빗추 구레세역 서쪽에서는 2018년 7월 집중호우 복구 공사가 2020년 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 현장도 마비를 방문하실 때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중국풍 정원과 벚꽃의 조화가 매력적인,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봄날의 마키비 공원
다음으로 마키비 벚꽃 공원에서 차로 약 5분 정도 동쪽으로 달려 마키비 공원으로 향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연한 분홍빛 벚꽃이 마키비 공원을 물들입니다.

벚꽃과 소나무, 기비지의 문이 운치 있습니다.
2020년 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꽃놀이 연회가 금지됐지만, 꽃놀이를 하거나 벚꽃을 촬영하러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구나”라며 놀라면서 벚꽃을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때때로 바람이 불면 벚꽃잎이 하늘하늘 흩날립니다.
이국적인 중국풍 정원과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눈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소메이요시노는 꽃이 핀 뒤 꽃 중심부의 색이 점차 변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중심부가 초록빛을 띠고, 꽃잎이 지기 시작할 무렵에는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이 사진의 벚꽃은 아직 피기 시작한 단계인 것 같네요.
그리고 취재한 2020년 4월 5일에는 갓 캔 죽순을 다케노코 차야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마비 죽순은 아린 맛이 적고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수확 시기와 양은 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판매합니다.

다케노코 차야에서는 죽순뿐 아니라 마비에서 생산한 신선한 채소와 과자도 판매합니다.
마비의 빵집 ‘팡 포르트’에서 마비 레느 세트(6개입)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반죽에 마비산 죽순을 넣어 귀여운 죽순 모양으로 구운 마들렌입니다.
마키비 공원에서 팡 포르트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거리이니, 돌아가는 길에 빵을 사러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마비의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 ‘오히사마 광장’

‘오히사마 광장’은 부모와 자녀, 고령자 등 다양한 세대가 모여 서로 돕는 거점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역에서 지원 활동을 이어 온 비영리단체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마비 기념병원 서쪽 부지 안, ‘사누키 우동 가와하라’ 뒤편에 있습니다.

조리실이 딸린 집회소와 정글짐, 미끄럼틀 등도 마련되어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운영 단체 중 하나인 ‘재해 지원단 고릴라(고릴라)’의 회원들과 마비의 아이들이 활기차게 광장을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마비 아리이 지구에는 영업을 재개한 음식점이 가득

정오가 되어 배가 고파져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2018년 7월 호우로 피해를 입고 같은 해 10월 영업을 재개한 ‘사누키 우동 가와하라’는 굵고 쫄깃한 면발이 든든한 우동집입니다.

같은 부지 안에는 오코노미야키집 ‘뉴도구모’도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반죽에 다마시마의 데시마야에서 만든 다테 소스의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오코노미야키도 궁금하네요.
식욕을 돋우는 철판 나폴리탄 ‘카페 펠리체’

‘사누키 우동 가와하라’와 ‘오코노미야키 뉴도구모’가 있는 부지에서 국도를 건너 대각선 맞은편에도 음식점이 있습니다.
‘이자카야 다로의 가게’와 ‘카페 펠리체’는 모두 재해를 딛고 영업을 재개한 음식점입니다.

카페 펠리체는 2018년 12월에 이전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빨간 문이 눈길을 끄는 사랑스러운 외관입니다.

카페 펠리체 앞에는 명물 철판 스페셜 스파게티의 음식 모형이 있습니다!
모델 오타케 아이카 씨는 무척 긴 스파게티 면 모형이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취재한 날에는 카페 펠리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게 안에는 뜨거운 김과 식욕을 돋우는 냄새가 감돕니다.
카페 펠리체의 명물 ‘철판 스페셜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철판에 살짝 노릇하게 구워진 양파와 비엔나소시지, 토마토케첩의 고소한 향이 풍기고, 그 위에는 노란 날달걀이 부드럽게 녹아 있습니다.
포크로 섞은 뒤, 뜨거운 철판 위에서 면과 재료가 지글지글 익는 소리를 즐기며 먹습니다.
쫄깃한 굵은 면은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눌어붙은 부분과 식감의 균형이 좋고, 한창 자라는 젊은이도 만족할 만큼 양이 넉넉합니다.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산책을 시작해 볼까요!
추리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피난처였던 마비 오카다 지구. 명탐정 긴다이치 고스케가 탄생한 곳으로
점심을 먹은 아리이 지구에서 북동쪽으로 차를 타고 약 5분 가면 구라시키시 마비 후루사토 역사관에 도착합니다.

구라시키시 마비 후루사토 역사관에는 에도 시대 마비 지역과 오카다번 통치 시기의 고문서, 마비와 인연이 있는 추리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에도 시대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산업의 지혜, 재해를 막기 위한 노력 등 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변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메구리·긴다이치 고스케의 오솔길’ 워킹 코스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구라시키시 마비 후루사토 역사관 뒤편에 있는 오카다 오이케입니다.
요코미조 세이시 소개 주택 근처에 있는 이 연못 주변을 요코미조 세이시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걸었다고 합니다.

오카다 오이케 동쪽의 섬에는 ‘벤자이텐’이 모셔져 있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와 어딘가 영묘한 기운이 감도는 오카다 오이케.
오카다 오이케 주변을 걸으며 요코미조 세이시는 소설의 트릭을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새로운 가교가 되어 줄 CAFE BRIDGE(카페 브리지)에서 휴식

다시 아리이 지구로 돌아와 오코노미야키 뉴도구모 옆에 있는 ‘CAFE BRIDGE(카페 브리지)’로 향했습니다.
CAFE BRIDGE는 2019년 11월 마비에서 새로 문을 연 카페입니다.
‘맛있는 식사와 커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입니다.

독일식 팬케이크 ‘더치 베이비’와 사진 찍기 좋은 소다 음료 등 메뉴도 다양합니다.
취향에 맞춰 내려 주는 정성스러운 핸드드립 커피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델 오타케 아이카 씨와 사진작가 사사키 도시유키 씨에게 봄날 마비 산책을 마친 소감을 들어 보았습니다.

오타케 아이카 씨(모델)
역사적인 건물과 먹거리가 많고, 풍경과 거리 모습, 가는 곳마다 모두 새로웠어요!

사사키 도시유키 씨(사진작가)
한적한 정취가 느껴지고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딘가 그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도 개인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산책하러 오고 싶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2020년 봄에는 벚꽃을 보러 나가지 못한 분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께도 한가로운 마비의 봄 풍경을 전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따스한 봄 햇살과 부드러운 벚꽃 풍경을 담은 사진을 통해 산책을 함께 즐기셨나요?
내년 2021년 봄에는 안심하고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기사를 통해 지금 마비의 복구 상황을 알아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사진 촬영: 사사키 도시유키(인스타그램)
모델: 오타케 아이카(트위터)